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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nontroppo Jun 23. 2016

아, 카지노 쿠폰

친구와 가족과 연인의 존재 여하와 상관없이 그냥 밑도 끝도 없이 외로울 때가 있다.

가슴부터 등까지 구멍이 나 있어서 그 구멍으로 찬 바람이 들락날락하는 느낌.

바람이 지나갈 때마다 시리지만 딱히 어쩌고 싶지 않은 기분.


어느 노래 가사처럼 24시간 카페에 앉아 24시간 내 내도록 기다리는 것 같다.

올지도 안 올지도 모르는 데.

누구를 기다리는지도 모르는 채.


드라마 '연애의 발견'끝자락에는 친구 커플을 바라보며 '아 카지노 쿠폰'라고 말하는 여주인공 한여름이 나온다.

여름이소리 내어 '아 카지노 쿠폰'라고 말하는 순간

녀가 말하는목소리와그 말의 억양과 빠르기가 마음들어왔다.


절절한 장면도 아니고 그냥 폭 한숨 쉬며 귀여운 웃음을 웃게하는 장면이다.

사실은 그런 장면인데, 왜인지 그 말을 듣는 순간 정말 카지노 쿠폰졌다.

어느 날 혼자 있을 때'아 카지노 쿠폰'라고 소리 내어 말해보기도 했다.


그러자 정말 카지노 쿠폰졌다.

무엇 때문에 구멍이 났는지도 모르는 데.

어디서 불어오는 바람인지도 모르는 채.




BGM - 요조, 아 카지노 쿠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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