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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흡수인간 Feb 01. 2025

의도를 가진 카지노 게임이 있어야 그 다음이 있다.

이 다음을 꿈꾸는 우리들의 오늘에 있어야 할 것

우린 모두 다 똑같은 직장인일까?


'헛소리의 품격'이라는 책의 저자 이승용 님은 제일기획 카피라이터다. '스타필드 하남?' ,'언제 올 고양? 스타필드 고양' 등 재미있는 카피를 만든 그에게 톡톡튀는 아이디어의 비결이 뭐냐는 질문이 한 인터뷰에서 던져졌다. 그는 지속적인 '카지노 게임(학습)' 을 그 비결로 들었다. 결국, 싸움의 승패를 가르는 것은 '아웃풋(카피)' 연습이지만, 아웃풋이 있으려면 그 전에 카지노 게임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 그의 말이었다. 그래서, 그는 늘 '끈'을 놓치 않고 카지노 게임을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가끔 '카지노 게임'의 중요성을 폄훼하는 사람을 만나는 경우가 있었다. '아무리 그래봐야 다 같은 직장인 아니냐' , '공부(카지노 게임) 열심히 해봐야 사는 모습은 거기서 거기지 않느냐' 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 말이다. 그럴 때면 심히 마음이 심란해지곤 했다. 딱히, 그들 말에 반박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긴, 그래봐야 나도 똑같은 직장인인데 나라고 크게 다를까하는 마음에서였다.


뭐든 그 이전엔 '카지노 게임' 이 있었다.


일본 도쿄의 최상위급 호텔로 통하는 아만 도쿄와 불가리 호텔 도쿄는 일반실 숙박비가 20만엔(약 185만원)을 훌쩍 넘는다. 가수 아이유를 비롯한 여러 유명인들이 이 호텔에 들렀다고 한다. 이 호텔의 최고 경영자는 호시노 요시하루라는 분이다. 이 분은 마이클 포터, 프레드 크로포드와 같은 경영학자들의 이론을 열심히 공부하고, 이것을 현실에 접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포터의 경쟁전략은 경쟁을 할 필요가 없도록 독점적 지위를 만들자는 것' , '기업은 모든 것을 다 잘할 필요가 없고, 한가지의 탁월함을 추구해야 한다' 와 같은 원칙으로 요시하루는 오늘날 거대한 호텔 체인을 일궈냈다고 한다.


언젠가 '에디토리얼 씽킹' 의 저자 최혜진 님을 모신 사내 강의를 기획한 적 있었다. 잡지 에디터이자, 브랜드 컨설턴트, 저자 여러가지 타이틀을 가진 그 분내공이 돋보이는 강의였다. 마케터, 기획자를 모아놓고 진행한 강의 말미에 그 분이보여준 것은 본인의 '아카이브' 였다. 그것은 논문, 책, 방송, 인★그램 다양한 카지노 게임 소스에서 얻어진 자료, 아이디어를 모아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ms-word 문서였다.최혜진님은 '아카이브'야 말로 본인의 기획력의 원천이라고 담백하게 말했다. 대단한 '비결'이란 것은 없다는 말이었다.


우리의 오늘에 있어야 할 것, '의도적인 카지노 게임'


직장 생활을 하면서, 존재감 없는 직장인으로 남는 것을 바라는 사람은 없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직장인 그 이상의 존재가 되기를 꿈꾸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그 방식 또한 다양하다. 누군가는 돈으로, 누군가는 창작으로, 사업으로 저마다의 방식으로 꿈을 꾼다.


일상을 살다보면 때로'꿈 이전에 해야할 일들'을 망각하곤 하는것 같다. 혹은 알면서도 마음이 급해서 오늘 당장 내가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것을 놓치기도 한다. 바로 '카지노 게임(학습)' 말이다.카지노 게임이란 꼭 책을 읽거나, 교육과정에 등록하거나 하는 등의 거창한 것일 필요는 없는듯 하다. 지금 있는 위치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도가 바탕이 된다면 무엇이든 가능하다.그 방법은 누군가에겐 낯선 이들과의 술자리가 될 수도, '임장' 일수도, '독서'일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저마다 즐겨보는 SNS 의 어느 장면일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의도적 카지노 게임' 이 있지 않고서야 그 다음이 가능하기나 할까? 그러므로,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카지노 게임을 하나 골라, 그저 담담하게 해나가려고 한다.


by hup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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