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다음을 꿈꾸는 우리들의 오늘에 있어야 할 것
'헛소리의 품격'이라는 책의 저자 이승용 님은 제일기획 카피라이터다. '스타필드 하남?' ,'언제 올 고양? 스타필드 고양' 등 재미있는 카피를 만든 그에게 톡톡튀는 아이디어의 비결이 뭐냐는 질문이 한 인터뷰에서 던져졌다. 그는 지속적인 '카지노 게임(학습)' 을 그 비결로 들었다. 결국, 싸움의 승패를 가르는 것은 '아웃풋(카피)' 연습이지만, 아웃풋이 있으려면 그 전에 카지노 게임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 그의 말이었다. 그래서, 그는 늘 '끈'을 놓치 않고 카지노 게임을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가끔 '카지노 게임'의 중요성을 폄훼하는 사람을 만나는 경우가 있었다. '아무리 그래봐야 다 같은 직장인 아니냐' , '공부(카지노 게임) 열심히 해봐야 사는 모습은 거기서 거기지 않느냐' 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 말이다. 그럴 때면 심히 마음이 심란해지곤 했다. 딱히, 그들 말에 반박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긴, 그래봐야 나도 똑같은 직장인인데 나라고 크게 다를까하는 마음에서였다.
일본 도쿄의 최상위급 호텔로 통하는 아만 도쿄와 불가리 호텔 도쿄는 일반실 숙박비가 20만엔(약 185만원)을 훌쩍 넘는다. 가수 아이유를 비롯한 여러 유명인들이 이 호텔에 들렀다고 한다. 이 호텔의 최고 경영자는 호시노 요시하루라는 분이다. 이 분은 마이클 포터, 프레드 크로포드와 같은 경영학자들의 이론을 열심히 공부하고, 이것을 현실에 접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포터의 경쟁전략은 경쟁을 할 필요가 없도록 독점적 지위를 만들자는 것' , '기업은 모든 것을 다 잘할 필요가 없고, 한가지의 탁월함을 추구해야 한다' 와 같은 원칙으로 요시하루는 오늘날 거대한 호텔 체인을 일궈냈다고 한다.
언젠가 '에디토리얼 씽킹' 의 저자 최혜진 님을 모신 사내 강의를 기획한 적 있었다. 잡지 에디터이자, 브랜드 컨설턴트, 저자 등 여러가지 타이틀을 가진 그 분의 내공이 돋보이는 강의였다. 마케터, 기획자를 모아놓고 진행한 강의 말미에 그 분이보여준 것은 본인의 '아카이브' 였다. 그것은 논문, 책, 방송, 인★그램 등 다양한 카지노 게임 소스에서 얻어진 자료, 아이디어를 모아 둔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ms-word 문서였다.최혜진님은 그 '아카이브'야 말로 본인의 기획력의 원천이라고 담백하게 말했다. 대단한 '비결'이란 것은 없다는 말이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존재감 없는 직장인으로 남는 것을 바라는 사람은 없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직장인 그 이상의 존재가 되기를 꿈꾸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그 방식 또한 다양하다. 누군가는 돈으로, 누군가는 창작으로, 사업으로 저마다의 방식으로 꿈을 꾼다.
일상을 살다보면 때로'꿈 이전에 해야할 일들'을 망각하곤 하는것 같다. 혹은 알면서도 마음이 급해서 오늘 당장 내가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것을 놓치기도 한다. 바로 '카지노 게임(학습)' 말이다.카지노 게임이란 꼭 책을 읽거나, 교육과정에 등록하거나 하는 등의 거창한 것일 필요는 없는듯 하다. 지금 있는 위치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도가 바탕이 된다면 무엇이든 가능하다.그 방법은 누군가에겐 낯선 이들과의 술자리가 될 수도, '임장' 일수도, '독서'일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저마다 즐겨보는 SNS 의 어느 장면일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의도적 카지노 게임' 이 있지 않고서야 그 다음이 가능하기나 할까? 그러므로,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카지노 게임을 하나 골라, 그저 담담하게 해나가려고 한다.
by hup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