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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승부 후기, 카지노 게임 인생의 축소판!

실화의 힘은 강하다는 걸 <승부를 통해 다시금 깨달았다. 위대한 인물의 삶이 전하는 '인생 메시지'를 확인하고 싶다면 극장으로 향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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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는 카지노 게임의 신 조훈현과 그를 뛰어넘은 제자 이창호의 이야기를 그렸다. 카지노 게임이 소재이긴 하지만 엄밀히 말해 인생을 논하는 영화라 말할 수 있다. 카지노 게임을 대하는 자세를 통해 인생을 대하는 태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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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게임계에서 조훈현과 이창호의 대결은 역사와 다름 아니다. 카지노 게임의 황제 조훈현이 세계를 제패했고, 이창호가 스승 조훈현을 뛰어넘었다. 누구에게도, 절대 지지 않을 것 같았던 이창호 역시 이세돌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이세돌 역시 알파고에게 패했다. 영원한 No. 1은 존재하지 않는다.


카지노 게임은 반상 위의 세계다. 조훈현과 이창호의 관계는 사제지간이지만 승부에 있어서는 평등하다. 반상 위에서는 어떠한 관계든 간에 수직이 아닌 수평 관계다. 승부가 펼쳐지는 순간만큼은 긴장감이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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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기재가 남달랐던 조훈현은 현대 카지노 게임의 기초를 세운 세고에 겐사쿠의 마지막 내제자로 들어갔다. 조훈현은 스승에게 받은 기술과 지혜를 제자에게 물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자신이 기른 제자에게 졌으니, 너무 조급하게 제자를 받은 감이 있다. 실제로 조훈현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너무 이른 나이에 제자를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승부에는 다양한 인생 메시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아래 대사가 등장한 장면이다.


상대의 공격에 물러서는 이창호의 카지노 게임에 조훈현이 화를 내자, 이창호는 이렇게 말한다. 조훈현과 이창호의 카지노 게임 스타일의 충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이다.


"선생님, 그렇게 두면 만에 하나 역전당할 수도 있지만, 거기서 물러서면 적어도 지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자신과 다른 스타일을 취하는 내제자에게 사과하며 자신의 방식을 찾으라고 말하는 조훈현.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태도를 확인할 수 있다.


조훈현과 이창호의 카지노 게임 스타일은 상극이다. 조훈현은 싸움을 좋아하는 '전신 스타일'에 기보가 빠르고 경쾌해 '조제비'로 불리지만, 이창호는 싸움보다는 지키는 방식이다. 기보가 답답해 '돌부처'라 불렸다.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이창호에게도 고뇌는 있다. 도저히 스승을 따라잡을 수 없어 힘들어하는 모습을 여러 번 볼 수 있다. 여기에 남기철은 스승을 따라잡으려 하지 말고, 이기기 위해 카지노 게임을 두라고 조언한다. 실제로 이창호는 조훈현의 스타일을 따라갈 수 없어 스승을 이기기 위해 수많은 연구를 했다고 한다. 영화에서도 이러한 장면들이 나온다.


제자에게 패한 조훈현의 슬럼프에 허덕이며 대국에 불참하거나, 이기지도 못하는 술을 마시며 힘들어한다. 그런 그에게 남기철은 "제자에게 졌다고 스승의 역할이 끝날 것이 아닙니다. 세계 최강이 된 제자를 이기는 것도 스승의 역할입니다"라고 말한다.


이후 조훈현은 고도의 노력 끝에 빼앗겼던 최고의 타이틀을 되찾아오며 스승의 역할이 끝나지 않았음을 증명한다.


영화 <승부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는 조훈현이 세고에로부터 받은 카지노 게임판에 새겨진 글귀 속에 있다.


답은 없지만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게 바로 카지노 게임이다.

사실 모든 인생에 정답은 없다. 어떠한 것도 지금은 답을 알 수 없다. 불확실한 현재를 인지하고 답을 찾기 위해 나아가는 것이 인생이다. 어디에도 정답이 없는데, 마치 답이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 인간의 오만함 중 하나다. 대개의 사람들이 자신이 정한(착각한) 답에서 벗어나는 것을 참지 못하곤 한다. 서로 다른 환경, 그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가진 다른 가치관에서 오는 갈등. 이것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세상이다. 카지노 게임은 이 세상의 축소판이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승부가 전하는인생의 답을 찾기 위해 가져야 할 마인드는?


"카지노 게임 상대를 이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나를 이기기 위한 싸움이다."- <승부 조훈현의 대사


몰입도 있는 서사,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몰입감을 높이는 영화 <승부. 이병헌의 연기는 미쳤다. 조훈현과의 싱크로율 100%에 가깝다. 유아인의 연기도 훌륭하다. 이창호의 묵직한 모습과 고도의 집중력을 잘 표현했다. 카지노 게임의 승부 겨루기뿐 아니라 연기 겨루기 승부처럼 보이기도 하는 묘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몇몇 유머러스한 대사도 영화의 매력을 끌어올리는 포인트! 모든 면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며 완성도를 뽐낸다.


특히 미술도 인상적이다. 시대적 분위기를 잘 고증했다. 담배 '장미', 포니2 택시, 사각 그랜저, 골목 도장 등은 향수를 건드리는 요소로 작용해 몰입감을 높인다. 당시를 경험한 관객이라면 마음이 몽글몽글해질 듯하다.


지금 여러 상황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면 마지막 대사를 떠올리길 바란다. "승부는 끝났지만, 이긴 것도 진 것도 아니야. 다음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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