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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승민 Mar 02. 2019

흔한 스페인 카지노 게임 추천 2

이미 연재주기 때문에 흔하지 않게 돼버렸다.

벌써 1년이 지났다. 1편을 쓰고 미루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은 부끄럽게도 못지켰다. 0편에서 1편을 쓰기까지 걸린 시간보다 1편에서 2편을 쓰기까지의 시간이 훨씬 많이 걸렸다. 사실 마음 속에선 이 카지노 게임 추천기의 존재를 꽤 여러차례 부정했다. 그때마다 이야기를 마치지 못한 찜찜함이 더 크게 다가왔다.


카지노 게임 추천콜럼버스는 오늘도 대서양을 향해 서 있다. 내가 카지노 게임 추천기를 쓰든 말든 ⓒ동굴맨

어느덧 카지노 게임 추천을 다녀온지도 1년이 지났고, 다른 카지노 게임 추천장소를 물색하는 시기가 됐다. 여름 휴가는 길고 길었으나 거의 아무 곳도 가질 않아서(긴 출장 직후에 맞는 휴가라서 더 그랬던 것 같다) 1년만의 카지노 게임 추천을 계획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그러자 1년 전, 카지노 게임 추천을 다녀갔다는 사실이 더욱 선명하게 뇌리에 남았다.


기억은 더 많이 풍화됐다. 이젠 내가 탔던 어느 비행기에서 승객들이 착륙과 동시에 박수를 쳤는지(물론 반어적으로) 기억나질 않는다. 1편에서 이 얘길 하겠다고 해놨는데 못하게 생겼다. 그래도 열심히 찍어놓은 사진들을 보며 최대한 기억을 떠올려 적어보려 한다. 카지노 게임 추천기를 처음 쓰기 시작할 때 감히 '다른 누군가를 위해' 쓰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이젠 나를 위해서 써보려고 한다.

카지노 게임 추천카탈루냐 광장으로 건너가는 횡단보도엔 사다리 같은 흰 가로줄이 없었다 ⓒ동굴맨

우연찮게 숙소가 람블라스 거리 바로 옆에 있었다.즉흥적으로 숙소를 잡았기에, 그리고 카지노 게임 추천책도 찬찬히 살펴보지 않았기에 몰랐다. 게다가 숙소 바로 옆에는 지하철역도 있었다. 지하철을 탈 때는 경게심을 늦춰선 안됐지만 여러모로 운이 좋았다. 람블라스 거리를 거닐면서 카지노 게임 추천이 시작됐다. 바닥에 여러 의미있는 모자이크들이 많으니 지켜보면 재미있을 거라고 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감흥이 오지 않았다.


가까운 곳에 카탈루냐 광장이 있었다. 카탈루냐의 대표 도시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광장이라니 꽤 큰 광장을 생각했지만 광장은 작고 비둘기가 많았다. 사람이 지나가도 푸드덕 날기는커녕 서성거리며 길을 비키는 비둘기가 괜히 이국적으로 느껴졌다.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건 농성장으로 보이는 텐트들. 마침 당시 이슈가 카탈루냐 독립이었다. 독립운동을 했던 활동가들 몇명이 체포됐고 지지자들은 그들을 풀어달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노란 리본을 차용했다. 광장의 텐트와 노란 리본이 묘했다. '선진국 광장은 어쩌구저쩌구'를 논하는 이들이 아직 있을지 모르겠으나 꼭 보여주고픈 광경이었다.

카지노 게임 추천이런 '모자이크'로 치장한 탑(내지 굴뚝)은 바르셀로나에서 내내 구경했다. ⓒ동굴맨

거리 베란다마다 걸려있는 노란 리본들을 바라보며 남쪽으로 향했다. 그 길목에, 그러니까 람블라스 거리 옆에 구엘 저택(palau Guell)에 들렀다. 바르셀로나의 유명 관광지구엘 공원(parc de Guell)에서 언급되는 부호 구엘이 살던 집이라고 한다. 저택 내의 큰 파이프오르간과 옥상에서 볼 수 있는 모자이크 된 탑(내지는 굴뚝)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 후가우디-메이드 건축물에서는 질리도록 찾아볼 수 있었지만.

노란 리본이 괜히 친숙했다.ⓒ동굴맨

그리고, 참 오래도록 벼르고 있던 콜럼버스 탑을 보았다. 콜럼버스는 대서양을 향해, 그러니까 그가 그토록 바라던 신대륙을 향해 서 있었다. 전에도 썼지만, 대학교 수업 시간에 그 말을 들었을 때 바르셀로나에 좀 혹했었다. 아쉽게도 영상물에서 봤던 탑과 다르게, 내가 도착했을 대 날씨가 좀 흐려 기대만큼 멋이 안났다.


부두를 지나 대서양을 바라보며 걷다 중간에 빠에야를 먹었다. 생각보다 양이 많았고 바닷물을 먹는 것마냥 짰던 기억이 난다. 돌이켜보면 그게 2인용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곁들여 먹을 샐러드도 함께 시켰는데 카지노 게임 추천식 햄(아마 하몽) 특유의 향은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사실 빠에야는 이제 한국에서도 어렵지 않게 맛볼 수 있는 요리가 돼버려, 바르사의 빠에야가 좋은 기억으로는 못남았는지도. 그리고 해변의 파도는 거세서 딱히 들어가 볼 요량은 나지 않았다.

몬주익 언덕으로 가는 케이블카에서 바라 본 바르셀로나.ⓒ동굴맨

어차피 바다에 대한 미련은 없었고, 해변에서 조금 더 걸어 케이블카에 올랐다. 카지노 게임 추천 수업을 듣기 전부터 알고 있던 '몬주익 언덕'으로 가는 차였다. 짧지 않은 역사를 자랑한다기에 타면서도 조금 불안불안했지만 생각보다는 잘 왔다. 바다를 끼고 있기 때문인건지, 바르사의 모습에서 부산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했다.


몬주익 언덕에서도 가장 높은 '몬주익성'까지 가려면 다시 케이블카를 타야했다. 오히려 요 때 탔던 케이블카가 중간에 멈춰서 잠시 아연실색. 몬주익성에 올라가니 바르셀로나 시내가 더 잘보였어야 했을 거 같은데. 날이 흐려서인지, 바다쪽에 치우쳐서인지 시내보다는 대형 카탈루냐 깃발만 기억에 남는다. 오션 뷰는 컨테이너기지가 가까웠던 탓에 썩 좋지는 않았던 것 같고. 그래도 커다란 카탈루냐 깃발을 보면서 괜히 뭉클한 기분이 들었다. 앞서 노란 리본들을 많이 봐둬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몬주익성에서 바라 본 바르셀로나. 깃발이 돋보이는 걸까 날이 많이 흐린 걸까.ⓒ동굴맨

그밖에 볼거리를 찾아 다니다 올림픽 스타디움 옆에 있는 올림픽 박물관에 들어갔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폐막한 뒤라서 괜히 관심이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나름대로 카지노 게임 추천에서 가장 최근 개최했던 올림픽인 1992 바르셀로나 대회 외에도 올림픽 종목이나 역사에 대해 나름 다양한 아이템(장비나 유니폼)을 진열해 놓았다. IOC 위원장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가 카지노 게임 추천 출신인 영향도 있는 것 같았다. 1988올림픽 개최지가 '세울'이라고 외쳤던 할아버지. 국뽕이 오그라들어 싫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한국의 흔적을 많이 찾아보려 했는데 생각보다는 없었다.

전체 동+하계 올림픽 포스터들이 다 있는데 그 중 일부. 잘 보면 서울올림픽 포스터도 보인다.ⓒ동굴맨

몬주익에서 지하철을 타고 숙소까지 돌아갔다. 다시 람블라스 거리. 이곳에서 가까운 곳에 '라 보게리아'라는 시장이 있어 들렀다. 다들 카지노 게임 추천 코스로 지역 시장을 넣곤 하는데, 나는 둘러보다가도 딱히 물건을 사고 싶다는 생각이 안들어서 사진만 몇장 찍고 돌아오곤 한다. 그 때도 그랬다. 앞으로는 카지노 게임 추천 코스에 시장은 따로 넣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카지노 게임 추천책자에 나온 맛집 위치를 구글맵으로 열심히 찾다가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가 먹었다. 혼밥을 먹어도 뻘쭘하지 않은 곳을 찾고 싶었는데 멀지않은 테이블에 한국인 단체손님이 있던 기억이 난다. 사실 점심 저녁보다, 숙소에서 느긋하게 먹었던 아침이 더 기억이 난다. 그 때 유리창으로 들어오던 햇볕이 괜히 좋았다.


누가 보면 하몽 많이 산 줄 알겠네.ⓒ동굴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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