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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승민 Jun 18. 2019

흔한 스페인 무료 카지노 게임 3

억지로 쓰더라도 일단 끝내는 보고 싶다

1년하고도 두달이 더 넘은 시점에서 스페인 무료 카지노 게임을 되짚어보면, 악천후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되짚어 보면 이틀 정도가 맑았는데, 그 중 하루는 바람이 꽤 세게 불었던 걸로 기억한다. 오후 시간을 이동하는 데 소비하기도 했고. 바르셀로나에서 맞은 두번째 날은 무료 카지노 게임기간 중 날씨가 가장 좋았던 때다.바람이 꽤 불어 일정 하나가 날아가 취소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낸 날이었다.

무료 카지노 게임어디서든 먹을 수 있는 빵쪼가리와 시리얼도 바르셀로나에선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동굴맨


묵었던 숙소는 작았지만 나름 나쁘지 않았다. 앞 글무료 카지노 게임 언급했던 람블라스 거리변에 위치해 (많이 가보지는 않았지만) 주변 명소를 쉽게 오갈 수 있었다. 아침 식사가 아주 특출난 것은 아니었지만 통유리 창을 앞에 두고 람블라스 거리를 바라보며 느낄 수 있는 여유가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사진 탓에 기억이 미화됐는지도 모르지만.

사전에 가보기로 마음 먹은 장소 중 가장 북쪽에 위치한 구엘 공원(ParcGuell)에 가기 위해 일찍 숙소를 나섰다. 이날 처음으로 바르셀로나 버스를 탔는데 한국과 체계가 같을 리가 없으므로 눈치를 좀 봤던 듯 하다. 버스 안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바르셀로나 시내 구경하느라 생각을 못했다. 사실 그 때는, 무료 카지노 게임기를 다녀오면 바로 쓸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안타깝게 그러지 못했다. 지금은 교통 체계가 또 어떻게 바뀌었을지 알 수 없다.

무료 카지노 게임아마도 구엘 공원 들어서기 전인 듯 싶언데, 바다가 보인다.ⓒ동굴맨

구엘 공원은 중심가가 아니라 교외라고 할만한 쪽에 있었다. 공원에 버스가 가까이 다가갈 수록 길은 오르막으로 변했다. 일찍 가니 꽤 조용했다. 역시 가우디의 손길이 닿은 곳인데, 인체나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여러 시설물의 구조에 반영했다고 한다. 구엘 공원뿐 아니라 카사 밀라(Casa Mila)에서도 잘 볼 수 있긴 하지만… 무튼 가우디나 바르셀로나에 대해 배울 기회마다 항상 언급됐던 예시들을 직접 눈으로 본 것 만으로도 의미있었다.

하지만 가장 좋았던 건, 멀리 보이는 대서양이었다. 잔잔한 대서양에 햇볕을 한껏 머금었다 반사하는 풍광이 그날 유독 맑았던 하늘과 잘 어우러졌다. 사진으로 다 담기 어려울 거라는 걸 잘 알면서도 연신 카메라로 담아보려고 무료 카지노 게임. 타일을 모자이크처럼 붙여 넣은 벤치들이 난간에 죽 늘어서 있는 공원 상단부는, 아쉽게 절반 정도가 공사중이어서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무료 카지노 게임.

무료 카지노 게임구엘 공원이나 가우디 강의 때 자주 쓰이는 자료화면 구도 ⓒ동굴맨
단체 관광객들을 사진 구도에서 빼려고 노력했는데도 이 정도ⓒ동굴맨

공원의 정문으로 보이는 구조물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나는 아마 버스 정류장이 있는 상단부 후문(?)을 통해 입장했을 게다.정문(?)은 마찬가지로 대서양을 향해 나 있다. 동쪽무료 카지노 게임 뜬 해가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바다를 비출 때 보이는 정문은 독특한 모양새 때문에 더욱 기억에 남았다.

이날 최대 수확ⓒ동굴맨

구엘 공원 옆으로 오르막이 나있길래 더 걸어올라갔다. 공원의 일부인지는 지금도 정확히는 모르겠다. 다만 이곳에서는 바다와 함께 바르셀로나의 모습이 더 잘 눈에 들어왔다. 마천루는 없지만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 고유의 특색을 뽐냈다. 물론 바르셀로나에 대해 가졌던 환상이 덧씌워져 더 특별하게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잠시 '이곳에서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은 어떨까. 내가 서울에서 느끼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으며 지내는 걸까' 생각하기도 했다. 도심지를 무료 카지노 게임 또는 출장으로 갈 때마다, 서울 도심을 찾는 관광객들을 볼 때마다 지금도 그런 생각을 한다. '내가 이곳에서 산다면 어떨까'혹은 '관광객들이 보는 서울은 어떨까' 그날 하늘은 맑았지만 강풍이 불어. '이러다 핸드폰 떨어뜨리면 어쩌나' '내가 다치면 어쩌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사진을 찍어댔다.

외벽도 예사롭지 않다. 내부 보이는 건물이 '가우디 박물관' 같은데 기억에 남는 게 별로 없다. ⓒ동굴맨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갔다. 다음 행선지인 사그라다 파밀리아(Sagrada Familia, 성가족성당)에 가는 버스나 지하철을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 지도책과 구글맵을 따라 열심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도중에 에스컬레이터도 있어 신기했던 기억이 난다. 바로 가는 길은 없고, 버스를 타 도심으로 들어간 뒤 지하철을 타야 한다. 지하철무료 카지노 게임 내리니 끝모르게 뻗은 성당의 탑들이 눈에 들어온다. 끝을 보려면 머리가 아플 정도였다. 시간이 빠듯해 바로 옆 맥도날드무료 카지노 게임 빅맥을 사먹었다. 익숙한 것이 땡길 때가 됐다.

빅맥은 빅맥 ⓒ동굴맨

사전에 예매한 티켓에는 입장 시간이 정해져 있었다. 패스트푸드를 패스트하게 먹고 나니 시간이 좀 떴다. 성당이 잘 보이게끔 사진을 몇방 찍었다. 무료 카지노 게임을 마친 뒤 알게 된 사실인데 참 많은 사람들이 내가 찍었던 사진과 거의 같은 구도로 많이들 찍었더라. 사진에도 그 높다란 첨탑이 잘 드러났으면 하는 생각들을 다들 했던 것 같다. 나도 그랬고.

여전히 건축중인 대성당의 위엄ⓒ동굴맨

정해진 시간에 들어갔다. 성당의 천장은 높았고 스테인글라스는 위압적이었는데 그 이상의 감흥은 없었다. 일단 뭐라도 찍어보자는 마음으로 이런저런 구도를 담긴했다. 가장 아쉬운 건 탑까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못탔다는 거다. 구엘 공원에서 바람이 강하다고 느꼈는데, 엘리베이터를 운행하면 안 될 정도의 강한 바람이었나보다. 바람 때문에 엘리베이터 운행을 안하는 건 종종 있는 일이라고 들었다. 하지만 앞으로 바르셀로나를 언제 다시 가게될지 알 수 없는 입장에선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성당에서 '성가족성당의 완공 데드라인'을 가우디 탄생 100주기인 2026년으로 정했다는 전시 내용을 봤는데, '건축중인 대성당'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해지기에 반대 의견도 많은가보다.

(대충 스테인드글라스 웅장하다는 사진설명)ⓒ동굴맨
예배당 장의자가 놓여 있다.ⓒ동굴맨

성가족성당을 나선 뒤 가우디의 흔적을 계속 따라갔다. 그 다음은 까사 밀라(Casa Milla)였다. 후견인만을 위한 공간(구엘 공원, 구엘 저택)과 성도들을 위한 성당을 거쳐 공동주택으로 가는 셈이다. 동물(내지는 인간)의 뼈, 나무 줄기 등 자연에서 얻은 영감을 생활 공간 구조에 입힌게 까사 밀라라고 했다. 대중교통으로 이동했기에 까사 밀라의 전시물(대부분 건물 구조와 관련된 것들)을 둘러볼 때 피곤했던 기억이 난다. 옥상에 오르니 대로가 나눈 구획에 옹기종기 모여선, 비슷한 높이의 건물들이 눈에 들어왔다. 까사 밀라는 그런 건물들의 시초였다고 했다. 건물 안에 전시된 당대 가재도구들 보는 재미도 있긴 했다. 전시공간은 위층에 마련돼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래층은 아직 사무실로 쓰이고 있다고 들었다.

ⓒ동굴맨
ⓒ동굴맨
까사 밀라 내부. 아래층은 사무실 용도로 사용중이라 한다.ⓒ동굴맨

이어 지근거리에 있는 까사 바뜨요(Casa Batllo)까지 걸어갔다. 까사 밀라와 비슷하지만 조금 작은 건물이겠거니 하고 찾긴 찾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놀랐다. 직접 가서 알게 된게, 몇년 전 추파춥스가 인수했다고 했다. 그 막대사탕 만드는 추파춥스말이다. 어느 유적지나 오디오 가이드가 있는 건 매한가지였는데, 여기는 증강현실(AR)도 들여와 비디오 가이드도 만들었다. 물론 건물 모형 하나에만 적용되는 것이었지만 사실 오래된 건물보다 신기술이 눈에 들어오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옥상무료 카지노 게임의 타일 모자이크도 예뻤다.

AR의 위엄.ⓒ동굴맨
당대 가우디 건축물에서 자주 보이는 타일 모자이크.ⓒ동굴맨

해가 다 지지는 않았지만 무료 카지노 게임책자에서 발견한 타파스 집에 들어갔다. 타파스는 이쪽 지역에서 술에 곁들여 먹는 간단한 안주류 내지는 요리라는데, 타파스를 주력으로 파는 가게들이 존재하는 듯 있다.혼자 바 테이블에 앉아 뻘쭘함을 느꼈지만 대구살 요리가 꽤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오징어(?)튀김 사진도 찍어놨는데 대구만큼 맛있었던 기억은 안난다. 샹그리아를 시켜 달달한 맛에 계속 들이켰는데 어느 순간 가슴이 벌렁거리는 것 같아 멈췄다.아쉬움을 안고 숙소로 향했다. 한숨 자고 새벽에 일어나 세비야가는 비행기를 타야했다.

샹그리아와 대구 요리. 대구 소스에는 꿀이 가미돼 있었다고 한다. 샹그리아를 몇 번 먹었는데 이날이 제일 나았다. ⓒ동굴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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