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다 하는 것이긴 하지만
지난해 추석 연휴가 꽤 길었는데, 넷플릭스 1개월 무료 헤택을 이용해 시리즈물을 재밌게 봤었더랬다.
올해 카지노 가입 쿠폰 연휴도 넷플릭스와 함께 하려고 마음 먹었다.
코로나19 탓에 연휴 기간 방구석 넷플릭스 감상은 전국적 표준이 된 듯 싶어 김이 좀 샜고,
또 올해들어서 '첫 한 달 무료' 혜택이 없어진 걸 뒤늦게 알게 돼 최소 한달 요금은 내게 됐지만.
덕분에 시리즈물 2편과 넷플릭스 전용(이었던) 영화 1편을 잘 봤다.
'유행카지노 가입 쿠폰 뒤떨어지지 않게 됐다'는 정도 의의는 있었다.
늘 그렇듯, 감상평은 주관적이다.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영화를 감상하실 분은 아래 글을 안보시길 권한다.
(참고로 나는 스포일러를 극혐해서, 영화관카지노 가입 쿠폰 유인물도 일부러 안챙겨 보는 편이다. 딱 네이버 별점만 보는 정도.)
* D.P. - 6부작
직장카지노 가입 쿠폰 주변 지인이 '여성인 나도 이거 보니 PTSD가 온다'고 해서 조금 걱정했다.
유튜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리뷰 영상(앞 부분만 봤다)에서도 카지노 가입 쿠폰관 못에 뒷통수 찔리는 장면이 나와서(찔리는 사람이 조석봉인건 나중에 알았다.)이런 장면들이 자주 나올까 싶었는데.
의외로, PTSD는 크지 않았다.
오히려 오인용 출신 데빌이 요즘 유튜브에서 연재하는 군 카지노 가입 쿠폰 영상 콘텐츠(연예인 지옥은 아니다.)나
하정우와 윤종빈 감독이 나오는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가 부조리를 더욱 적나라하게 그린다고 생각이 든다.
6부작에 4~5개 사연을 몰아 넣어야 하니 부조리에 대한 묘사가 디테일하지는 않는다.
군 관련 콘텐츠를 처음 보는 분들은 많이 당황할 수는 있지만, 특별히 잔인하거나 디테일하지는 않았더라는 거다.
(참고로, 징그러운 것이나 공포영화를 잘 못본다. '왜 그런 고통을 돈 내고 느끼냐'는 주의임.)
시리즈를 다 보고 이틀 뒤에 쓰는 글인데
주제 의식은 분명했던 것 같다.
'바꾸기 위해서라면 뭐라도 해야 한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방관자일뿐'
영화의 원작이 되는 웹툰 D.P의 작가 김보통이 이런 얘기를 최근 인터뷰카지노 가입 쿠폰 했던 걸 봐서, 주제의식이 더욱 뚜렷하게 느껴졌는지 모르겠다.
그러면서도 드는 게'과연? 가능할까?' 하는 무력감이었다.
(아래부터 스포일러)
막바지에 권총을 쥔 조석봉을 향해 한호열이 하는 말은 다 맞는 말인데,
보면서도 '위선'이라는 생각과 더불어,
조석봉이 황장수를 그냥 쏴버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조석봉에게 더 감정이 이입됐다.
극의 배경은 2014년이고,
카지노 가입 쿠폰의 군대는 저렇지 않다고들 많이 이야기 하던데
그 말이 틀렸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2014년에도 지랄 같던 군대가 2021년에서도 딱히 바뀌질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더 좋질 않았다.
2010년 초반 군카지노 가입 쿠폰을 했던 나는
저렇게 육체적인 폭력을 당한 적은 없으나
언어적인 폭력을 당한 적은 있다. 말년에는 내가 가하기도 했을 거다.
그런데 사실 개인적으로 군대카지노 가입 쿠폰 더 짜증나는 것은
이등병들에게 혼잣말 못하게 하고, 다리도 마음껏 벌리지 못하게 하고(다리를 꼬는 것은 꿈도 못꾸고, 카지노 가입 쿠폰관에 앉을 때는 발끝을 항상 모아야 한다. 나같은 팔자걸음에겐 죽을 맛이다.), '다, 나, 까'로 언어를 끝맺게 강요하는 것이다. 큰 훈련 끝나고 교보재나 텐트 정비는 후임들 위주로 하는 것만 봐도 그렇고.
사소해보이지만, 그런 것들이 사람의 생각을 봉쇄한다. 생각이 막히면 말도 막힌다.
그리고 한국 군대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건.
모두가 돌아가며 권력의 단맛을 안다는 것.
그러니까 문제의 해결 방식은 '너가 군대 빨리 오지 그랬냐' 내지는 '너도 권력을 얻으면 되잖아' 가 되는거다.
모두가 권력에 대항할 생각과 동시에 권력을 얻기 위해 일하고.
권력을 얻을 수 있다면 대항하는 것을 비교적 쉽게 포기한다는 것.
다른 나라도 비슷할 수 있겠지만, 한국 사회는 유독 이런 점이 발달한 것 같다.
조금 비약이지만, 내가 한국사회 만악의 주된 근원 중 하나로 군대를 뽑는 게 이런 이유 때문이다.
(사진 출처 : 넷플릭스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