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전 했던 생각 중 계속해서 유지되는 것이 있다. 전문가는 세상에 많다는 것, 그 전문가를 개발협력적 관점에서 사고하게끔 만드는 것이 어쩌면 나의 일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것. 직급이 올라갈수록 종합적인 이해를 가진 사람이 되는 것과 동시에, 다양한 산업군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연결”시킬 줄 아는 게 중요하다고들 한다. 현장에서도 많이 느꼈다.
다른 분야를 모르니, 엉뚱한 전문가를 모시게 되고 내 기준에서 정말 질 떨어지는 결과물이 나왔다.
우물안 개구리가 되지 않으려면, 한국에 가서 트레바리(?)인지 뭔지 암튼 적절한 구실을 통해 다른 산업군에서 일하는 실무자들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10-15년 후 그 그룹의 직급이 조금 성장했을 때 많은 도움을 서로 주고 받을 수 있고, 다양한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접하고 싶다.
부끄럽고 비판 받아야 하는 일이지만, 카지노 가입 쿠폰 직원들은 “현지 치안”을 이유로 사업의 최우선 수혜자의 생활반경에서 한참 떨어진 삶을 산다. 사는 지역도 다르고, 먹는 음식도 다르고,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 이동 수단, 장보는 장소, 만나는 사람들의 옷차림도 다르다.
이 나라 상류층의 환경에서 1년 반쯤 살다보니, 이 나라의 가난이 안 보이고 부유함이 먼저 보이는 때가 잦아졌다.
그리고 카지노 가입 쿠폰을 바라보는관점이 부패한 정부에 집중하게 되는 부작용이 있다(실제 도움받을 사람이 “구체적으로” 보여야되는데 부패한 정부가 “막연하게” 보인다). 조금 더 자주 사무실과 컴퓨터 앞에서 도망가야겠다.
누군가 꿈이 있냐고 하면, 내 꿈은 우리나라에서 RCT 가능한 카지노 가입 쿠폰 현장 만들기. 대학원에서 영향 평가를 배운 뒤로, 정말. 정말. 정말 하고 싶은 일이다. 카지노 가입 쿠폰의 순수한 효과를 왜 파악해야 하는지 묻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오기도 생긴다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어도 외교/국익/정치적으로 해야 하는 카지노 가입 쿠폰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이상을 추구하지 않는 것도 너무 이상해보여서 가능하다는 걸 크게/제대로 보여주고 싶은 마음)
솔직히 1,000만불 이하 5년짜리 사업에는 적용할 유인이 없다는 걸 카지노 가입 쿠폰을 와보고서야 알겠다. 스케일이 좀 크게 가야하는 만큼, 본부의 여러 부서와의 협업이 선행되어야 하고 좋은 주재국 내외 학계 파트너, 성과관리에 대한 이해가 빠삭한 PMC, 수원국 정부의 승인과 적극적 협조와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Benefit 제공과 설득 등이 첩첩산중 어렵지만 필요한 일이다.
어느정도의 성공 또는 왕창 실패한 / 그러나 진짜 실재하는 주재국 문제에서 출발한 사업의 2차 사업 정도가 RCT를 도입할만한 후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이번 카지노 가입 쿠폰을 통해 이제 뭐가 필요한 지, 무엇이 필요한 사전작업일지에 대해서는 좀 파악이 된 것 같아 다행이다.
JICA, UN 기구들의 홍보 물품은 봉사단원의 것부터 기관 소개자료까지 그 나라의 대표적인 화가나 지역 예술가와 협업 제작되었더라(좋은 예술가는 선점당했구나 싶어 살짝 씁쓸).
그 나라에 대한 존중감도 사소한 것에서부터 보여줄 수 있다는 점도 좋지만, 무엇보다 예쁘고 좋은 스몰토크 거리도 된다.
최근에 조금씩 다른 기관 담당자들이랑 이야기를 해보며 느끼는게 하나 있는데, 내가 지금까지 협력을 너무 “무겁게” 생각해왔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기관 간 협력을 하려면 MOU도 체결해야되고, 본부 승인도 받아야되고, 정식으로 공동 카지노 가입 쿠폰 발굴하는 등 또 하나의 복잡/시간끄는 업무가 늘어나는 쪽으로만 생각을 해왔다.
카지노 가입 쿠폰 전에도 생각했던 건데, 우리 나라는 다른 나라와의 협력이나 사업 자체의 주재국 내 마케팅을 진짜 못한다(나도 못하고 있음).
원체 반도 국가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동아시아 간에 협력의 경험이 없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EU가 일하는 방식이 그런데 참 눈에 띤다. 화딱지 나는게, 이런 느낌이다. 진짜 한 300만불짜리 사업밖에 안되는데, 우리나라 1000만불짜리 사업보다 훨.씬 카지노 가입 쿠폰국, 국제적인 인지도가 높다.
작은 돈으로 큰 효과를 내는 엄청난 국제원조 마케팅 전문가들이 가득한 건가?
어떻게 하나 조금 들여다보니, 일단
주재국 내 EU 오피스가 따로 있고 EU 연합 국제협력국 산하로 유럽 양자 국가 원조청이 협력한다. 비공식/공식 회의도 협력도 많이 한다. 뭐 하나 프로젝트 하면, EU 이름으로도 홍보하고 자기들 국가차원에서도 홍보한다. 이 홍보자료는 EU 공식 홈페이지에도 올라가고 그 홈페이지는 다양한 언어로 이를 번역하여 정보를 다시 제공하고 (너네 언어가 주류라 부럽다). 그리고 자기들끼리 사업도 엄청 연계해서, 공동의 “EU” 가치를 끌어올린다.
네트워크/연결의 신들. 웬만한 국제기구 네트워크 회의도 유럽에서 개최하게 하고, 그 카지노 가입 쿠폰 발표도 정말 열심히 참여한다. 뭐 예를 들어 삼각협력 이라는 카지노 가입 쿠폰모델을 홍보하면, 삼각협력 카지노 가입 쿠폰으로 국제기구가 관리하는 Registry를 만들고 그 registry에 카지노 가입 쿠폰명이나 내용을 등록도 잘 해놓는다. (부럽다 2) communication officer, external relations office 등도 조직 내 필수 구비해두고 조직 내에서도 이를 중요한 업무로 인정한다. 음. 정말로 배워야 할 점.
별의별 비공식 협력 기회를 만든다. 사무소가 리모델링해서 open house 미팅을 한다느니, 이런 사업지가 있으니 공여기관을 다 한번 초청해서 같이 가본다던지, (이건 우리도 할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사업 성과 공유회같은 것도 이왕 호텔에서 하는 거 우리끼리 하지 않고 다른 기관들 많이 초청해서 진행하고, 자신들 culture day랑 엮어서 나라 홍보와 기관 홍보, 사업 홍보를 잘도 잘도 엮는다. 하, 돈도 써본놈이 써보고 협력도 해본 놈이 협력도 한다고. 참 잘 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