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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개발협력 직업인 Feb 23. 2025

12월의 책

깨끗한 존경(이슬아), 슬픔을 아는 사람(유진목)

깨끗한 존경(이슬아)

이슬아 작가와 정혜윤PD, 김한민 감독, 유진목 시인, 김원영 변호사의 인터뷰를 담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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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게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 당신한테는 있나요?

읽으면서 생각해보게 된 건, 무엇을 말하느냐는 당신을 보여주지 않는 다는 것. 무엇을 과거에 해왔느냐, 그 행동과 궤적을 통해 당신은 판단받고 그게 마땅하다라는 것?

의외로 인터뷰집이었지만, 인터뷰이들(정혜윤, 김한민, 유진목, 김원영)이 도대체 어떤 사람이었고, 무슨 일을 해왔는지를 검색해가며 참 재밌게 읽었다.





슬픔을 아는 사람(유진목)

20대에는 슬픔이 많았는데, 30대가 되니 “슬프다”라는 감정이 좀 메마른 것 같았다.

왜 이러나, 싶고 유진목 시인에 대한 호기심으로 읽어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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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서문이 정말 좋았다.

“나는 슬픔이 없는 사람을 경멸한다. 아니, 슬픔을 모르는 사람을경멸한다. 슬픔을 모르는 사람은 매사에 무례하다. 슬픔을 모르기 때문이다. 슬픔을 모르는 사람은 매사에 자신이 옳다. 슬픔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슬픔은 중요하다. 슬픔이 있는 사람은 무례하지 않다. 슬픔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틀림을 가늠해본다. 슬픔이 있는 사람은 모든 말을 내뱉지 않는다. 슬픔이 있는 사람은 적절히 타인과 거리를 둔다. 슬픔이 있는 사람은 타인을 해하지 않는다. 슬픔이 있는 사람은 매사에 조심한다. 슬픔이 있는 사람은 공감할 줄 안다. 그래서 슬픔이 있는 사람은 조용히 타인을 위로한다.

사람들은 각자의 슬픔을 품고 살아간다. 슬픔은 없애버려야 할 것이 아니다. 상처는 낫고 슬픔은 머문다. 우리는 우리에게 머물기로 한 슬픔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 슬픔은 삶을 신중하게 한다. 그것이 슬픔의 미덕이다.”

우리엄마랑 이름 두 글자가 같은 유진목씨, 좋은 책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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