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인생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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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호란 Jan 26. 2025

나의 무료 카지노 게임 노트

20년차 직장인

인생 제 2막?을 준비하면서 이력서를 쓰게 되었다.

이력서를 통해 내가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내가 추구하는 바가 뭔지, 나의 성향이 뭔지 보이기 시작했다.



첫 번째 직장 - 정부산하기관

첫 직장이 가장 규모가 컸다. 1000명 이상이었고 전국에 지사가 17개 이상 있었다. 나는 연구부서에서 근무했다. 큰 조직이어서 체계적으로 일을 배웠다. 동기들도 많았다. 하지만 당시 로스쿨에 가고 싶은 열망 때문에 3년만 다니고 무료 카지노 게임했다.


두 번째 직장 - 비영리기관

로스쿨이 뜻대로 되지 않아 유엔에 잠시 인턴을 했다. 인턴을 하면서 국제협력 일을 찾게 되었다. 국제 비영리기관에 들어가게 되었고, 6년을 다녔다. 입사할 때만 해도 내가 들어간 팀은 직원이 3명뿐이었는데 6년 뒤에는 20명 이상으로 늘었다. 조직과 함께 성장하는 느낌이 있었고 2년 해외 파견도 다녀왔다. 계속 변화하는 조직이라 재미있었지만 규모가 어느 정도 커지자 침체하는 느낌이 들었다. 마침 사회생활한 지 10년이 지난 해여서 고민이 많았다.

무언 수행을 다녀와서 퇴사를 결심했다. 앞으로 10년은 조직이 아닌 나를 위한 일, 성과가 나에게 온전히 돌아오는 일을 하고 싶었다. 이때 본격적으로 글을 쓰는 인생을 생각하게 되어 동화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세 번째 직장 - 스타트업

함께 다니던 동료가 비영리기관을 차렸다. 스타트업 개국공신?으로 함께 일하자고 제안을 받았다. 단시 노무사 공부를 병행하며 다녔다. 오래 있을 생각이 없었는데 3년을 다녔다. 역시 스타트업은 오너의 입김이 많이 들어간다는 걸 깨닫게 되었고, 자금줄을 고 있는 사람이 오너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들어갔을 때 생각했던 사업 방향이 많이 틀어지면서 대학원 핑계로 퇴사를 했다.


네 번째 직장 - 도서관

글 쓰는 인생을 꿈꾸며 책과 가장 가까운 일을 할 수 있는 도서관에 취직하게 되었다. 마침 코로나 기간이라 특수한 상황에서 도서관일을 배웠고, 오히려 소규모 프로젝트를 기획할 수 있어 즐거웠다. 프로젝트가 종료되며 4년의 도서관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실업급여를 9개월 동안 받을 수 있어서, 다음 행로를 천천히 결정하기로했다.


다섯 번째 직장 - 사단법인

실업급여를 받으며 우연히 이력서를 낸기관에서 연락이 와 갑작스럽게 취직하게 되었다. 전혀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취직을 하게 되었는데, 이 경험을 계기로 나에 대해 깨달은 게 있다.

나는 새로운 경험을 좋아한다. 국제협력 업무는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 도시에서 일하고 싶지 않다. 도서관에서 일할 때가 게 제일 좋았다.


그래서 사서 자격증을 따기로 했다. 어느 도시든 도서관이 있으니까. 도서관에 일하려면 최소한 준사서 자격증이 필요하다. 궁극적으로는 도서관을 직접 운영하고 싶다. 다음 행보는 글을 쓰며 사는 인생 2막을 위해 나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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