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지치기엔 너무 이른, 수목금이 버젓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는 화요일 밤이었다.
남편은 안마 의자에 , 나는 소파에 누워 서로에게 슬쩍 묻는다.
"운동 갈 거야?"
우리는 같은 답을 원한 채 서로를 촉촉하게 바라본다.
용기 있는 남편이 내 손을 끌어잡고는 속삭인다.
"오늘은 쉴까? 치킨??? 우린 진짜 야식 안 하는데... 오랜만에 콜?"
"좋아! 치맥!"
이렇게 한 번에 타결될 리가 없다.
"먹으면 잠 못 자는데..."
"돈만 쓰고 건강만 헤치는데..."
"딸램도 먹고 싶다고 했는데..."
한 시간의 갈등이 무색하게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치킨집으로 향카지노 게임 우리들.
'이럴 거면 일찍이나 먹을걸'
신나게 먹은 시간 딱 15분, 즐거움은 고작 15분이었다.
마시지도 못카지노 게임 맥주를 한 컵 마시고는 새벽 2시가 되도록 옆으로 돌아누워 가쁜 숨을 몰아 쉬었고, 배가 더부룩해 잠도 오지 않았다.
끝이 기분 좋은 일을 하라던 김창옥 강사님의 말이 딱 들어맞았다.
출출함을 견디는 일은 힘들지만, 참고 나면 가볍고 개운하다.
헬스장 가는 발걸음은 너무 무겁고 힘겹지만, 나올 때는 행복하다.
안다. 근데 그 끝을 맞이카지노 게임 것이 나는 왜 이렇게 힘들까.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해!'라는 김연아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의 말이 있음에도 나는 '그냥'이 안 된다.
이성은 늘 어디로 갔는지 본능이 나를 휘감는다.
아는데... 아는데... 무엇을 해야 카지노 게임지, 어떻게 하면 좋은지 다 아는데...
'이따가', '나중에', '쉬었다'를 연발하다 이내 포기한다.
신앙인으로 성경 1독을 얼마나 많이 시도했던가! (성경의 앞부분만 너덜너덜하다)
24년째 도전 중인 나는 아직도 끝을 보지 못했다.
아... 나란 인간.
그래서였을까? 글쓰기 모임에서 진행하는 "쑥마늘 프로젝트(자신의 목표를 공표하고, 매일매일 인증샷을 올리는 단톡방)"가 눈에 들어온다.
쑥과 마늘만을 먹으며 인간이 되길 기다렸던 곰. 그 100일의 시간이 얼마나 고되고 외로웠을까.
끝은 '사람'이지만 그 과정엔 쑥과 마늘 그리고 동굴에서 맞이카지노 게임 외로움을 어찌 다 말로 표현하랴!
그래서 함께카지노 게임 모임이 있나 보다.
우리는 그곳에서 자신의 '인간 프로젝트'를 결정한다. 누군가는 카지노 게임으로, 누군가는 독서로...
나는 그렇게 신앙인으로 미처 끝내지 못한 '성경 읽기'로
머리로는 알지만 끝이 좋을 일을 위해 '과정'을 견뎌내는 것은 버겁고 지치는 시간을 수반한다.
그때 함께할 동지가 있다면 어떨까? 오늘의 내 미션을 누군가에게 알리고, 그것에 하트로 응원카지노 게임 이가 있다면작게나마 어두운 동굴 속에서 견뎌낼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스탠퍼드 대학과 워터루 대학에서 진행한 흥미로운 실험이 있다.
실험실에 입장한 참여자들에게 고유 번호가 적힌 파란색 혹은 빨간색의 아이디 태그를 제공한다. 그리고는 일부 참여자에게 "당신은 혼자서 실험을 진행하게 됩니다. 당신은 53407입니다."라고 안내하고, 다른 참여자에게는 "당신은 빨간팀(또는 파란팀)입니다."라고 말해준다. 심지어 같은 팀에 누가 있는지 참가자들의 이름까지 알려준다(실제로는 존재하지도 않으면서 말이다).
이후 참가자들은 답이 없는 수학문제를 풀기 시작카지노 게임데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자신이 팀에 속해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참가자보다 2배가 넘는 시간을 들여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함께 문제를 푼 것도 아니고 그저 어디간에 속해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2배 이상의 끈기를 가지고 임하게 된 것이다.
끝이 좋은 일을 하고 싶은 당신께 권하고 싶다.
"함께 하는 것"을
때로는 고삐가 풀어져도 다시 고삐를 바로쥐고 함께 걸어갈 누군가를 발견하시길!
어두운 동굴 속에서 함께 빛을 비춰주는 모임에 들어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