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권민창 Oct 17. 2020

카지노 게임 사이트 피는 여자가 싫었던 이유

객관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극히 주관적이었던 나

예전에나는이성을만날나름대로의기준이있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피우는여자가싫었다.

지금생각하면정말비합리적이고막힌생각이지만, 당시에는나름객관적이라고생각했었다.
내가카지노 게임 사이트피는여자를싫어하는이유는크게3가지였는데,
번째는내가카지노 게임 사이트를피니까.
번째는카지노 게임 사이트냄새가싫어서.
번째는여자가카지노 게임 사이트를피운다는사회적가치에배반하는행동이라서.

그러다우연히지인모임에서정말괜찮은여성분을보게됐다. 외모도뛰어나셨을뿐만아니라, 상대방을배려하는태도가습관처럼자리잡은분이었다.

분과즐거운대화를나누던분이웃으며이렇게말씀하셨다.
'혹시카지노 게임 사이트피세요?'
순간흠칫했지만, 이내마음을가다듬고말씀드렸다. '아니요. 피우진않습니다.'

그러자분은웃으며'혹시제가잠깐나가서카지노 게임 사이트를건데, 같이나가실래요? 대화가재밌어서흐름이끊겼으면좋겠어서요.'

알았다. 기준은굉장히편협하고단순했다는.

예전같았으면무례나오만으로치부했을법한행동이적극적이고주도적인매력으로다가왔고, 그토록싫어했던카지노 게임 사이트냄새가사람의은은한향과어우러져잔잔한감동까지줬다.

경험이있고나서이런생각이들었다.
내가지금까지'카지노 게임 사이트를피워서싫다'라고생각했던상대여성분들은, 분들이카지노 게임 사이트를피워서싫은아니라생각보다훨씬원초적인이유로내가싫어했을수도있겠구나라는.

이를테면동물적인본능으로느낄있는애매한느낌이나, 유쾌하지않았던대화, 부정적인에너지와입에서나는좋지않은냄새.

상황에서나는, 아니초만에'사람아니다.'라는판단을동물적으로내리게된다.

그러나그런묘한느낌을얘기하기엔내가너무재는사람같고까다로운사람같으니, 사회적통념에의거한'나름' 합리적인이유를만들어낸다.

설령사람이내가너무마음에들어,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끊었다고연락이온다한들나는사람에게호감을느끼진못할것이다.

상대방이카지노 게임 사이트를피워서싫었던아니었다. '공교롭게도' 나에게그냥그랬던사람들이카지노 게임 사이트를피웠을뿐이다.

이후로누군가를만날때는웬만하면어떤기준이나선입견을만들지않고, 있는그대로의상대방을느끼려노력하게됐다.

나는나를안다, 나는객관적이고합리적이다, 나는경우있는사람이며배려깊은사람이다라고생각하며어떠한기준을세워놓는자체가무의미하다고확신했기때문이다.

어쩌면, 이전에가졌던상대방을만날때세운확고한기준들이소중한시간이나금전을아끼는데도움이됐을지도모르지만, 반대로소중한인연들을만날기회를차단했을지도모른다.

상대방이좋은싫든이유를'그럴듯한사회적가치'의거해문장으로정의하려하기보다는
사람자체를알아보려는노력을해보면어떨까.

'그거하더라고. 말할필요도없어.'라고하기보다는, 사람이어떻게살아왔고, 어떻게살고있고, 어떻게살아갈건지에중점을맞춰사람을알아볼노력을해보면어떨까.

예전에뚜렷하고단순했던이상형에대한기준이요즘은없어진것도마찬가지아닐까싶다.

사회적가치는불변의사실이아니라지금시대의사람들이갖고있는다수의의견일, 내가의견에나를애써맞추거나따라갈필요는없다.

우리는솔직해질필요가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