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제발 Quatsch라는 말만은 말아주세요...
"오늘 카지노 게임 사이트 화장실에 똥칠을 했습니다."
"오늘 카지노 게임 사이트 친구를 밀었습니다."
"오늘 범수가 변기 주변에 '소방차~'라고 하면서 오줌을 튀겼습니다."
"오늘 범수가 의자에 올라가 뛰다가 넘어졌습니다."
"오늘 범수가 선생님이 안 된다고 해도 카지노 게임 사이트 곳곳을 누비며 뛰어다녔습니다."
"오늘 카지노 게임 사이트 장난감 상자에 오줌을 갈겼습니다."
"오늘 카지노 게임 사이트 다른 친구한테 침을 뱉었습니다."
제발 그만... 그만...
이제는정말 내가 녹아내릴 것만 같은 기분이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4살이 되고 나서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면서 온갖 사고는 다 치고 다니는 모양이다. 하지만 그의 언어 능력은 아직 거기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말로 교육하는 것이 거의 불가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별 수도 없다. 그저 말로 해야 한다. 때릴 수는 없지 않은가? 애를 잘 때릴 수도 없을 것 같고, 잘못 때렸다가는 잡혀 가는 나라가 바로 여기 독일이다.
도대체 뭐가 문제인 걸까?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사실 아주아주 얌전한 아기였다. 혼자서도 잘 놀고 거의 울지 않는 아기였다. 그런데 만 3살을 지나 4살로 넘어오면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아주 달라졌다. 아주 활동적인 아이가 되었고, 여러 가지 할 줄 아는 것이 많아지면서 엄마, 아빠의 눈치를 살살 보면서 사고를 치기 시작했다. 아니, 지난 날을 떠올려 보니 성격이 변한 건 아닌 것 같다. 아기 때는 뭔가 조용히 지켜본 느낌이랄까? 그리고 돌이켜 보니 우리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유모차에서 잘 내려주지 않았다. 그 이유가 무엇이냐면 아이가 엄마빠의 말은 안 듣고 지 멋대로 튀어나가 버리기 때문이었다. 만 3살이 되기까지 손을 잡고 걷는 건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그냥 그런 아이를 우리가, 우리 편하자고, 아니 튀어나가다가 감당이 안 되는 일이 생길까 봐, 묶어둔 것 같다.
아, 이제는 묶어 둘 수가 없는 나이가 되었다. 묶어 두는 것이 아니라 일찍부터 되는 것과, 안 되는 것, 즉 규칙을 알려줬어야 했다. 알아듣든 못 알아듣든 언젠가는 알아듣겠지 하면서 말이다. 당장 아이가 알아듣고 따라줄 것 같지 않아서 나중에 말이 통하면 하면 되겠지 하고 생각했던 것 같다. 나도 남편도 부모가 처음이니까 그게 그렇게 굴러가는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둘째인 범진이를 키워 보니 알겠다. 아이는 18개월만 되어도 웬만한 분위기는 다 눈치채며 말도 간단한 지시 사항은 다 알아듣는다. 계속 얘기하면 이해를 한다는 얘기다. 이때부터 훈육을 해야 한다. 혼을 내라는 것이 아니고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범진이는 형아 덕분에 저절로 공부하며 익히는 중이다.
어쨌든 다시 카지노 게임 사이트 무법자인 범수 이야기로 돌아와서, 정말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다. 너무 머리가 아팠다. 주변의 조언이 너무 절실했다. 여러 가지 조언을 취합한 결과, 지금 추측되는 가장 유력한 이유는 주변 사람들의 반응 때문에 사고를 치는 것 같다는 것이다. 사고를 치면 주변 사람들의 '놀라움', '당황스러움'이 비치는 얼굴 표정, 그리고 그에 따른 반응에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 생각해 보니 예전에 얼굴 표정 책을 볼 때도 내가 '놀라다' 표정을 지을 때 그렇게 깔깔거리며 웃었다. 가까이 살진 않지만 그렇다고 멀지도 않은 곳에 내가 좋아하는 미국인 친구가 살고 있는데, 그 친구의 아들은 만 6세 초등학교 1학년인데도 아직도 규칙을 안 지킨다고 한다.
그래도 규칙은 가르쳐야 한다. 왜냐하면 그걸 인지하고 있어야 본인이 뭘 잘못했는지 아니까. 그래서 주변의 조언을 바탕으로,다음과 같은계획을 세웠다.
목표 1. 규칙 알려주기
방법: 상벌제도 도입
규칙을 안 지키면 장난감 위로 올리고 그날 하루 위층에 올라가지 못하게 하기
한 달 동안 시행(12월), 이후 경과를 보고 필요 시 계획 수정.
매일 간략하게 기록을 하면서 일주일 단위로 검토를 하고 한 달이 지나서 결과를 바탕으로 검토해서 계획을 수정하고, 육아도 결국 일처럼 해야 하는 것 같다. 어떤 일이든 매니징이 필요하다. 육아는 가장 예측이 어렵고 변수가 많은 최장기 프로젝트인 것이다.
처음에 선생님들한테 저런 얘기를 들었을 때는 정말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서 쫓겨날까 봐 걱정도 되고 어떻게 해야 할지 속상한 마음뿐이었는데, 그래도 고민 끝에 계획을 세우고 방향을 정하니까 그대로 해 보면 되는 거니까 일상을 뒤흔들던 걱정과 고민이 많이 줄어들었다. 자, 이제 계획대로 이행하고 결과를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무법자를 모범시민으로 만들어 보자. 엄마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