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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팬지 Nov 06. 2024

첫째와 둘째를 함께 재운다는 것

두 녀석과의 동침...인 줄 알았지만 꿀맛 같은 육퇴!

작은 놈이 왼쪽에서 내 손을 탁 놓는다.

그래 드디어 나가떨어졌구나.

그럼 이제 오른쪽 큰 놈만 남았다.

밤에는 늘 이 녀석이 복병이지.

가만히 고요히 숨을 죽인다.

몸을 움직이지 않는 상태로 일정 시간이 흐르고...

그때, 왼쪽 작은 놈이 쎄근쎄근을 시전한다.

아이들이 내뿜는 이 잠공기가 온 방 안을 에워싼다.

안 돼. 여기에 굴복해 잠들면 안 돼.

아직 큰 놈은 움직이지 않고 있다.

숫자를 세어 본다 100까지 셌는데도 미동이 없다면 잠든 것이겠지.

1, 2, 3, 4, 5 ... 아... 움직인다. 내쪽으로 굴러온다.

아빠 닮아 또똣한 몸뚱아리를 굴려 나에게 온다.

안 돼. 그의 온기까지 나에게 닿아 버리면 잠들기 더 쉬운데.

갑자기 내 얼굴을 만지는 큰 놈.

발을 카지노 쿠폰카지노 쿠폰.

내가 눈을 감고 자는지 확인하는 중인 듯하다.

그러더니 다시 오른쪽 끝으로 굴러간다.

휴우.

눈꺼풀아, 카지노 쿠폰져라. 카지노 쿠폰져라.

아, 또 굴러오신다.

이번에는 베개 위로 만세를 하고 있는 내 오른팔 위에 자기 왼팔을 툭 걸친다.

다시 발을 카지노 쿠폰카지노 쿠폰 하더니 이내 쎄근쎄근 하는 소리가 들린다.

오, 생각보다 빨리 잠들었다.

만세.

잠공기와 온기에 굴복할 뻔한 내 눈꺼풀이 다시 카지노 쿠폰졌다.

가벼운 마음으로 몸을 일으켜 방을 나왔다.

후아, 자유 시간이다!

그야말로 육퇴!

꿀맛 같은 육퇴!

축하해, 현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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