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27년 전으로 시침과 분침을 한참을 돌려 저 1998년 4월이라는 시간으로 돌아가봅니다. 저 늦은 자정이라는 시간에 4시간이 넘는 상영시간과 2시간이 끝나고 중간에 휴식 시간까지 있는 어찌 보면 이상한 무료 카지노 게임를 보기 위해 극장으로 모여든 관객들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었을까 생각하게 합니다. 분명 1997년 11월 시민을 위한 열린 무료 카지노 게임제를 통해 시네마테크 컬트의 존재를 기억하고 다시 우리가 주최한 행사에 참여하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왜 대전에서는 이런 무료 카지노 게임를 볼 수 없을까 하고 아쉬워하신 분들의 참여도 있었습니다. 또한 부천 무료 카지노 게임제에 다녀오시거나 또 부산과 대구의 상영을 보고 또다시 친구들을 데리고 보러 오셨다는 분들의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심야무료 카지노 게임를 떠나서 무료 카지노 게임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저 열기. 바로 동시대 무료 카지노 게임문화를 함께 체험하려는 문화공감(文化共感)의 자발적 욕구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확신합니다. 이렇게 당시의 열기를 함께 직접 체험하는 과정이 바로 몸으로 체화되는 문화의 영향력이라 믿습니다. -황규석-
1998.4.18
대전의 극장가는 여전히 겨울이다. 썰렁하다 못해 춥다.「타이타닉」을 상영하는 몇몇 극장을 제외하고는「관객의 씨가 말라 버렸다」는 게 극장관계자들의 푸념이다. 관객 한 사람을 앉혀놓고 필름을 돌리는 일이 다반사다. 극장관계자들은 대전관객들의 취향은 도통 가늠할 수가 없다고 말한다.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다는 무료 카지노 게임도, 서울에선 제법 먹혔다는 무료 카지노 게임도, 대전만 오면 죽을 쑨다. 이름만으로 관객을 쓸어 모은다는 스타를 등장시키고 액션으로 범벅을 해, 이래도 안 볼 거냐고 우격다짐으로 들이밀어도 심심하긴 매일반이다. 요컨대 애면글면 바둥거려 보았자 말짱 노랗다는 것이다. 대전관객들을「수준이하」라고 절반을 잘라 깎아내리는 관계자도 있다.
어제 막을 내린 무료 카지노 게임「킹덤」은 그런 극장관계자들을 머쓱하게 만들어 놓았다. 부천 환타스틱무료 카지노 게임제에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이 무료 카지노 게임는 서울 상영 때 매회 매진, 특히 심야 상영엔 자리가 없어 돌아가는 이들이 더 많았을 정도로 관객을 끌어 모아「귀신 붙은 무료 카지노 게임」라 불렸다. 서울과 부산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소식에도 대전 극장관계자들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기껏해야 하루 3회 돌리기에 빠듯(상영시간 4시간 39분)하고, 대전관객들을 믿지 못하는 터에 엄두가 나지 않았을 것이다. 서울의 무료 카지노 게임사도 마찬가지였다. 경부선을 타고 부산까지 내려갔던「킹덤」은 올라가는 길에 대구엔 들렀지만, 대전은 거들떠보지 않고 지나쳐 버렸다.
「킹덤」을 대전으로 불러 내린 것은 무료 카지노 게임팬들이었다. 대전지역 무료 카지노 게임동호인 모임인 시네마떼끄 컬트의 대표 황규석 씨(30)는 무료 카지노 게임사에『대전 시민들도「킹덤」을 보고 싶다』고 당당히 요구했다. 그는『대전시민들도 좋은 무료 카지노 게임를 볼 자격이 있다. 기회마저 빼앗긴다면 무시당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지난 3일 아카데미 극장에 걸린「킹덤」은 금·토요일이 낀 3일 동안, 심야상영엔 매진을 기록하며 1천여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침묵했던 대전 무료 카지노 게임팬들은 모처럼「좋은 무료 카지노 게임」에 대한 갈증을 풀어냈다.
문화도 제대로 누리려면 소리를 내야 한다. 문화행위도 엄연한 소비행위이며 문화행위의 속성이 자생적·자발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무료 카지노 게임「킹덤」의 대전유치는 대전시민들이 문화소비자로서 소리를 내기 시작한 단초로 읽힌다. 그동안 우리는 너무「입다물기」에 익숙해지고 비정상을 정상으로 받아들이는 처세에 길들여져 왔다. 그것은 문화행위에서도 마찬가지였고, 특히 대전은 조용한(:) 동네로 손꼽히고 있다. 어깨춤이 절로 덩실거리는 풍물에도「얼쑤」 소리 한마디 나오지 않는 곳이 대전이었고, 주최 측의 부당함과 횡포도 다 눈감아주고 넘어갔다. 그렇다 보니 이른바 문화로 먹고사는 사람들은 대전을 재미없는 도시, 한술 더 떠 문화의 불모지라고 감히 말한다. 대전문화가 살아나려면 외침이 필요하다.「킹덤」의 대전상영을 당당히 요구한 젊음들에게 부탁하고 싶다. 대전문화에 4·19를 일으켜 주길. 서울대 4·19 선언문의 표현을 빌리자면「문화의 침묵에 종을 난타하는 타수의 일익임을 자랑」해주길 부탁한다.
1998.4.18 중도일보
- 안순택(교열부 차장) -
대전에서의 <킹덤, <킹덤대전을 열다
물론, 위의 이러한 과정은 대전 시네마테크 '컬트'의 노력의 소산이겠지만 무엇보다 이번 무료 카지노 게임 <킹덤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 대전 시민이었음을 잊지 않는다. 그리하여 지금 이 순간에도 무한한 감사의 뜻을 전하는 바이다. 무료 카지노 게임 <킹덤은 제1화 부천 판타스틱 무료 카지노 게임제에서 처음 소개될 때부터 대단한 관심을 끌어 모았을 뿐만 아니라 그 스타일과 러닝타임 그리고 심야상영이라는 메리트로하여 근자에 우리들 마음을 설레게 했던 게 사실이다. 과연 이 무료 카지노 게임를 볼 수 있을까? 서울에서만 상영하고 잊힐 때쯤 비디오로 출시되어 우리를 그 작은 브라운관에 가두지는 않을까? 우리 대전 시민들은 언제나 그 좋은 무료 카지노 게임들을 떳떳이 극장에서 만날 수 있나. 키아로스타미, 배용균, 타르코프스키, 고다르. 예술무료 카지노 게임 전용관이 아니라도, 서울이 아니어도, 아니 우리 대전에서 이런 무료 카지노 게임, 극장에서 볼 수 없나요!
주말이면 서울로 무료 카지노 게임 원정 가는 이들이 많다. 그들의 욕구와 그들의 소망은 어쩌면 대전 시민들의 것인지도 모른다. 지역영상문화 발전은 그런 몇몇의 선구자들이 일구는 것일 터, 하여 대전 시네마테크 컬트는 작으나마 한 발을 내디뎠고 대전 시민들의 동행을 기다린 것이다. 사실 무료 카지노 게임의 주인은 언제나 관객이다. 단 한 사람의 관객일지라도 그들에게 무료 카지노 게임 선택권이 주어져야 합당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전에서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을 때가 태반이다. 이번 <킹덤 대전 상영회를 주관하면서 대전 시네마테크 '컬트'는 이러한 풍토에 메스를 가하고 싶었다는 게 솔직한 고백일 것이다.
비영리 단체로서 돈을 바라지 않았음은 물론이요, 오로지 두 발과 미열의 이마로 뛰었음을 아울러 밝힌다. 좋은 무료 카지노 게임를 극장에서 돈 내고 당당히 볼 수 있는 기회. 그것은 '컬트'가 하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오직 대전 시민 모두의 노력으로 얻어질 것이요, 그것은 또한 대전의 아름다운 미래에 대한 하나의 약속이 될 것이다. 얼마 전 필자는 <메이드 인 홍콩을 보았다. 그리고 그전에 <타이타닉을 보았다. 우리 돈으로 1억 정도만을 투자한 <메이드 인 홍콩이 몇 천억을 투자한 <타이타닉보다 몇 만 배 더 감명 깊었다면, 그건 순전히 필자 개인의 취향 때문이었을까? 일요일, 함께 보았던 그 몇 십 명의 관객은 그 적은 숫자로 하여 무시되어도 그만인 것일까! 무료 카지노 게임를 '파는 극장'보다 무료 카지노 게임를 소개하는 극장'이 성공하는 대전. '돈'의 논리로 관객이 무시되지 않는 대전. 그런 대전에서 시네마테크 '컬트'는 '시민'들과 함께, '무료 카지노 게임'와 함께 한 번 신명 나게 놀아 볼 작정이다.
- 글/ 컬트 정용진(27)
요즘 같은 IMF의 시대에 혈액까지도 일부를 수입에 의존함으로써 연간 3천만 불에 달하는 아까운 외화를 낭비하고 있다 해서 자성과 우려의 소리가 높았다. 사회, 경제적으로 각 부분에서 침체와 부진이 연속되고 많은 기업과 직장인들이 도산과 대책 없이 길거리로 내몰리게 되었다. 그런데도 이상한 것은 지난 2월부터 헌혈에 참여하는 단체와 개인들이 부쩍 늘어났고 이 같은 현상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국민 모두가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금 모으기 및 과소비 억제운동을 전개한 것처럼 대중 매체부터 앞장서서 나라 사랑 헌혈 운동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주었고, 정 많고 위기 대처 능력이 강한 우리 국민들이 너나없이 헌혈에 참여해 주었기 때문에 혈액원은 그야말로 쉴 틈 없이 일하고 있고 이런 추세라면 멀지 않은 장래에 혈액의 완전한 국내 자급이 이루어지리라 확신한다.
더욱이 우리 지역 양상문화 발전을 위해 일하는 대전 씨네마떼끄 컬트가 주관한 헌혈자 무료 무료 카지노 게임관람 - 아카데디 2관과 동보극장에서 상영한 <킹덤-은 헌혈자 복지 및 헌혈 홍보 차원에서 양자 간 아무런 대가 없이 처음 시도해 본 결과치 고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으며, 이일을 계기로 향후 헌혈자에게 좋은 무료 카지노 게임를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다시 한번 이번 행사를 주관해 준 대전 씨네마떼끄 컬트 관계자와 아카데미 극장, 동보극장 측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윤여정(대전충남적시자사 혈액원 홍보과장)
참으로 웃기고 별 희한한 무료 카지노 게임라고 생각합니다. 또 그런 무료 카지노 게임가 히트하리라고는 담당 무료 카지노 게임사 사장 밖에 몰랐을 겁니다. 웃긴다는 표현은 5시간이라는 시간이 참으로 상식을 벗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웃긴다고 했고, 희한하다는 것은 TV 시리즈의 일부분을 종결이 안된 상태에서 무료 카지노 게임로 편집한 것도 아니고 단순히 복사한 것이라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런 표현을 썼습니다.하지만이제까지시도해보지않았던여러가지방법을써서 흥미로웠습니다. 밤 12시에 시작하여 새벽 5시 10분에 끝낸 것도 그렇고, 헌혈자를 무료로 초대하여 무료 카지노 게임를 관람케 한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영화를 배급, 홍보, 상영에 있어서 저에게는 아주 귀중한 경험을 얻었습니다. 단순히 무료 카지노 게임를 건다는 생각이 아니라 좋은 무료 카지노 게임를 여러 사람이 같이 공감할 수 있는 방법을 여러 가지로 생각하게 한 무료 카지노 게임였습니다. 많은 아이템을 얻었고, 티켓을 정확히 하여 그냥 극장에서 일주일 아니 2~3일 만에 간판이 내려지는 좋은 무료 카지노 게임에 힘을 넣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았습니다. 또한 '컬트'와의 소중한 만남도 아주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박경준(중앙무료 카지노 게임사, 동보극장 과장)
결벽증적 시네아스트였던 트리에 감독은 놀라운 변신을 시도하며 순진함과 사랑스러움으로 가득 차있는 컬트무료 카지노 게임 한 편을 관객들에게 던져주었다. <킹덤이라는 무료 카지노 게임다. 나는 이 무료 카지노 게임의 순진함과 사랑스러움에 대해 순수한 관객의 입장에서 쓰고자 한다.
일종의 호흡법이라고도 할 수 있는 무료 카지노 게임의 마디마디에 착하고 귀엽게 생긴 몽그러안 커플이 등장하 진행되는 과정을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이것은 무료 카지노 게임의 장면마다 등장한 인물의 성격과 무관하지 않다. 악의 편에 서 있는 인물이면서도 그를 진심으로 미워할 수 없게 만들며 오히려 그들의 성격에서 우리들에게 내재되어 있는 이중성의 공통분모를 발견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친절함 때문에 컬트 무료 카지노 게임가 가지고 있는 속성 중의 하나인 괴기스러움을 반감시키고 속도진행을 방해하는 결과를 낳고 만다. 한마디 사족을 부치자면 덴마크 사람들 400여 명중 한 명이 자살한다는 통계가 있다. 이 통계가 <킹덤이 주는 차갑고 음습한 분위기와 관계가 있을는지 그것은 각자가 평가할 일이다.
- 최은희(소설가, 작가)
안주를 만드느라 정신없던 그때 울리는 휴대폰을 받으니 석이형이더라.오후에 형이 쓴 책을 택배로 받았기에 그 일 때문인가 보다 했다.한 손으로 웍질을 하면서 다른 한 손으로 통화를 이어가는데 후앙이 시끄럽게 돌아가는 주방이라 형이 뭐라 그러는지 알아듣기는 힘들었어. 뭐 대강은 오마이뉴스 기자분이 예전 씨네마떼끄 관련 기사를 준비하는 데 사진 자료가 있으면 보내달라는... 그런 얘기였던 거 같아.
시네마떼끄.... 집에와켜켜이쌓여있던박스들을수고스럽게뒤지다보니한박스에서그옛날씨네마떼끄시절받고내가여기저기써줬던무료 카지노 게임관련원고가실린신문이나글들이있었어.그리고그뒤편으로그시절발행한허접한소식지들중한한부도남아있더라.잠시묘한기분이들었어.반갑기도하고펼쳐서한장한장넘겨보다보니오랜시간잊고지냈던 그때의기억들이신기하게도조금씩 되살아났어.
98년 대전. 컬트. 시네마테크 컬트. 모 무료 카지노 게임감독이 테크 시절 내가 쓴 상업무료 카지노 게임 시나리오를 읽고는 제작하겠다고 서울로 불러들이기 이전까지 1년 정도 머물렀던 곳이야. 그 시절 대전은 당시의 부산과 마찬가지로 문화, 특히 무료 카지노 게임와 영상 분야에서 철저하게 소외된 문화의 불모지였어. 당시만 해도 대부분의 문화적 혜택은 서울 수도권에만 집중적으로 제공되고 소비되는 형국이었거든. 이를테면 문화적 혜택은 서울 수도권에서만 집중적으로 제공되는 형국이었거든. 이를테면 흥행성 있는 상업무료 카지노 게임 이외의 비상업적 무료 카지노 게임들은 대전과 부산 같은 지방의 극장에 걸릴 기회가 거의 없었어. 극장에 걸리지 않으니 아예 시민들은 다양하고 좋은 무료 카지노 게임들을 접할 수 없었고, 그래서 문화적 욕구가 강했던 이들은 아예 서울로 원정을 가서 보고 오곤 했지, 그게 대전 시민들과 부산 시민들이 참 많이 닮은 모습이었어.
문화적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두 도시의 사람들은 오히려 그것을 누리고 싶은 욕구가 더 강했던 거 같아. 물론 요즘 세대의 젊은 친구들은 겪어보지 않아 잘 모를 테지만... 당시는 그랬어. 그리고 그 욕구를 각 도시마다 어느 정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창구 역할을 각 지역의 씨네마테크들이 해줬었다고 생각해. 지금 생각하면 웃기지만 대표되는 게 불법복제와 불법 상영이었어. 도저히 서울을 제외한 지방의 극장에서는 관람할 수 없는 비상업적 무료 카지노 게임들과 예술무료 카지노 게임들, 제3 세게 무료 카지노 게임들, 또는 작품성 높지만 상업적 흥행과는 거리가 있는 무료 카지노 게임들을 집중적으로 복제해 와 그것을 볼 기회를 열망하는 시민들에게 허락되지 않는 비상업적 방법으로, 그러니까 불법 상영으로 끊임없이 제공해 왔던 거였어. 지금은 말이 안 되겠지만 그때는 암암리에 그랬어. 부산보다 대전 사람들의 참여도가 더 높았던 건 그런 억눌린 문화적 욕구가 더 강했다는 반증이겠지. 상영회마다 발 디딜 틈이 없었으니까.
소식지를 좀 더 넘겨보니 서울의 작은 무료 카지노 게임제를 다녀와 주관자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작성한 내 글도 있고, 그러나 무엇보다 시선을 끈 건 진이형이 작성한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무료 카지노 게임 <킹덤에 관한 특집이 이었어. 위에서 말한 것처럼 이 <킹덤이런 무료 카지노 게임 역시 제1회 부천 판타스틱 무료 카지노 게임제에서 소개될 때부터 대단한 관심을 끌어모은 화제작이었지만 흥행성이 취약한 비상업적 무료 카지노 게임라는 명목으로 대전의 극장가에서는 그 어떤 극장에서도 상영 계획이 없었고 관심도 주지 않았어. 그래서 시네마떼끄 컬트, 우리가 그러한 제도권에 처음으로 반기를 들기로 했어. 역시나 이 프로젝트를 들고 와 기획했던 건 떼끄의 리더였던 석이 형이었어.
당시 이 무료 카지노 게임를 국내 수입한 수입업자는 희곡작가로 유명한 이강백 작가님의 친동생인 KJ엔터테인먼트 이강오 사장님이었는데, 우린 직접 접촉해서 만났고 또 대전 극장가 그것도 메인 극장들에서 상영될 수 있게 각 극장의 실무진들과도 접촉을 했었어. 처음엔 그들 모두에게 회의적이었던 일들이 어쨌거나 설득하고, 협상하고, 발로 뛰고, 홍보하고 하는 과정에서 하나둘씩 진척되고 구체회되었어.
그래서 대전 아카데미 극장에서 일주일, 그다음 동보극장에서 일주일을 릴레이 상영하기로 합의가 되었지. 시네마떼크 컬트에서는 반드시 비상업적인 무료 카지노 게임도 좋은 작품이라면 대전 시민들이 극장에서 볼 기회를 원천 차단 당하지 않고 볼 수 있는 선례를 만들어야 한다는 분명한 목표가 있었어. 그래야 그다음도, 그 다다음도 이어질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거라는... 동시에 숙제는 극장들이 자선사업을 하지 않는 이상, 흥행도 어느 정도 성공시켜야 한다는 난제였어. 사실 처음부터 극장들이 이 프로젝트에 동참한다는 거 자체가 당시의 현실로는 말이 안 되는 도박이긴 했어. 그래서 우리는 밤 12시 상영 시작이라는 불리하지만 유일한 협상카드를 들이민 것이고 그게 먹혀든 것만으로도 작은 기적 같은 일이었어.
그리고 이왕 하는 거 좋은 일도 기획했지. 헌혈 후 헌혈증을 가져오거나 기존 소지하고 있던 이들이 가져오면 <킹덤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끔 극장 측과도 협의를 했고 합의를 했어. 이건 리더였던 석이 형의 아이디어였어. 좀 웃긴 얘긴데 석이형이 당시 대전지역 헌혈자 순위 1위인가 2등이었거든. 사실이야. 적십자에서 보내온 헌혈 감사패, 상장 그런 거 내가 봤었어. 먹는 것도 부실한 사람이 참 대단하다 싶었지. 그러니 석이 형이라 가능했던 아이디였고, 또 그게 작은 나비효과 역할도 한 것 같아. 결과적으로 상영기간 동안 400여 명이 헌혈증을 가져와 기부했고 호응이 대단했어.
-운여정 (적십자 홍보과장) 위의 글 참고 -
이헌혈증들은 중구청을 통해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백혈병을 앓고 있는 14살 소년에게 전달되기도 했어. 작은 나비효과인 셈이지. 어찌 됐던 <킹덤이 대전 극장가에서 상영되는 당일까지도 우린 마지막까지 홍보하고 상영을 준비하느라 뛰어다녔어 그리고 결국 상영 첫째 날을 맞았어.
대전. 대전 사람들은 미친 것 같았어. 극장은 우리가 준비한 무료 카지노 게임 <킹덤을 보려고 온 사람들로 가득 차 발 디딜 틈이 없었어. 줄이 어디까지 늘어져, 오히려 조기 입장을 시켜야 할 판이었으니까. 그것도 밤 12시에.... 그게 대수냐고? 놀라지 마 이 무료 카지노 게임는 자그마치 러닝타임이 5시간 10분짜리야. 더구나 대전에서는 지하철도 없었으니까...
상영 직전, 무대에 올라 객석을 빈자리 없이 가득 채운 관객들에게 무료 카지노 게임 <킹덤의 이번 극장 상영에 대한 의미와 취지를 짧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어. 그때 마이크를 쥔 내 눈에 관객석 맨 끝 귀퉁이에 서서 수줍게 지켜보고 있던 KJ엔터테인먼트 이강오 사장님이 보였어. 관객들에게 그가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고 손으로 가리키자 모두의 시선이 그에게로 향했고 여기저기 박수가 터져 나왔어. 나중에 상영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새벽 술집에서 조촐하게 술 한잔 나누면서 그가 어린 내게 그런 말을 하더라. "무료 카지노 게임를 수입한 업자로서 돈을 벌어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왜 그런 무료 카지노 게임를 수입하고 상영하려고 노력했는지를 관객들 앞에서 소개받고 박수받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 그간의 노력을 보상받은 것 같아 감정이 북받쳤다며 진심 고맙다고..."
영화 <킹덤은 그 자체로 보면 분명 당시에는 무료 카지노 게임계 안팎의 대중의 시점으로는 다분히 지루하고 고루한 흥행성 없는 무료 카지노 게임이기도 한 게 사실이야. 하지만 당시의 문화적 불모지에 가깝던 대전, 그리고 몇 안 되는 극장가에서 이런 무료 카지노 게임들이 걸릴 수 있는 방법을 시도하고, 또 무료 카지노 게임를 사랑하는 대전 시민들에게 그러한 기회를 찾아줬다는 데 큰 의미가 있었기에 내게도 보람 있는 일중 하나였어. 아래는 극장 관계자의 글이야.
- 박경준 (중앙무료 카지노 게임사, 동보 극장 과장) 위의 글 참고 -
낡고 낡은 이 51번째 씨네마떼크 컬트의 소식지, 여기도 비영리단체였으니까 열악했지. 이 소식지는 극장가 KJ엔터테인먼트에서 감사의 표시로 보내온 아주 깨알 같은 소정의 후원금으로 제작될 수 있었고, 시네마떼끄 컬트와 무료 카지노 게임를 사랑하고 문화적 욕구가 강했던 대전의 시민들에 의해 한밭도서관, 대전의 유명 서점, 극장가 등에 이례적으로 비치되어 무료로 배포되었었어.
98년. 20대 초중반의 어린 내가 잠시 거저 갔던 대전. 그때 알게 된 몇몇 인연들은 지금 대전에서 큭 작은 무료 카지노 게임관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들었어. 그때 대전 사람들에게 받았던 따뜻한 환대와 끈끈한 정은 아직도 내 기억 속에 또렷이 남아 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그 오랜 시간 동안 대전을 찾지 않았는지는 잘 모르겠어. 고생은 했지만 좋았던 기억밖에 없는데 말이야.6월에 옛날 시네마떼크의 핵심 멤버 4명이 대전에서 모두 만나기로 했어. 자그마치 24년 만에 한 자리에 모이는 거야. 그래. 대전이 참 그리워....
- 최아휘(부산 아휘의 부엌 오너 쉐프, 칼럼니스트. 부엌 밖 이야기 A Whi (2022.05.01)-
<킹덤 상영시 헌혈증 기증 후기
헌혈자에게 입장권 대신 자유 의지로 기증받은 헌혈장 300여 장. 내 헌혈증 10여 장도 채워져서 모여진 헌혈증은 충청은행 중구청지점 천수경 씨의 사촌으로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충남대병원에 입원해 있는 천봉환(14, 대전 체육중학교) 학생에게 전달되었다. 이 학생의 사연은 컬트 사무실에서 가까운 옛 중구청 자리에 있던 충청은행(현 하나은행) 지점에서 컬트 회비를 관리하던 통장을 만들다가 창구에서 사연 안내판을 보고 계획이 연결이 되었다. 그래서 이 어린 체육중학생을 돕기로 결정하고 모여진 헌혈증을 전달하였다. 그 이후의 경과는 알 수 없지만 지금도 건강히 잘 생활하고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고 꼭 그러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