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서 글을 쓰면서버킷리스트처럼 꼭 해보고 싶던 일이 있다. 바로 내 글을 읽어주고구독해 주고 좋아해 주는 분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먼 훗날 이야기가 될 것 같았던 이 일이우연한 기회에 우연한 동기로 현실이 됐다.
24년 11월 한국 방문 기회가 생겼다. 마침 아내로부터 조금 오래 머물러도 된다는 허락을 받고 6주일정으로 방문했다. 평소와 달리일정에 여유가 있다 보니 지인들과 스케줄을 잡아도 절반이 비었다. 불현듯 '지금이야!'라는 생각이 들었고, 카지노 게임 추천을 원하는 독자를 모집하는 글을 브런치와 링크드인에 올렸다. 그리고 2주 정도 기간 동안 여러독자들과 오프라인에서 만나 카지노 게임 추천을 진행했다.
브런치에서도 흔치 않은, 어쩌면 처음일 수도 있는 브런치 작가와 독자의 카지노 게임 추천의 이야기다.
처음엔 과연 용기 내서 신청하는 카지노 게임 추천들이 있을지 반신반의했다. 감사하게도 하루 이틀 사이에 연락이 줄을 이었고 바로바로스케줄을 잡았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만난 카지노 게임 추천들의 배경은 정말 다양했다. 대기업, 빅테크, 컨설팅펌, 스타트업, 에이전시, 프리랜서까지 각양각색의회사 출신이었고, 하는 일도영업, 마케팅, 디자인, HR, 컨설팅, 비서 업무까지 골고루 분포해 있었다.
카지노 게임 추천 신청을 받으면서 이야기 나누고 싶은 주제를 미리 알려달라고 했다. 주니어 독자들은 커리어, 부서이동, 네트워크, MBA 등에 대해서, 시니어 독자들은 조직 운영, 리더십, 해외 진출 등 큼직한 사안까지 고민을 들고 왔다. 이들을 만나기 전에 해당 주제에 대해서 먼저 고민해 보고 내 경험을 꺼내어 봤다. 그것만으로도 내게 큰 자극이었다. 내가 뭐라고 감히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도 싶었지만 그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나니 다양했던 내 커리어 속에서 조금이라도 꺼내어 드릴 수 있는 경험이 있었다.
신청한 모두의공통점이 있다면 작가인 나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브런치를 통해 글로 소통하긴 했지만 여러 글을 쏟아내는 나라는 사람에 대해 궁금한 분들이 있었던 것. 그 호기심과 궁금증이 나름의 용기가 필요한 카지노 게임 추천을 신청하는 동기가 되지 않았을까. 작가 입장에서는 가장 감사했던 포인트였다.더러는 팬심을 보여주는 분도 있어서 몸 둘 바를 모르기도 했다면 믿을 사람이 있을까? 그러고 보면 나 역시 좋은 글을 읽을 때 글쓴이를 떠올린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북토크든 팬사인회든 찾아가서 만나려 한다. 글이 가진 힘이고, 경험과 지혜가 글에 담겨 영향력을 발휘할 때 생기는 변화다.
앞서 언급한 대로 커리어, 리더십 등 다양한 니즈로 카지노 게임 추천을 신청했지만, 사실 이런 고민이라면 굳이 내가 아니라주위에서 조언을 구했어도 될 일이었다. 그런데 오산이었다. 만난 카지노 게임 추천들 열의 일곱은 주변에 자기 시간을 내서 고민을 들어주고, 또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을 해줄 멘토가 없다는 것이 또 다른 고민이었다.그래서 나와 대화를 나누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와준 독자들도 여럿 있었고, 해외 출장 중에 카지노 게임 추천을 신청해 귀국 후 출근도 하기 전에 만난 분도 있었다.
한편으로는 멘토를 원하는 세대지만 누구에게나 멘토가 있는 것은 아닌 불균형의 시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큰 도움이 아니더라도이런 카지노 게임 추천을 한국 올 때마다 해야겠다는 일종의 의무감이 꽤나 들었다.
커피챗 전날밤이나 당일 아침에 커피챗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구상하는 시간을 짧게라도 가졌다. 후배들에게커리어나 고민 상담은 자주 해줬지만이런 컨셉은 처음이다 보니 뭐라도 구상을 해가는 게 마음이 편했다. 독자가 먼저 알려준 신청 동기를 읽어보고, 또 몇몇은 링크드인 프로필도 공유해 줘서 전공이나 커리어를 먼저 살펴보기도 했다. 물론실제 카지노 게임 추천이 구상했던 대로 흘러간 적은 거의 없었다. 아무래도 초면이다 보니 변수가 많았던 것. 서로에 대한 정보가 없다 보니 대화를 나누면서 계속해서 새로운 정보와 아이디어, 고민들이 생겨났고, 대화가 자연스럽게 그 방향으로 흘러갔다.
간혹 본인 이야기보다 내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카지노 게임 추천들도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나와 비슷한 커리어를 걷고 있거나 고민하는 카지노 게임 추천들이내 경험을 통해 본인들의 선택에 도움을 받고자 했다. MBA 준비하며 고민했던 이야기, 대기업과 외국계 커리어를 뒤로 하고 스타트업에 뛰어들었을 때 마음 고생한 이야기, 제너럴리스트와 스페셜리스트 사이에서 고민했던 이야기, 초보 리더로서 자리 잡기 힘들었던 이야기까지 다양했던 내 커리어가 그들에게는 마치 교보재처럼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사실 이 부분이 내가 글을 쓰는 이유기도 했다. 이렇게 직접 만나서 듣지 않더라도 글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들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세상은 좁다. 커피챗을 통해 만난 독자들 중에도 조금씩 인연이 있었다. 대학교 같은 과 1년 후배를 만나기도 했는데 당시는 300명 넘는 학부 시절이라 알진 못했지만 아마도 캠퍼스에서 몇 번은 지나쳤을 사이였다. 해외에 본사 설립을 추진하는 독자도 있었는데, 마침 해외 취업에도 관심 있어하는 독자들이 있어 소개를 해주시기도 했다. 내 이야기를 하다 파트너로 활동했던 직장인 커뮤니티 HFK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했더니 관심 있어하는 독자들이 많아 거의 대부분 소개해드렸다.점과 점이 만나 하나의 선을 이루는 것이 만남이라면 그 짧은 만남들 속에서도 수많은 점들이 생겨났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 서로 얼굴을 보진 못했지만 댓글로 꾸준히 소통하고 있는 독자들도 있는데 마찬가지로 고마운 마음이다.
'카지노 게임 추천이 뭐가 좋았어요?'라고 묻는다면 1+1=3이어서 좋았다고 말하고 싶다. 독자들은 카지노 게임 추천이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후기를 남겨줬다.
"하고 있는 것들에 조금 더 자신감을 가져도 되겠다 느꼈고, C레벨들의 역할을 조금 더 확실히 해서 팀을 이끌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제 가자마자 COO에게 이런저런 피드백도 바로 했습니다."
"종종 연락도 드리고, 같이 논의드릴 수 있는 내용이 있으면 관련해서도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학 다닐 때는 아는 선배도 없어서 동기하고만 지냈는데 이렇게라도 알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업데이트 있으면 알려드릴게요."
오히려 내가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포지션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며 살아가고 있는 독자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간접적으로 많은 지혜와 경험을 흡수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캐나다에 있다 보니 현장 감각이 무뎌져 있었는데 살아 숨 쉬는 기분이랄까. 카지노 게임 추천을 마치고 돌아간 독자들 역시 자신이 얻고자 했던 몇 가지 사안에 대해 해답에 가까운 결과를 안고 돌아갔을 것이다. 종종 링크드인에 업데이트되는 소식을 보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본다.
독자들과의 카지노 게임 추천을 마치고 링크드인을 하다가깜짝 놀랐다. 언젠가 한국 방문하면 꼭 찾아뵙기로 링크드인 메신저로 이야기 나눴던 분이 떠오른 것이다. 바로 신수정님이었다. 당시 KT 부사장으로 계셨고, 지금은임팩트리더스 아카데미 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천만 직장인의 멘토로 불리는 신 대표님과의 인연은 링크드인에 브런치 글을 포스팅했는데 마침 신 대표님이 '좋아요'를 눌러주신 것에서 시작됐다. 이후 메신저로 자기소개와 더불어 찾아뵙고 싶다는 이야기를 나눴고, 신 대표님이 다음에 한국 들어오면 꼭 찾아오라고 하셨다.이 약속을 잊고 있다 다행히 출국 일주일 전에 기억이 난 것이다.급히 연락을 드렸고, 바로 스케줄이 잡혔다.커피챗을 마치고 내가 SNS에 포스팅한 글을 공유하는 것이 더 현장감이 있을 것 같다.
"최근 주변 사람들 고민거리를 해결해 주는 역할만 주로 하고 정작 제 고민거리는 늘 쌓여만 갔는데요. 제 상황을 심플하면서도 본질적으로 꿰뚫어 보시고 단순한 조언이 아닌 액션플랜, 더 나아가 협업 가능성까지 알려주시며 마치 본인 일처럼 생각해 주셔서 듣는 내내 마치 어린아이처럼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부사장님과 제가 그리고 있는 그림이 비슷하다는 사실에 너무 신이 났었네요. 추천하신 책들은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정독하도록 하겠습니다.
자칫 위축되기 쉬웠는데 부사장님 덕분에 용기 얻고 돌아갑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 와서 찍은 사진 중에 가장 편해 보이는 얼굴이네요."
내가 구상하고있는 일 가운데 하나가신 대표님이 현재 하고 있는 일과 접점이 있어서 언젠가는 카지노 게임 추천분들에게 두 사람이 좋은 일을 작당모의하는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협업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어놨는데 그 사실만으로도 부지런하게 살게 되는 것 같다.
독자들과 함께한 좋은 시간을 뒤로하고 캐나다로 돌아왔지만 카지노 게임 추천 마침표가 아니었다. 커피챗을 나눴던 몇몇 독자들과는 종종 소식을 주고받고 있다. 더 놀라운 건 뒤늦게 커피챗 포스팅을 보고 다음 한국 방문 때 커피챗을 예약해 달라는 연락을 받고 있다.언제 방문할지 기약할 수 없지만 너무 고맙다. 이런 니즈가 많다면랜선 커피챗도 해봄직하지 않나 생각한다. 또한 꼭 한국이 아니어도 내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기에 시간과 장소에 매이지 않고 커피챗을 일상화해보고 싶다.
카지노 게임 추천 길어야 2시간 남짓. 당장 그 2시간으로 커리어 피봇이 일어나거나, 인생이 달라지진 않는다. 그래도 2가지 확실한 효과가 있다. 하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시기에 확신을 갖고 하나를 선택할 용기를 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서로에게 약속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방향으로 인생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번에 커피챗을 통해 만난 독자들을 5년 후 다시 만난다면 그땐 좀 더 오랜 시간 함께 나눌 이야기보따리가 한가득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