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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묵 Apr 10. 2025

잘 알지만 잘 모르는 카지노 쿠폰을 알게되는 책 이도 다이어리

22살 청년 카지노 쿠폰의 삶과 경영

한국사람 모두가 알지만, 잘 모르는 사람


“세종의 무엇을 알고 있나요?”라는 질문을 하면,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훈민정음, 해시계, 물시계 등을 만든 대왕입니다. 황희, 장영실, 경연을 알아요.”라는 대답을 듣곤 합니다. 다음으로 “왜 세종을 알고 싶어 하는지요?” 또는 “세종을 알게 된다면 어떤 도움이 될까요?”라는 질문을 하면 뚜렷한 대답이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는 어려서부터 역사를 시험에서 맞고(O) 틀린(X) 정답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가르치고 배웠습니다. 그래서 역사를 자격시험, 흥미로운 지식 또는 관광지 지식 정도로 사용하는 경향이 생긴 것으로 생각됩니다.


디자인과 같은 창조적 문화가 발달된 나라와 지역의 역사교육 방식은 우리와 다르다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주변의 역사와 개인의 맥락을 연결하는 방식인, 1인칭 관점으로 역사를 배우고 경험하도록 돕는데 집중한다고 합니다. 그 결과로, 자신 주변의 역사와 문화를 유지, 발전시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 역사를 활용하는 1인칭 주관식 맥락교육 방식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시험과 같은 3인칭 객관식 지식교육과 구별됩니다. 어쩌면 우리는 지식을 축적하는 것 이외에, 역사를 실제로 활용하는 지혜가 조금 부족했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또한 카지노 쿠폰실록과 같은 읽기 어려운 역사책에는 있지만, 카지노 쿠폰의 삶 전체를 파노라마처럼 1인칭으로 펼쳐 쓴 책이 없었던 것도 한 가지 이유였습니다. 그래서 역사를 쉽게 경험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세종실록은 총 163권의 방대한 양의 역사책입니다. 세종이 왕이었던 33년(1418년~1450년) 동안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기술, 기후 등을 망라하는 일들이 날짜와 시간 순서대로 쓰여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책을 편넌체(編年體) 방식이라고 합니다. 혼자 읽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전문지식을 필요로 합니다. 그렇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실록에는 매해 반복되는 일상적인 기록도 있고, 매해 다르게 펼쳐진 이야기의 흐름도 있습니다. 저자는 그 흐름을 따라가면서 맥락을 집어내고, 주제를 집어내고, 설명하는 일기 형식으로 <이도 다이어리라는 책을 썼습니다. 편년체 역사책의 특징을 훼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살려내고, 쉽게 이해하도록 일기 형식으로 바꾸어 쓴 것입니다. 또한 163권을 1권으로 줄였습니다.


설명하면,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22살 청년 이도가 진정한 리더(카지노 쿠폰)로 성장하고 하늘나라로 돌아간 33년 간의 기록을 카지노 쿠폰실록에서 하나하나 찾아서 카지노 쿠폰의 일기를 몰래 들춰 보듯 풀어썼습니다. 한자를 배우지 않은 MZ세대도 카지노 쿠폰, 신하, 백성으로 구분되는 당시 사람들의 삶과 지혜를 쉽게 전해 드리려 노력했습니다. 당시의 지명, 직책, 용어 등을 현대어와 병행하여 설명했고, 한자의 특징인 사자성어 등을 풀어서 설명했습니다. 백성이라는 단어는 상황에 일치하도록 서민, 노동자, 농민, 군인, 소민 등으로 구분했습니다. 독자님은 평안한 마음으로 책을 마음에 담으면 됩니다.


이도는 세종의 이름입니다. 세종은 이도가 죽은 뒤에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붙여진 이름(묘호)입니다. 그래서 이도는 후손들이 자신을 세종이라고 부르는지 모릅니다. 현재를 사는 우리 또한 이도의 인생을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대다수의 한국사람은 역사를 공부한 학자가 알려준 훈민정음, 해시계, 물시계와 같은 성과물의 위대함을 중심으로 세종을 알고 있는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일반 개인이 세종실록을 공부하고 내용을 이해한다는 것은 더욱 힘든 일입니다. 한 권으로 쓰여진 <이도 다이어리 책을 통해 세종 이도의 지혜를 가정으로 일터로 가져가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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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책을 쓴 저자의 특이한 이력, 디자이너


저자는 공감한 것을 상품으로 바꾸고 돈을 벌어 밥을 먹고사는 일에 훈련된 디자이너입니다. 그 훈련된 역량으로 역사적 사실과 더불어 카지노 쿠폰과 신하, 국민의 삶과 희로애락의 감정을 전달하는 책을 썼습니다. 그래서인지, 디자이너가 쓴 역사책이라며 신기해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자가 카지노 쿠폰실록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삼성전자 수석 디자이너 시절에 삼성의 디자인경영을 연구하고 확산하는 업무를 전담하던 때입니다. 당시 연구과제 중에 하나가, 한국인의 창의 경영 DNA를 연구하는 과제였습니다.


조선을 창업한 태조, 태종과 세종으로 이어진 창업과 수성의 역사가 그 해답을 제시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종실록을 공부하기 시작한 이유입니다. 저자는 세종실록을 처음 읽던 날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6백 년 전의 한 사람의 말과 행동이 현대의 디자이너가 일하는 방식과 너무나 닮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날 무엇인가에 끌리듯, “세종실록에 기록된 세종 33년 간의 말과 행동을 33편의 일기처럼 써보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후로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으며 9년 동안 세종실록을 공부했고, 2년 간의 집필 끝에 <이도 다이어리 세종 33년간의 기록 책을 써냈습니다.


대체로 사람들은 카지노 쿠폰의 리더십과 성과에 집중합니다. 그러나 저자가 본 카지노 쿠폰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 리더였습니다. ①신하를 항상 가까이 불러 대화했고, ②대화 상대의 신분과 격을 문제 삼지 않았고, ③사소한 문제에서 시작해서 큰 문제를 해결하는 이슈 선점 능력이 탁월했습니다. ④평상시에는 선문답과 같은 생각을 확장하는 직관적인 대화를 즐겼지만, ⑤법과 제도를 만들 때는 근거를 제시하는 분석적인 대화에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로 다양한 공감하는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것은 디자이너의 창의적 사고법을 통칭해서 부르는 디자인싱킹과 다르지 않습니다.


디자이너인 저자가 이도의 대화법에 착안하게 된 이유입니다. 디자이너를 이해할 때 가장 많이 인용되는 정의는 1978년에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하버트 사이먼 교수가 말한 ‘자기가 맡은 분야를 나아지게 궁리하는 사람”입니다. 세종은 국민 삶의 질을 개선하려 했고, 훈민정음을 디자인해 냈습니다. 훈민정음해례본을 살펴보면, ‘세상의 이치는 하나이다’ ‘28개의 문자로 모든 말을 글로 쓸 수 있다’라는 그의 디자인경영철학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저자가 세종을 ‘디자이너’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


그렇게 카지노 쿠폰실록은 디자이너인 저자에게 디자인 재료의 하나로 다가왔습니다. 모양을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라, 글을 디자인하는 것이 달랐을 뿐입니다. 카지노 쿠폰실록에 기록된 ‘조선은 중국과 다르다’라는 주제는 33년 전체를 관통해서 이어집니다. 이런 주제는 역사의 사실과 사람의 감정, 두 개를 연결하지 못하면 실록을 읽어도 이해하기 어렵게 숨겨져 있습니다. 거기에 어려운 한자와 더 어려운 전문용어가 가득합니다. 카지노 쿠폰실록 속 그 기록들을 디자이너의 감각으로 찾아내고 33편의 글로 엮어냈습니다.


책을 쓰는 동안, 이도의 대화 속에 담겨있는 인간적인 감정선을 따라가면서 그의 내면을 들춰내는 글을 쓰고자 노력했습니다. 카지노 쿠폰을 역사 속에서 꺼내어 우리와 함께 살아가게 하고, 독자에게 그의 지혜를 연결해 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는 독자님이 공감할 만한 소소하고 자잘한 이야기들까지 쓰여 있습니다. 마치 카지노 쿠폰의 일기를 몰래 들춰 보듯이, 역사적 사실(지식)과 더불어 당시 사람들이 느꼈을 감정을 경험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독자님의 살아온 경험을 떠올리면서, 어떤 대목에서는 눈물짓고, 어떤 대목에서는 기쁨이 복받치는 그런 저마다의 감정을 경험하기를 권합니다. 이 책이 일반적인 역사책과 구별되는 특징입니다. 그래서 독자님이 ‘성군 대왕 카지노 쿠폰’의 위대한 업적을 알아가기보다는 ‘인간 이도’의 내면을 발견하고, 독자님의 삶에 조금의 보탬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인간 이도가 국가를 “왜(Why) 그토록 사랑했는지, 어떻게(How) 성장시켰는지, 어떤(What) 성과를 만들어냈는지” 알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카지노 쿠폰실록은 사실에 기반한 역사의 기록물이지만, 장편소설을 읽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사람 사이의 감정과 심리를 자극하는 대화를 곳곳에 배치하는 것을 빠트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 예로, 태종이 아들 카지노 쿠폰에게 왕권을 이양하자마자, 바로 카지노 쿠폰의 장인인 심온을 죽이는 1418년의 기록이 그러합니다. 이 과정에서 신하 박은과 정초가 주요 인물로 등장합니다. 박은은 태종의 마음을 읽고 심온을 죽이는 전략을 짜는 악역을 마다하지 않았고, 정초는 현명한 카지노 쿠폰에게 더 현명한 대처방식을 조언하는 동시에 장인을 잃은 22살 청년 카지노 쿠폰의 마음을 다독이는 역할을 자처했습니다.


경험이 부족한 22살 청년 이도가 정초와 같이 현명한 신하를 만난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정초는 이도가 고민을 하고 있을 때면, 이도에게 “소민(小民, 불쌍한 국민)에게 묻고 결과를 만들어야 합니다. 소민과 함께라면 두려울 것이 없을 것입니다.”라는 조언을 했고, 이도는 이 말을 그대로 따랐습니다. <이도 다이어리를 읽으시는 동안 “나는 주변사람에게 어떤 사람인가?”를 생각해 보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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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카지노 쿠폰 이도


자자가 만난 카지노 쿠폰 이도는 국민과 함께라면 두려울 것이 없는 왕처럼 정치를 했습니다. 신하에게는 요구하는 것이 분명했고, 대를 이을 자식에게는 냉정했습니다. 그렇지만, 장인을 잃은 아내에게는 자상한 남편이었던 두 얼굴의 왕이었습니다. 들판에서 굶주린 채로 일하는 농부에게 따순 밥을 지어 먹였고, 처지가 불쌍한 사람이 저지른 사건을 판결할 때에는 형벌을 줄여주려고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지방을 다스리는 수령에게는 국민을 사랑하라고 당부하고 또 당부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이도의 말이 모두 옳고 신하가 틀렸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도가 왕이었던 33년 동안에 극심한 흉년과 전염병 등으로 국가재정이 바닥을 드러냈고, 굶주려 죽는 국민이 줄지 않았습니다.


먹고 살길이 막막해진 국민은 남의 물건을 훔치고 사람을 죽이는 도적집단으로 돌변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들에게 법이 정한 사형 판결을 내려야 했습니다. 곡식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술을 빚어 먹는 서민도 있었습니다. 신하는 이도에게 “왕은 우유부단해서는 안됩니다. 냉정해져야 합니다”라고 토로했고, 결국 신하의 의견을 따라서 냉정한 결정을 해야 했습니다. 참담한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이도는 신하와 이러한 문제를 다루는 회의를 할 때, ⓛ신하가 자신과 다른 의견을 말하면 자신의 이유를 설명했고, ②신하의 반대의견이 타당하면 그 신하를 중용했습니다. ③좋은 의견을 들으면 그 자리에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말이 통하는 왕이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큰아들을 다음 왕으로 정해놓고 몰아가는 과정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허약한 체력을 타고난 큰아들(문종)은 밤이 늦도록 일을 하게 했고, 튼튼한 둘째 아들(세조)에게는 형이 아파서 못하는 몸 쓰는 일만 맡겼습니다. 그리고 둘째(세조)에게 왕의 자리는 꿈도 꾸지 말라고 한 단호한 리더였습니다.


이도는 1450년 2월 14일에 이르러 정신을 잃고 쓰러졌고, 며칠 뒤에 하늘나라로 돌아갔습니다. 사람들은 그에게 카지노 쿠폰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카지노 쿠폰은 사람을 사랑으로 다스렸던 왕에게 주는 선물 같은 이름입니다. 그런데요. 오늘날 우리는 그를 카지노 쿠폰에 성군까지 더해서 ‘성군 카지노 쿠폰 대왕’이라고 칭송합니다. 그 결과로, 이도는 누구도 따라 할 수도, 흉내 낼 수도 없는 넘사벽 한국사람으로 인식되었습니다.


“(당신은) 카지노 쿠폰을 닮았어요” “(나는) 카지노 쿠폰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라는 말을 주변에서 들어보았거나, 내가 직접 해본 적이 없게 만든 큰 이유입니다. 그렇게 지금 우리는 카지노 쿠폰 이도를 역사책이나 박물관에서나 만날 수 있는 위인으로 묶어 두었습니다. 서민과 더불어 살고자 했던 이도를 우리는 지금 ‘성군 카지노 쿠폰 대왕’이라고 세 번이나 중복해서 칭송하며, ‘인간 이도’의 내면을 가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디자이너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라는 옛 말처럼, 새 프레임을 만들고 그곳에 사람들을 모아서 새 생각을 시작하는 방식으로 일하는 것을 즐깁니다. 지금 당장에 카지노 쿠폰의 숨겨진 이름인 이도(李裪)를 새롭게 꺼내서, 인간 이도를 우리 곁으로 불러오는 것은 어떨까요? 제안해 봅니다.


이도에게 동요 <섬 집 아이를 선물로 들려주고 싶습니다.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들려주는 자장노래에 팔 베고 스르르 잠이 듭니다...” 20대 나이에 고아가 되고 나라를 사랑으로 경영한 이도에게 “고생 많았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라는 말도 함께 전해주고 싶습니다.


<이도 다이어리를 읽으신 독자님은 이도의 어느 모습이 기억에 남았는지요? 이도에게 어떤 선물을 하고 싶은 지요? 그리고 어떤 말을 함께 들려주고 싶은 지요? 궁금합니다. 삼성을 창업한 이병철 회장은 인재 제일 경영을 강조할 때, 세종실록 속 허조의 인재를 환대하는 방법을 인용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식에게는 역사는 매일 조금씩 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합니다.


이 책 속 33편의 글은 하루에 한편씩 한 달 정도 나누어 읽기에 적당한 분량입니다. 사랑하는 자식, 동료, 후배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선물하는 책으로 자리매김하기를 희망합니다. 그래서 이도와 같은 DNA를 가진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책으로 기억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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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어문기자협회에서 발행하는 말과글(2025년 봄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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