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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angpi Feb 25. 2025

세대전쟁 in 온라인 카지노 게임

17-2. 조용한 도시 외레브로에서 스웨덴이 당면한 문제를 마주치다

* 총기 난사 사건의 희생자들에게 참배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 국왕


2025.2.4. 스웨덴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 중부 도시 외레브로의 한 성인 교육 시설에서 발생했다. 이날 범인을 포함해 11명이 사망하고 최소 5명이 중상을 입었는데, 현장에서 숨진 범인은 스웨덴 국적의리카드르 앤더슨(35)으로 전과가 없고 경찰 관리 대상 인물도 아니었으며 사회적 문제로 꼽히는 갱단 조직과도 연관이 없는 사람이라는데 그의 범죄 동기는 여전히 알 수 없다고 한다.


https://youtu.be/enRE2c77xAU?si=2Lqzj0FUHNX3kEJh


"사건이 발생한 교육 시설인 '캠퍼스 리스베리스카'는 20세 이상 성인을 위한 초·중등교육과 이민자 대상 스웨덴어 수업, 직업 훈련 및 지적장애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학교라는데,현지 언론에 따르면 희생자들은 시리아에서 온 난민 등 이민자가 대부분이었대."


"이민자? 그리고 웬 시리아?"


"스웨덴은 원래 이민이나 난민에 관대한 나라라고 해. 생각해 봐. 단순히 한국과 비교해도 국토는 5배나 큰데 인구는 1/5 수준이거든.외레브로시만 해도 스웨덴에서 7번째로 큰 도시인데 인구는 10만 명 남짓이라고. 우리나라는 지방소멸 얘기할 때 '10만 명 사수 결의대회'도 하는 판에... 10만 명이 7번째로 큰 도시라니... 요즘 우리나라도 인구가 소멸한다고 난리들인데 스웨덴이라고 그런 고민을 안 했겠어? 해결방안으로 이민이나 난민을 생각했던 거지."

https://www.g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64499


"역사적으로도 스웨덴은 중세시대부터 농노제도가 존재하지 않았고 자영농 비율이 여타 유럽 국가들에 비해 높은 편이어서, 일찍부터 평등 및 자유의식이 사회의 근간으로 정착한 사회였다고 해. 그들은 특정 집단에 대한 차별을 지양하는 평등사회를 지향했고 1975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다문화 정책을 추진했으며, 2014. 10월 Stefan Lofven 총리는 취임 연설에서 인종차별주의를 배격하며 이민정책을 확대·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을 천명까지 했어.


뿐만 아니라 스웨덴 사람들 자체가 20세기 초반 전후 대기근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으로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미국으로 대규모 이민을 갔던 역사가 있거든. 당시 전체 인구의 10%가 넘는 사람들이 고향을 등졌으니 이민자나 난민자들의심정을 더 잘 알았었다고나 할까.난민들 입장에서도 자국민과 이민자를 구별하지 않는 복지시스템이 훌륭한 스웨덴을 마다할 이유는 없었겠지.


하여간2차 대전 이후 스웨덴 경제가 폭발적으로 성장한1950~60년대 들어노동력 부족문제도 해결하기 위해 이민이나 난민을 적극 받아들이기 시작했어. 당시 이민자들은 인근 북유럽이나 독일 등 발트해 연안 국가에서 정치적이나 경제적 이민들이 많았다는군.


그러다가1980년대 이후에는 중동 지역의 내전 등 정세 불안으로 이란, 이라크, 레바논, 시리아 등에서 온 전쟁 난민이 크게 증가를 하면서 기존과 다른 양상을 띠기 시작했어.그 결과 1980년 이후이란, 이라크, 舊유고, 에리트레아,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등 분쟁 지역에서 유입된 난민의 수는 현재 약 60만 명에 달한다는데, 2023년 기준 스웨덴 내 외국 출생자는 214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5%를 차지하기에 이르렀어."


"최근에 스웨덴이 NATO에 가입할 때 회원국인 튀르키예가 반대했던 이유가 자국이 테러집단으로 규정한 쿠르드노동자당(PKK)에 대해 온정적인 태도라고 하길래 이게 뭔 소린가 했더니, 스웨덴에 중동 등지에서 들어온 전쟁 난민이 많아서 그런 거 기도 하겠구나."

https://www.donga.com/news/Inter/article/all/20230601/119569509/1



"그래, 스웨덴에 전쟁 관련 난민이나 이민자가 많은 건 인제 좀 알겠는데... 그런데 왜 사회문제가 된 거지? 스웨덴이 땅도 넓고 인구도 부족해서 받아들인 거라면서? 스웨덴이 능력이 되니까 받아들인 거 아니야?"


"그게 문제가 생겼어. 이렇게 유입된 전쟁 난민들은 연평균 2만 5천 명 수준이었고, 스웨덴 정부가 소화할만했거든. 그런데... 2015년 하반기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소말리아 등의내전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유럽 난민사태로 2015년 한 해에만 사상 최대 규모인 16만 3천여 명의 난민신청자가 입국하며 난민수용소 확충에 어려움을 겪는 등관련 경제적, 사회적 부담이 확 늘어나고 국정 운영 위기까지 도래한 거야.


https://youtu.be/rUw4cs2MHwc?si=8q2WfPdjkagO1n6K


평상시의 6.5배의 난민이 들이닥친 거야, 총인구의 1.63%에 해당하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2024년 우리나라 인구가 5,175만 명이라는데 한 해에만 전체 인구의 1.63%인 84만 명의 난민이 들어왔다고 생각해 봐. 우리나라도 인구 84만 이상인 도시가 열서넛밖에 안되는데..."


"2017년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가‘증가하는 유럽의 무슬림 인구’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유럽에 거주하는 무슬림의 숫자를, 2016년 중반(2580만 명)을 기준으로 이민자 유입 수준이 제로, 중간 수준, 높은 수준으로 이뤄질 경우, 2050년까지 '전체 인구 대비 무슬림 비율'이 어떻게 될지각각 예측했어.

온라인 카지노 게임유럽 내 높은 수준의 무슬림 이민 시 2050년 전망(출처: Pew Research Center)


여기에서 2016년 당시에도 유럽 내 최고 수준인 스웨덴에 이민자의 유입이 중간 수준 이상만 지속돼도 2050년에는 유럽 내 인구 대비 무슬림 비율 1위가 된다는 예측이 나와 사람들이 경악했지.


아무리 이민자와 난민들에게 포용적이고 개방적인 스웨덴이라고 해도, 기독교의 일파인 루터교의 독실한 전통을 가진 그들에게 전체 인구의 30%가 무슬림이 된다는 전망은 까무러칠만했던 거지.


이후 킹스킬리지런던 국제급진화연구센터(ICSR)가 발표한 '2019년도 주요 유럽국가 중 이슬람 인구 비율'에서도9.19%로 1위를 차지한프랑스에 이어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근소한 차이인 9.15%로 2위를 기록하면서, 이러한 우려는 곧 현실로 다가왔어."


https://www.pewresearch.org/religion/2017/11/29/europes-growing-muslim-population/


"생각지도 않았던 난민 유입은 실업률 증가, 주택가격 상승, 재정지출 부담 확대 등의 문제를 야기하면서난민 반대 여론이 고조되고,몇십 년을 거치면서 난민들이 도시 외곽을 중심으로 자신만의 거주지역을 형성하고 사회통합이 되지 않으면서 범죄 발생 등 치안에도 영향을 미치다 보니, 결국'코란 소각식' 같은 극단적인 상황까지 발생하게 됐어. 외레브로도 그 소각식으로 폭동까지 일어났던 스웨덴 내 몇 안 되는 도시야."


https://www.yna.co.kr/view/AKR20220418040200009


"아, 이런 조용한 도시가 난민 문제에 중심에 있었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운데."


"결국,스웨덴 정부는 기존의 관대한 난민 수용 입장을 변경하고 2015.11월부터 한시적 성격의 국경통제 조치를 시행하며 보다 엄격한 난민 심사를 진행하기 시작했어.유입된 난민들의 사회통합 문제가 가장 큰 정치 현안으로 대두되기 시작한시점도 이 무렵이지.


스웨덴은 이렇게 관대한 이민정책에서 현실적인 이민정책 추진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도,인종 및 종교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조항을 차별방지법에 포함하는 등이민자에 대한 차별 방지를 법제화하고,평등옴부즈맨 (The Equality Ombudsman)의 권한과 이행을 강화하며,새롭게 스웨덴에 도착한 이민자들에 대한 통합 지원 및 분리방지 제도 강화 등도 같이 추진하며 꼭 강경 대응만을 일관했던 것 같지는 않아."


"언젠가부터 스웨덴 총선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3대 사회 문제로 의료, 교육, 치안이 거론되고 있는데, 그중 가장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는 것이 치안 문제야. 스웨덴의 경찰력이, 유럽 내 최고 수준인 총기나 폭발물 테러, 갱단의 조직범죄 등 급증하는 범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여기에 이주나 난민 계층의 연루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스웨덴 범죄예방청(Crime Prevention Agency)에서 발표된 적도있어.


전문가들은 “이민자들의 사회 통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서 범죄 문제가 비롯됐다. 정부와 경찰, 정치인의 부족한 대응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며스웨덴에서 갱단 범죄가 확대되는 배경에 대규모 이민 수용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고(스웨덴 말뫼대학 마네 게렐 교수), 스웨덴 정보 당국은 최근 갱단 범죄의 배후에는 이라크·레바논·이란 등을 본거지로 하는 범죄 조직이 있다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지.


이러한 분위기에 따라, 반이민정책의 표방을 넘어 인종차별 논쟁까지 불러일으켜 스웨덴인들이공개적으로 지지를 꺼려했던 극우정당인 '스웨덴민주당'의 지지도는 계속 상승하였고, 2022.9월 총선에서‘망명 신청 제로’, ‘외국인 범죄자 추방’ 등의 공약을 앞세워20.6%라는 최다 득표를 기록하고몇십 년간 이어진 사회민주당 정권을 무너뜨리기에 이르렀어. 관대한 이민 정책을 추진했던 사회민주당이 심판을 받았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는데,독일 등유럽 각국에서도 우파 정권들이 총선을 통해 급부상하며 비슷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어."


https://www.mk.co.kr/news/world/11014080#none


"아... 이번 외레브로에서의 총기 난사 사건의 배경에 이민이나 난민에 대한 혐오가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는 주장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가 있긴 있네... 스웨덴 TV4 방송에 공개한 사건 당시 촬영된 영상에서 총소리와 함께 누군가 '유럽을 떠나라'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고,사건이 발생한 교육 시설 인근 학교에 다니는 쿠르드족 출신 학생의 BBC 인터뷰에 따르면 '이곳엔 스웨덴에 이민 온 사람들뿐이었고, 스웨덴 사람은 별로 없었다. (용의자가) 특정 집단을 겨냥했다고 생각한다'고말했다 하는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14234


"스웨덴에서 총기난사 사건으로 다시 부각되었을 뿐이지, 이민과 난민의 문제는 스웨덴은 물론 유럽 전역에서 이미 중요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지 오래야. 이민과 난민은 물론 사회적 약자임에 틀림없어. 하지만 그들을 단순히 정서적 이유만으로 수용 한계를 넘어서 받아들이면, 사회적으로 어떤 혼란이 닥치게 된다는 것을 스웨덴의 몇십 년간 이어진 이민과 난민 정책의 결과를 통해 우리는 알 수 있는 것이지.


한국도 이미 다민족 국가로 변화가 진행되고 있고, 국내 경제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은 어느 정도 없어서는 안 될 필요한 존재로 되어가고 있어. 다만, 기준이 없는 무분별한 이민과 난민 수용과는 구분이 되어야 해. 마치 수용인원이 100명인 배에 80명이 타고 있는 상황에서, 50명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한다면 그 결과는 뻔한 것이고 가라앉는 배에 대해 탑승객들이 선장을 비난하는 것을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는 것이야.


한국도 한국의 기업들도 우리 사회에 기여하고 필요한 외국인 인력은 적극 받아들여야 하지만, 지나친 감상주의에 빠져 이민과 난민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해.우리가 이곳 외레브로에서 발생한사례를 잘 참고해서, 앞으로 우리에게도 현실화될 수 있는 이민과 난민의 문제를 정교하게 풀어나가야 할 준비를 해야 할 거야."



총성이 멈춘 외레브로시를 벗어나 동쪽으로 달리는 외곽 들판의 풍경은 평화롭기만 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외레브로 시의 외곽 풍경(202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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