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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Mar 13. 2025

자동차 미니로 25평 아파트 카지노 게임를 마치고..

카지노 게임, 미니멀라이프, 재활용, 당근, 짐, 미련, 에세이, 수필, 스케치

카지노 게임


카지노 게임라는 건 에너지 소비가 엄청난 일이다.


나를 아우르고 있는 많은 것들의 대 이동이기 때문이다.

특히 내가 거주하고 있는 공간의 크기에 따라 내가 속하고 있는 기억의 건더기와 부산물까지 한 끼의 든든한 육개장 같은 내 카지노 게임을 시원하게 마셔버리고 싶은 그 카지노 게임의 무게는 오히려 원룸 살 때가 더 좋았다 싶을 수 있지만 그만큼 내가 더 자라왔다고 그래서 짐이 이렇게 많아졌다고 위안 같은 자책을 해본다





일단 이삿짐센터를 부르지 않으려면 짐을 버려야 한다.

버리고 버리고 또 버려도 짐의 양은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실질적으로 싸고 이동하려면 대형 가구들은 모두 버려야 한다

카지노 게임 마음의 큰 짐들을 버려도 작은 짐들이 상대적으로 커지지만 그래도 큰 짐들은 버려야 한다.

약간의 기대감을 가지고 침대와 소파 두 개와 아일랜드식탁 책장 그리고 책상과 화장대 많은 커다란 카지노 게임은 당근에 올린다 크게 반응이 없이물어만 보는 사람들 덕에 재활용 센터에 전화하고 와서보고 버리라는 무심한 한마디만 하고 사라진다.

아니 이럴 거면 재활용센터 란 이름을 떼고

"새것 같은 좋은 물건만 가져가는 기회주의자 같은 센터"로 이름을 개명하길 바란다.

내 10년 세월을 함께한 가구들은 이런 취급받아야 할 친구들이 아니지만 이삿날을 급하게 받아놓은 내 잘못에 당장 다음 주 카지노 게임라 이 친구들을 놓아주어야만 한다.

차마 거둬가는 이들이 없는 상태에서 이 친구들은 폐기물이란 이름으로 바뀐다.

구청에 신고하고 딱지를 붙이려 했는데 수위아저씨가 시스템이 바뀌었다고 용역으로 바뀌어서 수위실에 납부해야 한단다.

3인용 소파 두 개 15000원씩 30000원, 침대 16000원,회전의자 3000원씩 3개 9000원, 가구 2개 각각 10000원7000원, 옥장판 6000원, 그들의 버려지는 값은 정해져 있다.

그렇게 78000원의 버려 지는 값을 내고 물건들은 버려진다.

물건을 내리는 엘리베이터 사용료도 정해져 있다.

인상되어 300000원 이란다.

존재 자체가 돈이다.

옷을 무게로 파는 시스템이 존재한다 문 앞에 놓아두면 수거해 가서 무게로 돈을 지불해 주는 시스템이다.

그곳으로 한 더미의 옷과 한 더미의 신발을 보냈더니 20000원의 금액이 들어왔다.

다행히 뒤늦게 당근으로 가전제품은 사가는 사람이 있다.

세탁기는 50000원에 팔고 가스레인지는 8500원에 전자레인지는 30000청소기는 10000에 보조테이블은 5000에 판다

이걸로 가구를 버리는 금액이 만들어진다.

공수래공수거다.

세상 존재하는데 필요한 것들에 가치들이 메겨지고 그 가치에서 탈락하면 오히려 비용이 책정되는 나에게 속한 것들의 덧셈과 뺄셈이 이루어진다.

마지막으로 커다란 냉장고를 해체하여 버린다.

2년 전 나에게 와서 잘 쓰고 있는 물류비까지 20만 원에 구매한 냉장고는 해체해서 무상수거에 위탁해야 하는 덩치 큰 나의 마지막 소속품이다.

이삿날 이후로 그 친구의 수거일을 정하고 나니 윤곽이 잡힌다.

내 카지노 게임의 반은 덜어내고 싶었으나 카지노 게임을 사랑하는 나로서는 차마 버리지 못해 중요 기억과 관련된 물건이 아닌 주방 살림 같은 물건은 내가 아닌 제삼자의 시선으로 정리하기 위해 아버지의 도움을 받는다.

많은 양의 플라스틱 그릇들과 쇠로 된 냄비들과 수저와 젓거락등이 재활용 봉투로 사라지고 신발도 반은 없어져 정리된다.

이럴 땐 모르는 게 나을 수 있다.

하나 둘 상자 속으로 그나마 필요한 물건들이 차곡차곡 쌓아져 간다.

차로 일주일 전부터 옮겨지는 카지노 게임은 매일매일 실려서 하루에 한 번 8일 동안 집으로 옮겨진다.

그 짐들이 옮겨지면 카지노 게임는 끝이다.

비워주기로 한 마지막날,그냥 쉽게 정리하면 될 것 같은 나머지 카지노 게임을 정리한다.

정리할수록 양이 늘어나는데 마법의 상자 같다.

양이 많아 오늘 밤 다 옮기긴 무리인 듯 해 급한 대로 복도에 쌓아두고 이후에 차근차근 가져가기로 한다.

이후에 삼일 만에 차에 실어 가져오고 마지막날 차를 가져오며 카지노 게임을 마저 챙겨 온다.

가져오며 고생한 카지노 게임를 세차해주며 버리고자 힌것들을 다 버리지 못했음을 아쉬워한다.

달팽이가 자신 집보다 큰 감치통을 끌고 간다면 아니 더 큰 김치냉장고를 집으로 여기고 끌고 건다면 그건 달팽이 인생에서 평생 쓰지도 못할 그리고 추억하지도 못할 부산물들을 끌고 다니는 것과 같다.

이렇게 마치 카지노 게임멀리즘에 통달한 사람처럼 생각하고 발언하다가도

정작 나를 둘러싼 그 업보 같은 카지노 게임은 내가 아니 내 가족과 지인들의 몫이 될 것이다


'미련'이란 이름표를 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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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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