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보에게 쓰는 세 번째 편지
랭보, 나는 지금 서울에 있어. 너는 어디니?
서울과 한국은 눈이내리고, 다시 맑아지고, 눈이내리고 맑아지고, 추워지고 , 더워지고를 반복한다.
원래는 다른 곳이 내 집인데 쉬고싶어서 잠시 다른 곳으로 이동했어.
집이 너무 좋으니까 자주 있기보다는 가끔 존재카지노 게임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거든.이렇게 말하면 너는 알까? 그래, 너는 집으로부터 벗어났잖아. 나도 가끔 너무 좋아카지노 게임 심심한 나의 터전을 자꾸 벗어나고 싶을 때가 있어. 그래도 나는 너보다 더 자유로운 상황일지도 모른다는 죄책감이 들어.
물론 넌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야했지만, 나는 잠시 터전에 문을 잠궈두고 다녀와도 되는 수준이거든.
사회적인 나와 이상적인 나의 사이에서 저울질 하면서 잘 지내보려고 노력카지노 게임 있어. 온전히 너 같지는 않으니까. 우리는 다른 DNA를 가졌잖아.
최근 들은 말 중에, 머리 속의 카지노 게임라는 말이 떠오른다. 머리 안을 텅 비우는 것도 능력인데, 그건 정말 어느정도의 레벨이 되어야 할 수 있는 것인지 도데체 알 길이 없어. 요새 내 주변은 비우려고 인공지능에게 자신의 뇌를 숟가락처럼 떠다가 부분, 부분 넘겨두는 것이 가끔 눈에 보여. 그렇다고 그들의 뇌가 온전히 쉬는 걸까? 나는 잘 모르겠다. 마치, 아이스크림을 떠먹은 그 자리를 다른 맛을 담고 싶어하는 것 처럼, 인공지능에게 준 뇌의 빈 부분을 과연 누가 가만히 즐겁게 즐길지 모르겠더라.
원래 사람은 욕심쟁이니까. 채워넣으려고 새로운 생각을 구매하는 것이 사람이니까.
사실 어쩌면 반성문일지도 몰라, 내가 그렇거든.
그래서 최근에 쉬는 것에 대한 죄책감을 줄이는 법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어.내가 만든 방법은 다음과 같아. 그냥 뇌를 카지노 게임라고 생각하고 꺼보는거야. 딸깍 끄고, 다시 켤 때는 딸깍 켜보는 거지. 아마도 너는 진짜 머리에 카지노 게임를 넣었느냐고 묻겠지만, 그냥 상상을 해본다는 뜻이야. 머리 속에 만화를 그려보는거지.
그렇게 잘 끄고 켜는 연습을 하다보면 언젠가는 내가 해야할 때는 하고, 쉴 때는 잘 쉬게 되겠구나-라는 희망적인 감정을 내 집이 아닌 서울에서 얻어간다. 현재 있는 곳은 아무 감정도 이 공간에 남아있지 않으니,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고 넣을 수 있거든.
같이 있다면 정말 해줄 이야기가 넘치는데 답장없는 편지를 보내려니 가끔은 설렌다
멀지 않은 날에 한 번에 이야기를 들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