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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학용 Feb 26. 2025

카지노 쿠폰 사업, 전략을 바꿔야 할 때

전통적인 BM으로는 전혀 승산이 없는 사업

스마트홈과 관련된 강의나 자문을 자주 합니다. 어떤 곳에서는 매터와 같은 기술 관점에서 강의를 하고 또 어떤 곳에서는 사업 전략에 대한 강의나 자문을 합니다. 후자의 경우 많은 분들이 제 의견이나 주장에 공감을 해주십니다. 그런데, 연배가 좀 있으신 분들은 그렇지 않죠.


저는 스마트홈 사업은 인터넷 사업과 같은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인터넷에 연결되면서 비즈니스가 바뀐 것처럼, 스마트홈 기기들도 기존에 사용하던 장치들이 인터넷에 연결되었으니 인터넷 기반의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럼 인터넷 기반의 비즈니스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하나는 교차 보조 모델이고 다른 하나는 플랫폼 모델입니다. 사실 플랫폼 모델에도 교차 보조 모델이 디폴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기는 합니다.


먼저 교차 보조 모델이라는 것은 흔히 포털에서 많이 보이는 모델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네이버나 카카오, 구글 같은 포털을 돈을 내고 이용하지 않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프리미엄 서비스에 대해서는 돈을 낸다거나, 다양한 서비스를 묶은 구독 상품의 경우 돈을 내고 이용합니다. 하지만, 개별 서비스는 여전히 거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포털회사들은 어떻게 돈을 벌까요? 여러 방법이 있지만, 가장 일반적인 것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광고를 하는 것입니다. 즉, 서비스 이용료보다 많은 광고비를 받으면 해당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이 가능해지는 거죠.


이런 방식을 스마트홈에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요? 뭔가 자신들만의 비즈니스가 있는 사업자들이 자신들의 비즈니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스마트홈 기기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을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는 쉽지가 않습니다. 광고는 사용자에 대해 지원하는 금액이 건당 몇 백원 수준으로 매우 낮습니다. 반면, 스마트홈 기기는 몇 만원 정도 하기 때문에, 적어도 스마트홈 기기를 이용해서 그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 경우만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따라서, 매우 제한적인 사업자만이 스마트홈 기기를 교차 보조 형태로 제공하면서 서비스를 하는 것이 가능할 것입니다.


두 번째 인터넷 기반의 비즈니스 유형은 플랫폼입니다. 플랫폼도 여러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플랫폼이라는 것은 다수의 판매자와 다수의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중개 플랫폼을 말합니다. 이런 중개 플랫폼이 유용한 것은 제품의 판매(홍보, 유통 등)와 관련된 비용을 극단적으로 줄여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렇게 사용자들을 모은 후 플랫폼 수수료를 올림으로써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요..


그런데 말입니다, 스마트홈 관련 플랫폼은 전통적인 방식의 스마트홈 기기 유통 구조를 개선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아무리 이 구조가 좋다 한들 소비자들이 스마트홈 기기가 제공하는 가치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공염불에 불과합니다. 사실, 스마트홈 기기의 가치가 명확하다면 교차보조든 플랫폼이든 상관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스마트홈 기기가 제공하는 가치를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과연 스마트홈 기기가 제공하는 가치가 무엇일까?


많은 분들이 편리성을 말씀하시는데요, 저는 이게 본질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떤 분들은 편안한 생활을 위해 스마트홈 기기를 구매해서 이용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 주변에 이런 분들은 극히 소수에 불과합니다.


또 다른 가치는 앞의 교차 보조 모델의 사례처럼 기존 비즈니스를 활성화 하는 수단일 것입니다. 기존의 돈 되는 사업을 위한 사은품 정도의 역할을 하는 거죠. 그런데, 이렇게 활용할 수 있는 기업들은 제한적이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자신의 회사에서 스마트홈 기기를 활용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따로 문의 바랍니다.)


그렇다면, 스마트홈 기기에서 어떤 가치를 제공해야 할까요?


저는 막연한 편안함을 뛰어넘는 심리적인 고객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적인 예가 부모님 케어입니다. 저의 경우는 홀로 계시는 어머니 집에 다양한 센서 장치를 설치해 두고 있습니다. 굳이 카메라로 어머니 댁을 모니터링 하지 않더라도 센서 정보만 보면 지금 어디에 계시고 언제 외출을 하셨는지 정도는 알 수 있습니다.


거실에는 카메라도 설치해 놓았는데요, 전화를 하기 전에 소파에 앉아 계신지 확인하고 전화를 합니다. 전화 받는다고 급하게 움직이다 넘어지실까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뭔가 잘 모르는 것을 설명해야 하는 경우 그냥 카메라에 보여달라고 합니다. (화상통화도 못 하세요 ^^;; )


스마트홈 사업을 이런 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본 연예 프로그램 중에 아래와 같은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나이가 50 전후인 유명 연예인들이 매칭 프로그램에 참가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스마트홈 기기의 필요성을 이야기 하더군요.


카지노 쿠폰


물론, 집에 오기 전에 미리 불을 켜고 보일러를 켠다고 허전함이 달래지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스마트홈 사업을 하는 분들이라면, 단순한 기능적인 측면보다는 정서적인 측면, 감정적인 측면에서 가치를 발굴하고 고객에게 다가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일을 저희 와츠매터에서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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