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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윤이 Mar 26. 2025

봄카지노 게임 찾아~

오랜만에 친구와 봄카지노 게임을 찾아 나섰다.

우린 아주 잘 맞는 카지노 게임였는데 코로나 이후 뜸하게 만나게 되었다.

카지노 게임가 노는 날이어서 함께 봄카지노 게임을 뜯으러 가자고 했다.


산 아래 마을에는 집이 드문드문있고 논과 밭이 집 사이에 있었다.

냉이가 먼저 보였다.

냉이를 캐다가 주변을 모았는데 씀바귀, 미나리, 쑥, 망초, 소리쟁이와 이름 모를 예쁜 봄카지노 게임들이 삐죽삐죽 나오고 있었다. 카지노 게임가 말하기를,

" 새봄에 나는 새싹은 무슨 식물이든 독이 없어서 먹어도 된데."

그러나 먹어보지 않은 카지노 게임은 선 듯 손 이 가지 않았다.

나는 냉이와 쑥을 뜯었다.

카지노 게임는 미나리와 쑥과 냉이를 뜯었다.

카지노 게임는 그동안 쌓였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았다. 과년한 자녀들 이야기, 요즘 결혼에 대한 이야기, 주변 나도 모르는 카지노 게임의 카지노 게임들 이야기, 직장이야기 등,

카지노 게임을 뜯는 것은 햇볕을 통래 비타민D도 흡수하고 자연도 즐기며 이야기를 듣고 응수하는 재미가 집안에 실내에서 만나는 것보다 훨씬 좋았다.


따르릉~

즐겁게 나물을 뜯고 있는데 카지노 게임의 휴대폰 벨이 울렸다. 카지노 게임의 아들이 카지노 게임에게 무엇인지 줄 게 있어서 왔다고 한다.

우리는 나물 뜯던 손을 마무리하고 저수지 둘레길을 걸어가며 맞은편에서 오는 사람들이 햇볕을 피하느라 모자를 해가 있는 쪽으로 삐딱하게 쓴 모습은 보며 사춘기 소녀처럼 깔깔대며 웃기도 하고, 바람에 일렁이는 은빛물살을 보며 즐겁게 카지노 게임집으로 가는데 얇은 바지를 입었는데도 다리에 붙는 것 같아 날씨어플을 봤더니 23도였다.


카지노 게임아들은 카지노 게임를 보고 누런 보자기에 싼 선물을 내려놓으며,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거예요." 한다.

카지노 게임는 그것이 무엇일까 하고 열어봤는데 벌꿀밀랍이었다. 언젠가 TV를 보는데 벌집꿀을 먹고 병이 깨끗이 낫다는 것을 보면서 저것 먹는 게 소원이라며 남편한테 사 먹으러 가자고 했던 기억이 있는데 아들이 아직도 그것을 기억하고 생일선물로 사가지고 온 것이라고 했다. 아들이 옷을 사준다고 했는데 싫다고 했더니 사 온 거라며. 아들의 마음을 기쁘데 아들을 꼭 안아주며 고마움을 전했다. 나도 기분이 흐뭇했다.


카지노 게임가 비빔밥을 만들어 와서 함께 먹고 차를 마시며'기후행동기회소득'이라는 어플을 카지노 게임에게 소개해 줬다. 카지노 게임는 어플을 설치하면서 힘들다고 했다. 내가 잘 가르쳐주다 주소 찾기에서 넘어가질 않았다. 그때마침 카지노 게임아들이 간다고 인사하러 들어와서 알려줘서 또 한 번 까르르 웃었다. 이메일, 비밀번호 설정, 아이디설정, 등을 기억을 못 하거나 무엇으로 조합을 해야 하는지 등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아이들이 뭔가를 새로 배울 때처럼 재밌게 웃으며 설치를 했다. '기후행동기회소득'이란 경기도에서 실시하는 어플로 8,000보를 걸으면 200원 자전거 타기 최대 하루 500원 등 연간 최대 60,000원까지 지역화폐로 넣어주는 어플이다.


카지노 게임는 오늘 오랜만에 크게 많이 웃었다고 좋아했다.

카지노 게임와 나는 즐겁게 하루를 보내고 헤어져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와서 쌀뜨물에 된장 풀고 멸치, 다진 마늘, 제주 햇감자를 까서 넣고 끓이다 감자가 다 익었을 때 깨끗이 손질해서 씻은 쑥을 한 움큼 넣고 한 소금 끓이면 쑥국 완성이다. 완성된 쑥국을 한 수저 입에 넣으니 포실한 햇감자의 맛과 쑥향기가 어우러져 봄 햇살과 많은 이야기가 식탁에 둘러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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