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진화되기를 간절히 빌며
2019년 10월. 석 달간의 미국 생활 시작과 함께 본 LA 산불. 재난 영화에서나 보던 하늘을 뒤덮은 검은 연기를 눈앞에서. 더구나 말도 통하지 않는 이역만리에서 실감하다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공원에 있는 아내와 외손주들을 집에 들이고 나만 정보 수집 핑계로 밖으로. 폰으로 빨간색에서 회색으로 변하는 하늘 사진까지. 그나마 다행인 것은 불이 산너머에서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정보 수집이 핑계만은 아니다. 마을은 예상 밖으로 평온하다. 마을이 움직이면, 귀중품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딸네 집이니 손주들과 몸만 피하기로 혼자 작정. 처음은 빨갛던 하늘이 회색 연기로 뒤덮일 즈음, 학생들의 하교 시간. 웃고 떠들고 평상시 모습. 나도 안심.
잠시 뒤 집에 온 딸 내외가 진짜 마음고생을 한 모양이다. 하늘은 벌겋고 짠돌이 노부부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폰 로밍을 하지 않아 통화도 할 수 없고. 차는 막히고... 완전 머피의 법칙. 정말 차가 막혔는지 마음이 급해서 그렇게 느꼈는지는 지금도 답이 없다. 땅덩이 큰 미국도 차가 막히는 곳은 있다. 다행히 뉴스를 들으니 대피소가 집 근처라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는 딸의 말. 위험한 곳에 대피소를 차릴 일은 없으니.
그날 저녁은 이재민 생각하며 고기 굽는 대신 해물 요리로.
다음 날은 학교는 휴교. 노약자는 외출 자제. 온라인 카지노 게임로 인한 대기 오염 때문이란다. 우리나라의 미세 먼지 공포보다 더하다. 우리는 미세 먼지 때문에 휴교는 하지 않는다.
LA의 산불 공포를 뉴스에서 보고 브런치의 기록을 찾으니 벌써 5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21세기의 세상 변화는 우리 세대에게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빠르다. 코로나의 극성을 이기고 그 사이 미국을 두 번이나 더 다녀왔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위력도 더 커졌겠지. 기후 위기도 심해진다는데...
구경 중에는 불구경이 제일이라지만 그건 강건너의 이야기다. 딸네 가족이 살고 있으니 걱정이 한가득이다.
글로벌 시대 실감!
LA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무서운 것은 그곳이사막 기후라는 것이다.
시내를 걷다 보면 갑자기 물이 터져기겁을 하는 경우가 있다. 동네마다 물탱크가 있고 스프링클러를 이용해 나무를 기른다는 말이다. 물은 귀하고 더없이 건조한 기후. 불이 번지기는 쉽고 진화하기는 어려운 LA다.
더구나 미국의 집들은 거의가 나무로 지어진다. 외관상 보이는 것은 통나무도 아니고 합판으로 골조를 짠다.
불에 더없이 취약한 구조다. 미국의 재난 영화에서 태풍에 집들이 날아가는 것이 개연성 있는 이유가 되는 것 같다.결론은 미국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무섭다.
지금 산불이 진행되는 태평양 연안과는 딸네집이 떨어져 있으니 걱정 말라지만 LA 전역이 대피 준비를 하고 있단다. 근무도 재택근무! 부모 마음은 걱정이 한가득이다.
작년 유월의 미국살이. 벌써 작년이다. 세월 참!
손주들이 학교 과제를 할 때 아내와 나는 저녁 운동을 한다.
마을 크게 한 바퀴. 재작년 걷던 길을 아내가 거부한다. 녹조 냄새가 난단다. 나는 후각이 그다지...
혼자 가서 보니 없던 웅덩이가 만들어졌고 뉴스에서 보던 녹조가 파랗다.
재작년 겨울에 비가 많이 왔단다. LA에서는 기록적인 강수량이란다. 겨울 폭풍도 심했다는 말.
기상 이변. 딸이 걱정스레 사진을 보여 준다. 삼 개월씩 세 번 살아본 이곳 생활에서 처음 보는 저녁놀.
사막의 노을은 아름답다지만 이런 색깔은 처음이란다. 이곳에서 삼 십 년을 살았다는 사람도 처음 보는 놀이라며 사진을 찍더라는 말을 하며 걱정을 한다.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구 걱정을 한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며 파리 온라인 카지노 게임 협약에 대한 말이 나오는 모양이다.
걱정이다. 지구 걱정은 과유불급이란 말이 해당이 안 된다는 내 생각.
모두 같이 걱정하기를 바라며 LA산불이 하루빨리 진화되어 한국 사는 이 할아비 걱정도 없어지기를 간절히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