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우주만화가 Apr 24. 2025

서초동 장원무료 카지노 게임 라제비

분하지만 맛있다...!

무료 카지노 게임


서초동 장원무료 카지노 게임 라제비

오래간만에 강남역 쪽 외근. 생각보다 미팅이 지연되어서 늦은 점심을 먹게 되었다. 비싸고 맛있는걸 사주시겠다는 팀장님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하고 혼자서 룰루랄라 라면을 먹으러 갔다.

서초동 장원김밥은 나름 지역에서 유명한 라면 맛집이라고 한다. 임대료 비싸기로 소문난강남역 한복판에 떡하니 자리를 잡고 꽤 오랜 시간 버틴 것을 보면, 음식 맛이 어느 정도는 보장되는식당일 것이다. 점심시간이 꽤 지난 시간인데도, 테이블이 거의 다 차 있었다. 마지막 하나 남은 자리를 내가 차지했다 만세!

주문한 메뉴는 가게 대표 메뉴인라제비. 라면과 수제비를 같이 넣어 끓인 음식이다. 라면이 메인이고, 수제비가 곁다리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반대였다. 라면 근본주의자인 나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냉정한 미식가가 되기 위해 참고 먹었다. 그런데... 어라?

분하지만... 맛있다!


장원김밥은 서초점은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에 있는 유흥가 한복판에 있는 작은 분식집이다. '서초점'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으로 볼 때 본점이 따로 있을 터인데, 아무리 검색해 봐도 찾을 수가 없었다. 본점은 어느 순간 문을 닫고, 서초점만 남아서 쓸쓸하게 대한민국의 치열한 자영업계에서 발버둥 치고 있는 모양이었다..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장원무료 카지노 게임을 찾았다. 아직 해가 지려면 한참 남은 시간이었지만, 분식집 주변의 술집에는 청춘남녀들이 꽤 많았다. 그들은 술집 안에서는 다들 웃고 있었지만, 길에 나와서 담배를 필 때는 다들 잔뜩 인상을 쓰고 있었다. (힘내라 청춘!) 어쨌건 나는 그들의담배연기를 솜씨 좋게 피하며 무료 카지노 게임집 안으로 들어섰다.


무료 카지노 게임


점심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거의 만석이었다. 테이블이 딱 하나 비어있어서, 운 좋게 바로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었다. 7000원짜리 무료 카지노 게임 한 그릇을 주문한 뒤, 비어있는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자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 사소한 행운만큼 즐거운 일이 또 있을까?


김밥집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얼마 지나지 않아 음식이 나왔다. 칼국수 그릇을 연상시키는 도톰하고 동그란 대접에는 라제비가 가득했고, 따라 나온 코렐 접시에는 깍두기가 담겨 있었다. 신기하게도 계란이 지단 형태로 들어가 있었다. 고명은 촘촘하게 뿌려진 김가루와잘게 썬 익힌 김치였다. 파나 양파는 따로 들어가지 않는 듯했다.


적가락으로 몇 번 저어보니, 내 예상과는 달리 라면보다는 수제비가 풍성하게 들어가 있었다. '이거 괜찮으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두꺼운 수제비를 익히려면 조리시간이 길어질 테고, 그러면 라면 면발이 너무 불어버릴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의문을 품은 채, 수제비와 라면을 한 젓가락에 떠서 호로록 입에 털어 넣었다.


우려와 달리 라면과 수제비가 둘 다 딱 이븐 하게 익어 있었다!


라면은 알맞은 불에서 3분 끓여낸 것처럼 기분 좋게 쫀득거렸다. 수제비도 딱딱하거나 흐물흐물하지 않았다. 서로 다른 식감을 가진 두 밀가루 덩어리가 입 안에서 조화를 이루며 통통 튀었다. 라면만 따로 먹어보기도 하고, 수제비만 따로 먹어보기도 했는데, 각각 먹어도 맛이 있었다. 라면과 수제비를 동시에 이븐 하게 익히는 것이 장원김밥 사장님만의 노하우인 듯했다.

국물도 참 오묘했는데, 라면 국물 같기도 하고 수제비 국물 같기도 했다. 라면 수프를 적당하게 푼 김칫국 같은 느낌이었다. 잘게 잘려서 라면과 수제비 사이사이에 숨어있는 신김치 조각들이 입맛을 한층 돋워주었다.

반찬으로 나온 깍두기는 신 맛이 강했다. 무료 카지노 게임 자체도 꽤 산미가 세고칼칼했는데, 깍두기는 훨씬 새콤 달콤했다. 그래서 마치 피자 먹을 때 곁들이는 탄산음료처럼 입안을 청량하게 환기시켜 주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라면의 양이 좀 적다는 것이었다. 라면으로만 치면 일반 라면의 1/3 정도의 양이었다. 그래서정신없이 먹다 보면어느새 라면 면발은 없어지고, 그릇에 수제비만 남아있게 된다. 물론 수제비만 먹어도 맛은 있었지만, 나 같은 라면 수도승에게는 아쉬운 부분이었다.


양이 조금 부족하긴 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더 기분 좋은 한 끼였다. 별미라는 단어가 딱 맞는 음식이었다.


장원무료 카지노 게임 라제비. 요약하자면...

수제비와 라면이 둘 다 놀랍도록 익힘이 좋다. 익는 속도가 다를 텐데.. 어떻게 한 걸까?

김칫국에 라면 수프를 넣은 것 같은 국물은 칼칼한 맛이 일품이다. 김밥집이라서 그런지 계란 지단이 고명으로 들어가 있다.

성인 남성 기준으로는 양이 조금 적다. 김밥이랑 같이 먹으라는 뜻이리라. 하지만 라제비+김밥이면 만원이 훌쩍 넘는다... 라면 식사에 만원 넘는 돈이라니!세상 살기어렵다 어려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