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카지노 게임 쓰는 이유
*셀프 인터뷰입니다.
Q.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문연이입니다. 함께 글을 쓰고 나누는 모임 <여는 이의 방 @room.for.opener를 만들었어요. 글을 쓰고 이야기를 모으는 것을 좋아합니다. 사람들과 직접 만나 함께 웃고 떠들고 마시고 뛰는 것도 좋아해요.
Q. 그래서 글쓰기 모임을 만든 건가요?
올해 초에 제가 좋아하는 일과 지금까지 해왔던 일을 이어보았어요. 공통된 키워드가 나오더라구요. 서사, 공동체, 다양성이었어요. 이 키워드를 하나로 꿰어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글쓰기를 떠올렸어요. 모두가 자신만의 서사를 갖고 있다고 믿거든요. 그걸 글로 써보는 경험을 하는 사람들은 공동체의 힘을 깨닫게 돼요. 글을 쓰면서 알게 되거든요. 내 이야기는 결코 나 혼자서 완성될 수 없다는 걸. 사람이든, 사물이든, 동물이든 내 주변에 다양한 존재들이 내 삶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준다는 걸 알게 되면 나와 내 주변을 더 소중하게 여길 수 있어요. 그때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모두가 자신의 서사를 알게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모임을 열었어요.
Q. 내 카지노 게임 갖는 게 왜 중요한가요?
잘 만들어진 영화나 소설 속 캐릭터는 완벽하지 않아요. 고민도 있고, 결점도 있고, 약점도 있어요. 그런데 저는 저한테 너무 각박했어요. 완벽하길 바랐고 이상적이길 바랐어요. 그러니 스스로가 예뻐 보일 리가 없었어요. 매번 부족한 부분, 못난 점만 보여서 그걸 없애기 위해 자신을 다그치고 닦달했어요. 그렇게 저를 미워하니까 다른 사람도 미워 보이고 세상도 미워졌어요. 한숨이 늘어나고 불평불만이 강해지고 욕심은 커져갔어요. 인간관계도 일도 탈이 나더라고요. 잘못 살고 있다는 직감이 들었고, 그래서 저를 돌아보기 시작했어요.
Q. '돌아본다'는 표현은 익숙한데 방법을 카지노 게임하면 난감해요.
쉽게 생각했어요. 하루에 한 시간씩 산책하고, 글 쓰고, 책 읽으면서 계속 나에 대해 생각했어요. 그때 내가 왜 화를 냈지? 왜 수치심이 들었지? 그때 왜 그렇게 말했지? 문득문득 떠오르는 순간들을 다시 바라봤어요.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을 테니 그 순간들이 떠올랐을 거고, 걸리는 게 무엇인지 계속 생각하다 보면 앞으로 갈 길은 더 매끄럽게 다듬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Q. 부끄럽고 자괴감 드는 순간들도 있었겠네요.
토 나오게싫었어요. 카지노 게임하다가 '아 그때 왜 그랬어어어어' 하고 소리치기도 하고, 과거의 내가 너무 치졸해서 헤드뱅잉을 할 때도 있었고요. 그 메스꺼움을 견디면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연습을 했어요. '예전의 이상한 나'들을 계속 돌아보니까 언젠가부터'그래 어쩔 수 없다. 이게 나다.' 받아들이게 되더라고요. 그다음부터는 제 모습 중에좀 서툴고 투박한 부분이 보여도 한심해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이런 부분이 잘 안 되는구나.'인지하려고 했어요.그렇게하다 보니 스스로가밉지 않은 거예요. 자연스럽게마음도 넉넉해지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더 고마워지고 사는 것도 더 편해졌어요.
결국 내 이야기는내가 어떻게 보고, 어떻게 쓰느냐에 달려있는 거구나 정확히 알게 됐어요. 이걸 알게 되면 자신감이 생겨요. 나는 내가 잘 알고, 앞으로 내 서사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도 잘알고 있다는 자신감. 계속 연습 중이지만 덕분에불안과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어요.
Q. 우린 왜 불안과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기가 힘든 걸까요.
잘하고 싶으니까요. 굳이 잘하고 싶다는 의지가 없으면 불안하지 않아요. 어떻게 되든 상관없거든요. 그런데 잘 살고 싶고, 잘하고 싶으니까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르는 미래가 걱정되는 거예요. 지난 모임에 멤버들이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해줬어요. 같이 글을 쓰다 보니까 불안감이 줄었다, 방황을 끝낼 수 있었다, 좀 더 단단해진 것 같다는 이야기들.
“나의 방황을 이 모임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어. 1년의 휴학이 끝났는데 글쓰기를 하면서 너무 많은 걸 얻었어. 내가 어디서 행복을 찾는지, 내 강점과 약점이 무엇인지, 내 재능은 무엇인지, 도저히 알 수 없어서 골머리를 앓았는데 이 모임으로 확실히 답을 알게 됐어. 예전엔 앞으로의 삶이 두려웠다면 이젠 기대돼. 글쓰기의 힘을 제대로 느꼈어.”
1기 멤버 후기 중
그럴 수밖에 없어요. 글을 쓰는 건 이리저리 헤매는 마음들을 흰 종이 속에 고정시켜 두는 거니까요. 팍 쏟아내고 나면 더 이상 흔들릴 게 없어니 개운해져요. 그 상태에서 내 감정과 직감의 날을 세우면서 쓰다 보면 마음 깊은 곳에 가닿게 돼요. 그때 알 수 있어요. 나를 힘들게 하는 생각과 감정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면 답을 찾을 수 있고, 덜 불안할 수 있어요.
Q. 무엇에 대해 쓰는지도 중요할 것 같아요.
맞아요. 흔히들 뭘 써야 할지 모르겠어서 글을 못 쓰겠다고 하세요. 그런데 이야깃거리들은 우리 안에 이미 정말 많거든요. 그게 제가 인터뷰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해요. 누구에게서든 캐면 보석이 나와요. 저희 모임 멤버들에게는 매일 질문 1가지씩을 던져드려요. 그럼 미끼를 오기만을 기다렸던 물고기들처럼 낚아채서 각자 자기만의 이야기들을 쓰고 공유해 주세요. 멤버들도 쓰면서 놀라워해요. 질문을 보니 이런 경험이 떠올랐다거나, 이야깃거리가 생각났다거나, 쓰다 보니 계속 써진다면서 소감을 들려줘요. 그걸 들으면 우리는 이야기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걸 잘 쓰고 풀어낼 때 더 나다워질 수 있죠.
Q. 나에 대한 카지노 게임 쓰다 보면 나한테만 갇히지는 않을까요?
카지노 게임 쓸 때 가장 경계하는 부분이에요. 주어가 '나'인 문장을 쓸 때는 늘 조심스러워요. 다른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가. 내 주장만 펼치는 건 아닌가. 숙고하면서 써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안에만 갇힐 가능성이 언제든 있기 때문에 함께 쓰는 거예요. 다른 사람들의 카지노 게임 보다 보면 새로운 문이 열리거든요. 가보지 못한 곳을 먼저 가본 사람들이 열어준 문. 카지노 게임 통해 그곳들을 들락날락하다 보면 넓어져요 내 세계가.
Q. Room For Opener라는 이름도 여기에서 온 건가요.
맞아요. 버지니아 울프는 '자기만의 방'이 있어야 한다고 했어요. 공감해요. 나만의 공간이 있어야 생각하고, 쓰고, 나갔다가 돌아올 수 있어요. 하지만 내 방에만 머물러 있으면 아까 말한 것처럼 몸도 생각도 갇혀 버려요. 고여가는 거죠. 문을 열고 나와야 해요.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하는지도 보고, 같이 이야기도 하고, 부딪혀도 보면서 교감해야 내 세계를 더 넓힐 수 있어요.
Q. 다들 지나치게 부딪히면서 사는 건 아닐까요.
맞아요 그런데 비대면으로 부딪혀요. SNS에서, 유튜브에서, 커뮤니티에서. 오프라인에서 부딪힐 때도 있죠. 좁은 지하철에서, 회의실에서. 물론 저도 그중 한 명이고요. 더 좋은 곳에서 더 부드럽고 친절하게 부딪히는 게 필요해요. 예전에는 숏츠를 하루에 2시간씩 봤어요. 작정한 게 아니라 보다 보니 시간이 가요. 내가 폰을 쓰는 게 아니라 폰이 나를 쓰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유튜브를 지웠어요. 멤버십도 해지하고요. 엄청 헛헛할 줄 알았는데 카지노 게임보다 멀쩡하더라구요? 그 시간에 미뤄둔 공부를 하고 매일 글을 쓰는데 이상하게 해방감을 느껴요. 정말 어디 갇혀있다가 나온 사람처럼요.
'자기만의 방'의 핵심은 소비가 아니라 생산하는 거란 걸 알게 됐어요. 내 내면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쓰고 나눌 때 내 생각과 가능성과 혼자의 한계를 극복하는 문을 열 수 있는 거지요. 그래서 여는 이의 방, Room For Opener라고 이름 붙이고 글쓰기 모임을 만든 거예요. 누구나 자신의 문을 마음껏 열었으면 좋겠어요.
2편에서 계속
지금 글쓰기 멤버를 모집하고 있어요!
1) 매일 질문을 주고 받는 카지노 게임하는 글쓰기
2) 무엇이든 어디에든 원하는 카지노 게임 하루에 하나씩 쓰는 꾸준히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