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불황기에도 서점에서 꾸준히 선택받는 실용서를 만드는 방법
"너는 좋겠다. 그래도 니가 하고 싶은 거 하고 살테니까."
제가 참 많이 듣는 얘기입니다. 그 문장 뒤에는 조직생활의 어려움과 부조리함, 괴로움, 스트레스, 상사 욕욕욕욕 등이 따라오고요. 벗어나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다고 합니다. 그러나 어디서부터 카지노 게임 추천, 그것부터가 막막하죠. 하지만 그 막막한 마음, 저도 몇년 전에 겪어 본 적이 있기에 책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경력이 없을 때는 일을 어디서 딸 수 있나요?"
"세금 공부를 따로 해야 하겠죠? 뭘 알아야 하나요?"
"견적은 카지노 게임 추천 내나요?"
"SNS는 카지노 게임 추천 해야 돈이 될까요?"
"클라이언트의 말이 맨날 바뀌면 카지노 게임 추천 하나요?
"재미있어서 시작했는데 재미없으면 카지노 게임 추천 하죠?"
"일을 거절하거나 도저히 할 수 없어서 포기해야 할 때는 뭐라고 하면 좋을까요?"
"돈을 안 주는데 돈을 카지노 게임 추천 해야 받을 수 있죠?"
"남들이랑 자꾸 비교하게 되는데, 카지노 게임 추천 하면 불안하지 않을까요?"
"비전문가라고 우습게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을 때는 카지노 게임 추천 대처해야 할까요?"
이런 실무적인 상황부터 정말 답이 없어 보이는 상황까지 모두, 카지노 게임 추천 예언집으로 답했습니다. 이 글은 책을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다루고자 쓰는 것이니 그 결과가 어땠는지는 간단히 말하고 넘어가겠습니다.
판매 추이를 회상해 보자면 5월에 제작해 펀딩했던 책을 7월 부터 10곳 정도의 독립서점에 입고하니, 꽤 빠른 시간 내에 재입고가 들어왔습니다. 8-9월, 책과 생활이라는 책방에서는 베스트셀러로도 올라가 있더군요. 한 달 안에 재입고가 여러 독립서점에서 들어온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아서, 이때 좀 기분이 좋았던 거 같습니다. 지난 11월 부산에 책을 팔러 갔을 때도, 자주 입고하던 서점 사장님들로부터 "재쇄를 한다고 했으면 어서 찍어달라. 서점에서 정말 잘 팔렸던 책이다." 라는 독촉(?)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런 결과는 2024년 경제 상황이 그리 좋지 못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아서 더 의외였습니다. 물론 실용서라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긴 했어요. 실상은 경제 상황도 경제 상황이고, 생성형 AI로 인력을 대체할 수 있게 되면서 커리어환경이 변화했기에 ‘내 일을 시작하는 방법’이나 ’1인기업 메뉴얼‘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던 거 같습니다. 시기가 맞아서 우려와 달리 괜찮은 결과를 얻었던 거죠.
해서 10월 즈음 이미 책이 소진 되었고, 10월과 11월에 엄청난 일정을 소화하며 겨우겨우 인쇄를 넘겨 중쇄를 찍었습니다. 반드시 올해 연말에는 이 책을 서점에 넣는다는 생각으로 달렸죠. 아무래도 카지노 게임 추천 연말연초에 더 찾기 좋으니까요. 그리하여 2024년 12월 26일 재입고와 새입고를 모두 마무리하고, 이 글도 써 봅니다.
저와 함께 이 책을 제작한 퍼스널 브랜딩 전문가 김인숙 대표님은 중쇄를 찍을 때 제게 물어보셨어요, 왜 이 책이 유달리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는지를요. 제 머릿속에 뜬 답은 컨셉이었죠. 원래부터 이 책의 원고가 카지노 게임 추천서의 형태는 아니었거든요.
때는 2022년, 저와 인숙대표님은 함께 뉴스레터 "뉴워커"(클릭하면 아카이브 페이지로 이동)를 발행했습니다. 저는 격주로 대표님을 인터뷰 해서, 사이드 잡을 하시는 분들이나 카지노 게임 추천 또는 1인기업의 형태로 일하는 이들을 위한 팁터뷰를 연재했죠. 대표님도 동일한 타겟을 대상으로 본인이 얻은 인사이트를 격주로 연재했고요. 그렇게 돌아가면서 일요일 밤마다 뉴스레터를 보냈습니다.
1년간 뉴스레터를 쓴 결과 원고가 많이 쌓이더군요. 열심히 쓴 글이고, 충분히 좋은 반응을 얻은만큼 이런 가이드가 필요한 사람들이 좀 더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어요. 그래서 책을 엮기로 했습니다. 그때, '카지노 게임 추천'이라는 컨셉이 정해졌죠.
당시 텀블벅을 보면 가이드 북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글로 돈을 벌고 싶다거나, 일러스트로 돈을 벌고 싶다거나 할 때 보면 좋을 책들이요. 그 말들이 틀리지도 않았고, 의미도 있다고도 생각했습니다. 저역시 그와 비슷한 가이드북을 그 전에 만들어 본 적도 있고요.
하지만 뭐랄까, '있으면 도움이 될 거야.' 정도로 충분한가?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돈, 시스템, 고객. 분명히 내 일을 하고 싶고 지금 막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고민을 반드시 할 거거든요. 저도 그랬단 말이죠(그때는 제가 4-5년차이던 시점이라서 초반에 제가 어떤 방황을 했는지 더 잘 기억 났습니다).
'이건 반드시 하게 될 고민이다. 분명 벌어질 일이고!'
그런 생각에 미쳤을 때 나온 게 '예언집'이라는 컨셉이었습니다. 그에 맞춰서 뉴스레터 구독자들에게 말하듯이 쓴 원고들을 다시 뜯어 인사이트만 뽑고(그때부터 제가 챗GPT를 썼으면 참 편했을텐데...), 고민별 질답 형식으로 완전히 새로 썼죠. 과정에서 10개 이상의 원고를 추가로 작성하기도 하고요.
덕분에 뉴스레터를 봤던 분들에게도 의미가 있는 책을 만들 수 있었어요. 공을 들인만큼 인숙 대표님을 몰라도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한 분들은 구매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끔 독자층을 더 넓힐 수도 있었고요. 만들면서 나름대로의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카지노 게임 추천 예언집은 표지에 저자 이름도 안 넣었어요. 서지정보를 봐야 알 수 있죠. 사실 예언집이라 '노스트라다무스'가 아닌 이상, 그 누구의 이름이 있어도 이상하겠구나 생각하긴 했어요. 따라서 컨셉을 정하고 나서 바로 저자 이름은 표지에 넣지 말자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쎄함은 싸이언스다. 씹어라.
_무례한 사람이 너무 많아(p.114)
돈을 줄 건지 밥을 줄 건지 파악해라.
_지인이 호의로 일을 주려고 한다.(p.134)
클라이언트는 원래 팔랑귀다.
_팔랑대는 고객님의 귀를 붙잡고(p.108)
인숙대표님은 애초에 그렇게 컨셉츄얼한 책일 거라면 좀 더 튀는 한 줄의 카피를 넣었으면 하셨어요. 꼭 구구절절 맞는 말을 길게 해주기 보다, 마음이 뻥 뚫리는 한 줄로 갈음할 수 있는 건 그렇게 해 버리자고도 하셨죠.
저 역시 동의했어요. “일을 하기 싫은데 카지노 게임 추천 하죠?” 같은, 보통은 질문 하기에 너무 한심스러워서 하지 않으나 사실 우리 마음 한 켠에 늘 자리하는 질문도 다루는 만큼, 답변도 때로는 파격적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이 책은 전반적으로 발칙하며, 너무 많은 정보를 주기 보다는 정확하고 간단한 진리를 말해주기로 하자. 때로는 맵자! 같은 말을 나눴던 게 기억납니다. 그런 말들이 서점에서 빠르게 책을 고를 때, 뇌리에 탁 걸릴 거 같았고 그 생각은 주효했던 거 같아요.
위의 내용을 보다보면 느끼셨겠지만, 저는 책을 편집할 때 이 책을 서점에서 발견한 독자의 모습을 떠올리곤 합니다. (사실은 약간 조건 반사처럼, 글을 읽다보면 떠오르게 돼요. 그래서 디자인을 배웠던가…)
카지노 게임 추천 예언집의 경우엔, 딱 이거였죠. 책장 한켠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비법서. 누가 언제 썼는지 모르겠으나, 팔락팔락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새로운 나로 거듭나게 만드는.
그래서 내지는 두성 프런티어 터프 82g을 썼습니다. 갱지 느낌이 나는, 손때를 잘 먹는 종이거든요. 잘 구부러지기도 하고요. 세월을 잘 먹어요. 그렇다고 안 튼튼한 건 아니고요.
애초에 주장이 강렬하니 색감은 강하게 뽑고, 디자인 요소를 많이 넣지 않아서 절제된 이미지를 남기려고 했어요. 현대적이고 화려하기보다는 오래된 외서 같이 느껴지길 바랬죠.
표지는 이 책이 당신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해 줄 거라는 의미를 담아 만들었어요. ‘문’이라는 키워드를 생각한거죠. 이건 저만 아는 사실인데, 한편으로는 ‘비석’에 새겨진 문구같이 오래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말 같이 느껴지길 바란 것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정성을 들여서일까, 많은 분들이 리뷰에 간결하고 쉽게 읽힌다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빠르게 읽고 이야기를 나누기 좋아서 북토크를 하신 분들도 종종 보였어요. 단숨에 읽고 성장할 수 있는 책이라고, 적어도 그런 기분이 들만큼 팔락팔락 읽고 줄 치고 기록하기 쉬운 책이라고 생각하는 듯 했어요.
또 인숙대표님과 제가 계획했던 대로, 강조한 카피만 크게 뺀 지면이 공유되는 걸 정말 많이 본 거 같아요. 그걸 위해서 공유될 만큼 좋은 카피가 떠오르는 지면은 페이지를 맞춰 작업했는데, 정말 정성을 들인 보람이 있었죠.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제가 디자이너이면서 편집자이면서 저자여서 이 책을 만들었기에 좀 더 쉽게 할 수 있었던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보편적으로 페이지네이션은 디자이너의 일이고, 카피를 뽑는 건 편집자의 일이고, 그걸 확인해야 하는 건 저자의 일일테니까요.
애초에 인숙 대표님의 영향력과 지식 기반이 없으면, 이 책은 나오지 못했을 거예요. 제가 마음껏 글을 쓰고 컨셉을 잡을 수 있었던 건, 이 책 속의 정보들이 분명히 검증되었기 때문이거든요. 게다가 초반에 펀딩이 2000%로 성공했던 것이나, 커뮤니티를 운영하셨던 것도 초기 홍보에 정말 큰 힘이 되었어요.
그리고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독립서점에 인숙대표님과 함께 작업한 책을 입고할 수 있다는 게 신났던 거 같기도 해요. 그 전에는 펀딩 플랫폼이나 대표님이 운영하는 스마트 스토어에서 함께 만든 책을 판매해 왔거든요.
그게 뭐가 그렇게 큰 차이가 있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많이 달라요. 전과 달리 팬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것이 아니라, 서점에 찾아온 독자에게 판매된다면 보다 이 책의 질감이나 이미지가 구매전환으로 이어지는 요소가 되거든요. 일단 책을 펼쳐 보고 후루룩 읽을 수 있잖아요. 그만큼 디자인을 꼼꼼히 들여다 보며 공들여야 하지만, 그렇게 공들이는 작업을 하는 게 전 너무 좋았어요!
저는 결국 그런 사람인가봐요. 편집권이 더 많이 보장되고 결과에 더 많은 영향을 주는 일을 할 때 신나게 일하는 사람. 대표님 외에도 다양한 클라이언트를 만나서 작업을 해왔지만, 제가 기획하고 제안하는 대로 믿고 협업할 수 있을 때 보통 좋은 결과로 보답해 드리는 걸 보면 확실해요.
하지만 모든 클라이언트가 그럴 순 없겠죠. 사실 인숙대표님은 저를 대학생 때부터 보고 오래 같이 작업해 왔기 때문에 쉽게 신뢰하셨을 거예요. 제가 출판편집이나 편집디자인을 소규모 클래스를 들으며 걸음마를 뗄 때도 함께 일하고 있었고요. 개인작업과 여기저기서 소개받은 일들로 실습해보면서 그 능력을 발전 시키는 것도 직접 보셨고. 학위가 없기 때문에 '전문가는 아니지 않냐'는 소리를 들었을 때도, 인숙 대표님은 저를 믿고 같이 책을 만들 수 있도록 응원해 주셨어요.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알았기 때문에 그만큼의 서비스를 제공해 드릴 수 있었던 거고요.
카지노 게임 추천는 딱 그 점이 중요한 거 같아요. 주변에 있는 분들에게 신뢰를 얻는 것. 내가 필요한 시장을 알고 적절하게 제공하는 것. 그러면서 계속해서 업의 퀄리티를 높이면서 차별점을 만드는 것. 그걸 지속하기 위해 내가 일하기 좋은 환경을 알고 관리하는 것.
카지노 게임 추천 예언집은 그렇게 일하는 카지노 게임 추천가 만들었기에, 더 자신있게 보여줄 수 있는 책입니다. 1~3년차를 대상으로 했지만, 이미 4-5년차 쯤 만들었던 저 역시도 배울게 있었고요. 앞으로도 중요한 골자는 크게 변하지 않을 거 같아요. 상황이 바뀌니 좀 더 디테일한 답변이 필요할 뿐이죠. 앞으로도 그에 답변할 수 있도록, 지금 이 시기의 고민과 해답을 잘 기록해 두고 또 이야기 할 수 있는 제작자가 되겠습니다. 일단 지금은, 연초에 카지노 게임 추천 예언집을 잘 판매해 보고요. (웃음)
제가 더 궁금하시다면 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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