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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 mei mi Apr 02. 2025

4. 카지노 게임 추천 루이스- 내가 깨어날 때

시네마 - 카지노 게임 추천의 데님 패치 롱 스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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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게임 추천여행을 떠나기 전 기념사진을 찍는 델마와 루이스 / 이미지 출처- 영화 캡처




바쁘게 돌아가는 레스토랑. 여러 개의 접시를 손에 들고 서빙을 하는 베테랑 웨이트리스 루이스 소여(수잔 서랜든). 쉬는 시간 같이 휴가를 떠날 친구 카지노 게임 추천 디킨슨(지나 데이비스)에게 전화로 여행 준비를 서두를 것을 한다. 델마는 가정주부로 강압적인 남편의 통제 아래 기를 못 피고 산다. 루이스와 이틀간 여행 갈 것을 허락받으려 하지만 일 문제만 중요한 남편에게 입도 뻥끗 못 하고 메모만 남긴 채 나온다.




이미지 출처- 영화 캡처




갑갑한 일상에서 벗어나 모처럼 주어진 자유. 긴 운전길을잠시쉬기 위해식당에 들렀다. 여행에 들뜬 델마가 평소와 다르게 술을 먹고 한 남자가 다가와 추파를 던진다. 델마는 분위기에 휩쓸려 충동적으로 남자와 춤을 춘다. 갑작스레 먹은 술로 쿠토를 하기 위해 밖으로 나온 델마는 첫 만남과 다르게 돌변하여 자신을 겁탈하려는 남자에게 몸을 제압당한다. 루이스가 남자의 머리에 총부리를 겨눠 그녀를 구하고, 델마를 모독하는 언행에 격분한 루이스는 총을 쏴 남자를 죽인다. 경찰서로 가자는 델마에게 우발적 살인의 정당성을 경찰이 믿지 않을 거라 말하는 루이스. 고심 끝에 델마에게 멕시코로 떠나자고 말한다.






<델마와 루이스 포스터와 DVD / 이미지 출처- 구글, 개인 소장 (현재 국내 OTT엔 영화가 없다, DVD는 판매 중이나 저화질이 아쉽다.)




1955년 미국을 배경으로 두 여자의 우정과 삶을 얘기한 로드무비 <델마와 루이스. 하나뿐인 카지노 게임 추천 루이스를 창조한 놀라운 배우 지나 데이비스와 수잔 서랜든의연기는 영화사에 길이 남는 환상의 콤비가 됐다. 메인 의상인 데님을 기가 막히게 멋지게소화한 자태는34년이 지난 현시점에서도 감탄이 나온다. 하지만 그보다 더 매력적인 건 당당한애티튜드로 청바지를 전사의 갑옷처럼 탈바꿈시킨엄청난 에너지의흡입력을 화면으로 마주할 때다.




<델마와 루이스는 SF와 시대극 및 스릴러까지도 소화하는 다양한 장르의 스펙트럼을 가진 리들리 스콧 감독이 1991년 발표한 초기 대표작 중 하나다. 현재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는 그는 TV 광고를 먼저 시작해 영국 광고계의 전설로 인정받았다. CF 역사에 한 획을 그은 1984년 애플사의 매킨토시 영상이 그의 작품이다. 기발한 상징을 담은 풍부한 연출은 광고에서 갈고닦아 영화에서 더 섬세하게 표출되었다.






서로 다른 두사람의 생활 방식 / 이미지 출처- 영화 캡처





세세하게 화면의 디테일을 잡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장점이 이 영화에도 드러난다. 유니폼을 깔끔하게 갖춰 입듯 집안 살림과 여행 짐꾸리기도 정돈된 계획적인 성격의 루이스와, 물건을 늘리고 널어놓으며 무질서한 환경 안에 남편의 속박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델마의 즉흥적 성격을 잘 표현했다. 반대의 라이프스타일을 사는 두 여자가 어떻게 친구가 되었는지 설명은 없지만, 언니처럼 델마를 살펴주는 루이스와 그녀를 동경해 태우지 않은 담배를 물고 흉내 내는 델마의 귀여운 모습은 서로를 매우 친근히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




문제의 시작이 된 남자의 죽음은 여행에 행로와 삶의 경로까지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한 번의 총성이 하필이면 심장에 박혀 즉사하게 만들었고 되돌릴 수 없는 과오가 됐다. 살인이라는 범죄는 델마가 당한 위협과 비윤리적 행위로 촉발된 일이었지만 생명을 앗아 간 것에 변명의 여지가 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일격을 가해야 했던 것은 유린당한 존재의 비참함을 먼저 알고 있었던 루이스의 원분(怨憤) 섞인처벌이었기 때문이다. 간신히 누르고 있던 분노를 해제시킨 모욕의 말은 일말의 양심과 인간성을 상실한 그가 더는 존중받아야 할 생명이 아니라 악(惡)일 뿐이라는 결론을 내리기에 충분했다.








카지노 게임 추천의 영화 초기 의상과 핀업걸 일러스트 - 이미지 출처:(좌) 영화 캡처 / (우)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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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써 옷은 델마의 성격과 처지를 나타낸다. 나이에 비해 다소 유아적으로 보이는 미니퍼프소매와 얇은 레이스로 프릴 장식을 한 블라우스는 성인이지만 아직 소녀적 성향이 크고 백치미가 느껴지는 캐릭터의 본성을 뒷받침한 치밀한 묘사다. 진주 장식과 레이스가 화려한 데님 재킷은 밝고 사랑스러운 품성을 효과적으로 보여주지만 재킷을 벗는 순간 드러나는 옷의 전체적인 모습은 단번에 성적 대상의 이미지로 치환시킨다.




하트넥 오프숄더에 얇은 레이스가 홀터끈으로 달리고 어깨와 쇠골의 노출이 있는 블라우스는 몸에 밀착되었다. 바스트포인트를 강조해 절개한 봉제 방식은 가슴을 입체감 있게 표현하는 동시에 허리 곡선을 살린다. 별개의 옷이 각각 나뉜 형태지만 상의에 노출이 가져온 모습은 스커트에 패치된 데님의 컷팅으로 인해 연결성을 갖고 수영복을 입은 핀업 걸(Pin-up Girl)을 연상시킨 한다. 언더웨어의 햄라인과 같은 모양과 위치, 코르셋의 디자인을 차용한 끈의 디테일은 그녀가 추구하는 스타일이 타인의 시선으로 조각되어 만들어진 대중문화 속 상품화된 여성의 외양임을 나타내고 있다. 그 시대 남성들이 원했던 글래머러스한 몸을 가진 이상적 존재. 핀업걸은 여성이 매력을 시각적으로 제공하며 남성에게 사랑과 보호를 받는 상호 교환의 거래가 암묵적으로 행해진 다는 걸 은유한다. 코르셋이 흉곽을 조여 여성의 몸매 곡선을 만들듯 델마는 부친과 남편으로 이어지는 보호적 관계 안에 성립된 그들이 바라는 여성상으로 표현되어 살아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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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디의 데님 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카지노 게임 추천


데님 셔츠의 소매를 잘라 입은 델마 / 이미지 출처: 영화 캡처





외부의 압박에 의해 꾸며진 겉모양은 삶의 여정을 통해 진정한 나다움을 찾는 계기를 마련한다. 본격적인 도망길에 들어서며 스커트를 벗은 카지노 게임 추천는 사랑의 설렘을 안겨준 제이디(브래드 피트)의 데님 셔츠를 청바지와 입고 여자로서 새로운 기쁨을 알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청바지의 프론트포켓과코인 포켓에 포인트로 들어간 *스터드 장식은 델마에게 꾸며진 여성성을 상징했던 진주장식과 비교되며 기존의 관습을 깨고 새롭게 태어난 자신을 마주한 첫걸음이었다. 그러나 두 여자에게 새 의 기반이 되어줄 거금을 그가 갖고 달아나면서 사랑의 증표였던 데님셔츠는 멍청한 여자를 인증하는 증거가 됐다.



그녀는 배신의 분노에 침몰되기보다 당당히 나아감을 택한다. 돈을 잃고 절망에 빠진 루이스를 다독이며 마트에서 금품을 훔치게 된 것은 인생의 불행인 동시에 주저앉은 삶을 직접 고쳐 보려고 행동한 최초의 독립이다. 곤란한 상황을 회피하지 않고 루이스의 몫으로 바라보며 자신을 의탁하지 않기로 선언한 것이다. 이전의 수동적인 나에서 현재의 진취적인 나로 역전된 기회를 제공한 '그 남자의 옷'은 소매는 잘라 물수건으로 쓰고 무더운 사막길에 유용할 슬리브리스로 형태가 바뀐다. 델마는 더 맞는 스타일을 찾고 '찢어 죽여도 시원찮을 나쁜 놈'의 잘못을 대신 벌하는 소소한 복수를 함께 이룩한다.





*스터드(stud)- 복식옷이나 액세서리 따위에 구멍을 내어 박는 장식용 징. 주로 금속 따위로 만들며 펑크 룩에 많이 사용된다. [네이버 국어사전]





데님 슬리브리스 셔츠에 루이스의 웨스턴 재킷/ 강렬한 해골 일러스트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카지노 게임 추천-이미지출처:영상 캡처





여행길을 나설 때 커다란 트렁크에 가득 담은 화려한 델마의 옷은 이제 꺼내지 않는다. 대신 루이스의 데님 재킷과 웨스턴 재킷을 같이 입는다. 활동적인 루이스의 성향과 다수의 사건이 제공한 삶의 의지가 전염되며 그녀의 내면에 일으킨 변화였다. 무너진 인생 앞에 보호를 바라던 소녀적 성향의 델마는 사라져 현재의 상황을 돌파하려면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움직여야 한다는 걸 안다.




세간의 시선을 벗어 버리듯 나를 위한 형태로 남긴 옷은 장식이 가득한 번잡함을 뒤로하고 군더더기 없는 근본을 찾게 했다. 마음가짐을 나타낸 옷의 전환은 최종적으로 로큰롤 티셔츠에 정착한다. 초반에 화려하고 여성스러운 복장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나를 희롱하는 세상에 저항을 담대히 드러내는 여자가 됐다.









이미지 출처: 영화 캡처





집안 인테리어와 의상 분위기가 페미닌 하고 과하게 첨가된 스타일의 일치를 보인 카지노 게임 추천 달리 루이스의 웨스턴 무드가 느껴지는 옷차림은 집 내부에 꾸며져 있는 분위기와 상반된 측면을 보인다. 모던한 가구 배치 사이로 군데군데 자리 잡은 엘레강스한 소품과 조명, 볼륨감 있게 드레이프진 커튼을 다는 매우 낭만적인 취향을 보이지만 휴가를 떠나는 복장은 웨스턴 부츠에 청바지와 데님 워크 재킷이다. 얇은 롯트로 말아 만든 풍성한 컬을 단정히 매만져 올린 깔끔한 업스타일 헤어와 레드브라운 컬러의 머리색과 같은 톤으로 선글라스 테두리를 고를 만큼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에 진심인 여자가 루이스다. 그런 그녀가 지향하는 고전적 여성스러움은 스카프와 붉은 립스틱으로 드러냈지만 절제하며 표현했다. 웨스턴 무드의 오버핏 데님워크재킷으로 여성성을 감춰 입은 형상이다.





루이스의 웨스턴 무드의 데님 워크 재킷과 셔츠블라우스/ 이미지 출처: 영화 캡처




미국 서부 개척 시대 척박한 황무지를 개간하며 삶의 터전을 일군 개척자들과 목축업에 종사하는 카우보이들의 야성에 영감 받아 웨스턴룩이 탄생했다. 루이스의 옷은 뒤판에 뾰족한 산의 형태를 닮은 웨스턴 백요크(back yoke)가 아니라 직선 컷팅으로 절개한 부분에 곡선으로 만든 볼륨 있는 장식을 끼워 물려 봉제했다. 라인(line)을 강조해 생겨난 모양은 전통적 웨스턴 요크의 형상을 떠올리게 하며 넉넉한 품의 오버핏 실루엣과 어우러져 뒤판에 균형과 재미를 선사한다. 데님 워크 재킷에서 자주 쓰이는 코듀로이로 배색한 카라는 소재가 주는 따듯함과 컬러가 디자인 포인트로 작용하여 데님이 가진 캐주얼한 느낌을 중화하고 약간의 격식을 갖춘 옷의 인상을 준다.




하얀 슬리브리스와 청바지를 입은 루이스 / 이미지 출처: 영화 캡처



카지노 게임 추천 루이스의 전신 착장 / 이미지 출처:구글




성숙한 여인의 세련된 웨스턴 스타일을 보여주는 루이스의 데님 팬츠는 슬림핏 맘 하이웨스트 앵클진이다. 맘 진(Mom Jeans)은 허벅지와 종아리에 조금여유가 있고 항아리처럼 둥글게 굴려진 실루엣으로 높은 허리선에 위치해 체형적 보완과 편안함을 갖춘 핏이다. 여기에 발목(Ankle)까지 오는 기장은 남는 분량이 없이 가볍고 경쾌하게 떨어져 활동성을 극대화한다. 그녀가 입은 청바지는 1889년 창립된 데님 브랜드 LEE의 제품이다. 뒤포켓에 각진 부분을 곡선으로 굴려 끝을 뾰족하게 만든 시그니처 뒤포켓과 장식용 스티치가 있어 (사견으로) 남성보다 여성이 입었을 때 엉덩이의 볼륨감과 몸의 곡선을 자연스럽게 타고 아름다운 선을 만든다. 절제된 여성미를 표현하는 루이스에게 딱 맞는 청바지다.




실용성을 갖춘 청바지는 웨스턴 스타일의 벨트와 부츠가 어우러져 탄탄한 존재감을 뽐낸다. 여행으로 시작해 도주가 되어버린 길의 막바지. 루이스는 모던한 웨스턴 스타일을 완성하며 몸에 꼭 필요한 부분의 착장만 남겼다. 그녀가 텍사스에서 유래된 웨스턴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옷을 입는 것은 나쁜 기억으로 갈 수 없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 서려있어서다. 살인 사건으로 멕시코로 도망가려 할때 지리상 육로로 빠르게 이동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텍사스를 거쳐야 하지만 루이스는 경악하며 절대 갈 수 없다고 소리친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떨칠 수 없는 상처는 거친 환경에서 사람과 함께 발전한 웨스턴룩과 동행하며 그녀의 삶을 에워싸 보호하고 있었다. 억척스러운 강인함을 가진 땅의 기운이 만든 옷은 그녀에게 나쁜 일이 일어난 곳을 상기시키면서도다시 살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 뿌리에 대한 근원적 사랑을 담고 있는 문화는 마음에 새겨져 잊히지 않았다. 인생의 시련을 겪으며 타파한 거추장스러운 껍질은 걷히고 본질만 남는다는 걸옷으로 말했다.




삶의 모든 순간이 선택으로 이뤄진 인생. 루이스는 텍사스에서 겪었던 일로 델마의 사건도 경찰이 믿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이전의 경험에서 학습된 선택의 결말은 이번 사건의 끝을 예단하게 했다. 그녀들의 진술을 사실에 입각해 경청하려는 새로운 시각의 인물 할 슬로컴 형사가 있었지만 그 역시 비슷할 거라는 예상을 떨치고 신뢰를 주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미지 출처: 영화 캡처



경찰의 추격이 거 새질수록 두 여자의 입가 앤 미소가 번진다. 불안과 초조함은 홀가분 함으로 많은 것을 채우려 했던 날들은 희미한 옛 기억이 됐다. 앞을 향해 달려가는 황량한 사막의 비포장길이 잘 닦여진 매끈한 고속도로보다 마음의 평온을 가져온다. 사회의 속박과 타인의 인정을 기반으로 쌓아 만든 잘 다듬은 나를 요구하는 범위를 벗어난 곳이기에. 예상치 못한 인생의 길은 애초에 갈망한 적 없는 소원처럼 불현듯 찾아와 마음의 근원을 흔든다. 들리고 파헤쳐진 자아(我)는 새로운 대기(氣)를 만나 의식하고 진정 원하는 경로를 찾을 수 있게 깨우친다.




내가 깨어날 때. 그동안 알던 나의 모습은 더 이상 없다. 개안된 생각은 머리를 떠나 손끝과 발끝에 도달해 마음이 원하는 방향으로 몸을 이끈다. 결심을 촉발하는 강렬한 각성은 규정된 틀을 깨고 명료한 느낌으로 나를 알아차린다. 홀로 태어났지만 둘이 한마음이 될 수 있음을 알게 한 연대는 강인한 우정에 지탱해 결코 흩어지지 않는다. 상처를 안고 존중받지 못한 삶으로 다시 돌아가는 건 정중히 거부한다. 우리가 스스로 내린 통쾌한 결심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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