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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년실격 Jan 2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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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앞의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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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성급히 골랐다. 그래서 사실 불안 불안한 마음으로시작했다. 읽적도 없고 단지“고전“이란 이름빨로 선정해서 재미없으면 어쩌지 싶었다. 하지만기우였다. 책 굉장히 좋았다.

제목 이야기부터 시작해 보자. 나는 “자기 앞의 생“이란 제목이학적이고 시각적이어서 좋다.목은 “생”과 “나”를 구분한다. 또한 자기(실존)보다생이 물리적으로 앞에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생"을 갖기 위해선 뚜벅뚜벅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이는 주인공들이 삶을 대하는 태도를 압축해서 보여준다. 수동적인 삶, 살아"져"지는 삶이 아니라마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생하게 살아가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소설은 부모로부터 버려지고, 같은 처지의 아이들과 자라온 모모라는 소년이, 자신을 키워준 로자 아줌마와 같이 나이를 먹어가는 소설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였던 모모는 어른이 되고 어른이었던 로자는 노인이 된다.

프랑스가 배경인 이 소설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나이로 구분 짓자면 아이와 어른, 그리고 노인이 있다. 종교적으로는 유대인과 아랍인이 다. 또한 흑인과 백인 두 인종이 함께며, 부유한 집안에서 자란 아이와 빈곤한 집안의아이도 있다.이 “다양성”에 가장 하이라이트는 성별에서나타나는데, 밑에 층롤라 아줌마는 여장을 한 남자로 트렌스젠더이다. 그러니깐 인종, 종교, 계급, 성별까지 다양한 종류의 “생”들이 이 소설에는 나타난다.

이 다양한 생에서조차 주인공 모모는 가장 밑바닥에 위치하고 있다. 그건 출생의 비천함에서부터 시작했다. 모모는 돈도 없고, 학교도 못 다니며 자신의 나이도 모르는 가장 극빈층이다. 삶에 희망이라곤 없어 보이는 모모에게도 꼭 지켜야 할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자기를 길러주는 “로자”아줌마이다. 당장 내일 모모가 죽는다 해도 세상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겠지만, 늙어가는 로자 아줌마에게 모모는 삶의 전부다.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란 이유만으로도, 모모는 나쁜 짓을 하려고 길바닥에 나갔다가도 이내 다시 로자를 보살피러 집으로 돌아온다.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질문은 “사람은 사랑 없이 살 수 있는가”이다. 초입 부분에서 던지는 이 질문에서부터 소설은 시작된다. 그렇기 때문에 로자 아줌마에 대한 모모의 지극정성이 어쩌면 “사랑”으로 비치기도 한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어떤 순수한 의미의 “사랑“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모모가 로자에게 보이는 ”그것“은 어떤 애정, 혹은 부모로부터의 결핍을 가지고 있는 아이가 자신을 길러준 사람에게 가진 병적인 책임감과 비슷해 보인다.

실제로 모모는 집 밖에서 만난 사람들로부터 몇 번 삶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사창가에서 만난 아줌마도 있었으며, 극장 아줌마, 그리고 아버지가 집에 찾아왔을 때가 그랬다. 하지만 그럼에도 모모는 로자아줌마와 함께였다. 그리고 그건 ”사랑“이란 단어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죽는다는 것에 대해선 솔직히 크게 무섭지가 않다. 오히려 “죽음”은 일상에 닥친 수많은 이슈를 한 없이 보잘것없는 것으로 만드는 위안의 효과도 있다. 하지만 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읽고선 “늙어가는 것“은무서워졌다. 로자 아줌마에 대한 늙음의 묘사가 너무 생생한 소설이었다. 내 주변에서 몇몇 사람들을 떠올리게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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