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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년실격 Feb 25. 2025

카지노 쿠폰에 도움 되는 A to Z 기술서

책 한 번 써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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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나는 책 한번 써보는 게 목표다. 2013년부터 지금까지 매해 버킷리스트엔 "올해는 책 한번 써보자"가 있었다. 그래도 2020년도엔 아주 근접하게 도달했었다. 실물로 출간되진 않았지만, 브런치에서 한 권의 목차를 갖춘 온라인 책을 "아무튼"발간했었다. 스스로 기획한 책에 한 달은 꾸준히 4000자 정도를 쓰면서 공을 들였던 결과물이다. 아마 그때입사하지 않았다면 더 많이 발전시켜서 실제로 손에 만지는 책이 나왔을지도 몰랐겠다. 물론 변명이다.


(한 번 더 홍보)

/brunchbook/feel-fail


장강명 작가의 "책 한번 써봅시다"는 글쓰기를 욕망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아주 흥미로울 책이다. 24개의 목차로 이뤄진 이 책에선 글쓰기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담은 도입부와, 그러면 어떤 것을,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해서 가이드를 제공한다. 어떤 것은 소재이며, 어떻게는 장르, 그러니까 소설, 에세이, 논픽션을 말한다. 집필을 희망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훌륭한 입문서가 될 것 같다.


나는 책에 관한책을좋아한다. 모름지기 쓰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읽기도 좋아카지노 쿠폰 사람들이다.따라서 품질도좋다.작가들이 책에 대해 다룬 책은 작가들마저 신나서 이야기하는 게 느껴지기도 해서 읽는 사람도 재밌게 몰입할 수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 이동진 작가의 "밤은 책이다"를 재밌게 읽었다


장강명 작가는 뼈대가 굵은 글을 잘 쓴다고 느껴왔다. 그는 문장보단, 문단에, 문단보단, 더 큰 주제를 잘 요리카지노 쿠폰 작가다. 당연한 말처럼 들릴있다. 조금 더 풀어서 설명해 보겠다.

어떤 책은 읽으면서 기가 막히는 문장 한 구절이 있다.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이 그렇겠다. 하지만 장강명 작가의 소설이나 책은 다 읽고 나도 뇌리에 박히게 아름다운 문장이 기억에 남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그 책 전반이 담고자 하는 주제의식, 혹은 문제의식이 더 강하게 기억에 박힌다. 문장에 밑줄을 긋는 것보단, 문단에 별표를 치고 싶게 만드는 글이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기자 출신이라는 그의 이력이 글쓰기에서 얼개를 잘 짜는 비결일 수도 있겠다.

특히 그가 쓴 "당선, 합격, 계급"이란 책은 내가 가장 좋아카지노 쿠폰 논픽션 중 하나이며, 그 책은 날카로운 문제의식과 그에 대한 질문과 답을 목차로 만들어서 논리적으로 풀어나간 훌륭한 사회과학 스릴러 책이다.


"책 한번 써봅시다"에서도 그 정도 텐션은 아니지만, "당선, 합격, 계급"과 같이 어떻게 쓰고자 하는 것을 구체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큰 그림이 잘 담겨 있다. 뭔가를 쓰고 싶긴 한데, 그게 뭔지 모르는 막연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겠다. 그게 나였다.


어떤 책을, 어떤 시기에, 어떤 장르로 쓰게 될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나는 분명 언젠가 집필을 계획하고 있다. 막연하게 20살 초반에 정한 데드라인은 "30살 전에만 쓰자"였는데벌써 한참을 넘겼다.조금 더 구체화시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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