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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하게 Jan 03. 2025

미국인 카지노 쿠폰 함께 산다는 것은

혼자 산 지 6년된 사람이 다시 카지노 쿠폰 같이 산다면

| 외로움

내가 카지노 쿠폰에 오기 전에 가장 걱정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외로움이다. 한국에서도 자취를 꽤 오래 했지만, 혼자 사는 건 역시 외로움을 동반했다. 그래도 좋았던 것은 회사 다니고 돈 벌면서 친구들이랑 퇴근 후 취미생활을 같이 하거나 식사를 같이 하면서 그 외로움은 금방 희석되고는 했다는 점이다.


반면 카지노 쿠폰에서는 아는 사람 하나 없고, 혼자 살면 안전 문제도 있을 것 같았고, 늦은 밤늦게까지 학교에 있다가 혼자 귀가하는 길이 가기도 전부터 앞서서 걱정됐던 것이 사실이다.




| 6년 자취생이 남이랑 같이 산다는 것은

나는 고등학생 때부터 대학교 3학년 때까지 기숙사 생활을 했다. 그래서 남이랑 같이 사는 것의 장점과 단점을 잘 알고 있다. 일단 공용 공간에 대한 청소를 누가 할 것이냐는 항상 갈등의 원인이 될 수밖에 없다. 보통은 더 깔끔한 친구가 스트레스를 받게 돼있다. 서로 수면을 방해하는 잠버릇이나 알람소리, 수면 패턴 또한 갈등의 여지가 된다.


나 같은 경우 고등학교 때는 사감 선생님이 있어서 기껏해야 빨랫대 정리, 방 머리카락 청소와 화장실 청소, 방 온도 조절 등으로만 조금 부딪혔던 것 같고, 그 외에 별 갈등은 많지 않았던 거 같다. 선생님 눈을 피해 몰래 끓여 먹는 라면이나, 몰래 기숙사를 탈출해서 먹는 달콤한 치킨의 기억 등이 조금 더 강렬하게 남아있다. (왜 다 먹는 거지)


대학생 때의 기숙사 생활은 조금 달랐다. 통금시간이 새벽 2시부터 5시까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성인이니까 당연히 조금은 더 자유로운 기숙사 생활을 했다. 2인실에 살면서 엄청나게 정리 안 하고 옷이 침대를 가득 채운 사람과도 룸메를 해봤고, 코를 심하게 골아서 잠을 못 자게 하던 룸메도 만나봤고. 그런 친구들과 살면서 '아 진짜 혼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마지막 학년, 기숙사에서 나와 자취를 시작했는데 어쩜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빨래를 하러 지하까지 빨래통을 들고 내려가지 않아도 되는 것도, 눈치 보지 않고 방 안에서 큰 소리로 통화를 할 수 있는 것도, 다른 사람 신경 쓰지 않고 노래를 틀어놓고 옷도 맘대로 입고 돌아다녀도 되는 것도 너무 좋았다. 그리고 기숙사는 취사공간이 없었기 때문에, 가스 불에 라면 하나 끓여 먹는 것도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자취생활이 1년, 2년을 넘어 5년이 다 되어갔을 때, 나는 누군가와 같이 사는 것의 따스함을 다시금 그리워하게 되었다.



| 카지노 쿠폰의 조우

룸메는 학교 Housing 웹사이트에서 만났다. 아시안이었고, 카지노 쿠폰인이었다. 만나기 전에 서로 원하는 조건의 가격과 방에 대해 서로 논의를 했다. 룸메는 채광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고, 나는 방 사이즈와 위치가 중요하다고 했다. 서로 타협 가능한 조건들이었다. 함께 집을 구해서 계약을 했고, 만나기 전에 화상통화를 통해 서로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했다.


처음 이사를 와서 드디어 카지노 쿠폰를 만나 인사를 하고, 필요한 물건들을 사러 함께 시내로 나가 장을 봤다. 학기 시작 전에 같이 학교를 가서 캠퍼스 곳곳을 구경하기도 하고, 밥 먹을 곳은 어디 있나 찾아보다가 함께 식사를 하기도 했다. 그렇게 조금씩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차츰 괜찮은 친구구나, 하는 걸 느끼기 시작했다.


사실 룸메와 잘 안 맞을 수 있는 경우는 수도 없이 많고, 같이 사는 사람과 잘 안 맞을 때의 그 리스크도 잘 알고 있어서 걱정했는데, 운이 좋게도 나는 성격도 취향도 잘 맞는 룸메를 만났다. 수면도 공부도 우리에게는 중요하고, 요리도 건강하게 해 먹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도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서로의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하고 응원할 수 있는 관계이다. 스트레스받아서 집에 돌아올 때면 같이 야식 나눠먹으면서 수다 떨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서로의 첫 학기 일상을 공유하면서 느끼는 불안감이나 재밌는 이벤트 등을 같이 나누면서 급격히 친해졌던 것 같다.




| 카지노 쿠폰 사는 것의 장점

1. 영어와 문화 교류

일단 무조건 영어를 쓸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그래서 입이 더 풀린다고 해야 하나. 사실 카지노 쿠폰에서도 대부분의 시간 도서관이나 방에서 보내다 보니 애초에 사람들과 대화를 많이 할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 조성해야 한다. 하지만 카지노 쿠폰인 룸메와 같이 살다 보니 영어 사용이 자연스럽게 일상적으로 되고, 새로운 표현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룸메가 한국 음식도 좋아하고 한국 문화도 좋아해서 대화하기가 한결 수월하다. 특히 최근에 있었던 카지노 쿠폰 대선이나 한국에서 발생한 정치적 사건을 서로 영어로 설명해 주면서 더 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 게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이다.


2. 음식

룸메가 내가 맨날 한국 음식을 해 먹는 걸 보고 "나는 너에게 카지노 쿠폰 음식을 소개해줄 의무가 있어!!"라고 하더니 에어프라이어를 사서 에그롤인가 그런 것도 만들어주고, 치즈 잔뜩 넣은 브리또 같은 것도 만들어주고, 아보카도 얹은 오믈렛을 아침 식사로 나눠먹기도 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된장맛 아이스크림을 사주기도 하고, 나는 존재하는 줄도 몰랐던 어떤 카페에서 푸딩이랑 쿠키 같은 걸 가져와서 맛보라고 나눠주기도 하고, 코스트코 회원권이 없는 나에게 대신 김치나 볶음밥 등 이것저것 사다주기도 하고, 고마운 점을 나열하자면 끝도 없다. 나도 고마운 마음에 룸메가 좋아한다는 떡볶이나 호떡, 김치삼겹살 등 한국 음식을 만들어서 주말마다 종종 같이 나눠먹기도 한다.


3. 비용 절감

공통으로 사용하는 물건에 대한 비용 부담이 절반이 된다. 브리타 정수기, 쓰레기통, 냄비나 프라이팬부터 식기도구, 청소기, 밥솥이나 에어프라이어, 장 봐오는 걸 까먹었을 때 서로 식료품을 나눠주기도 하고, 그런다.


4. 안 외로움

카지노 쿠폰랑 함께 하니까 외롭지가 않다. 주말이면 함께 나가 도서관에 가서 공부하다가 같이 점심을 먹기도 하고, 그러다가 밤이 되면 같이 안전하게 귀가하고, 밤에 수다 떨면서 야식을 먹기도 하고, 시내로 함께 쇼핑을 나가기도 하고, 저녁에는 함께 고기 구워 먹으면서 기분을 내기도 하고, 기말고사가 끝났을 때는 연말/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함께 멋지게 차려입고 나가서 스테이크를 썰기도 했다. 정말 잘 맞는 절친을 찾게 된 것 같아 참 감사한 마음이다.




| 카지노 쿠폰가 있을 때의 단점

카지노 쿠폰들 간의 갈등이 없었던 건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위에 말한 카지노 쿠폰 A와는 문제가 없었지만, 또 다른 카지노 쿠폰 Z가 있다. A와 나는 라이프 스타일이 참 잘 맞았지만, Z와는 영 안 맞는 것이 한두 개가 아니었다. 학기 중에 그 친구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받고 불안해서 울기까지 했다.


일단 내가 걱정했던 수면 방해. 정말 최악의 수면 방해를 자랑했다. Z는 매일 밤마다 자기 방으로 친구들을 데려왔는데, 그 친구가 남자라는 점과 매번 사람이 바뀐다는 점 때문에 방에 있으면서도 좀 불안했다. 처음 만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Z가 남자친구랑 헤어져서 울고불고 매달리는 장면을 우연히 생중계로 봐버렸는데, 그 이후에도 남자 의존증이 심한 모습을 계속 보여줘서 함께 지내기 불편했다.


매일같이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고, 새벽 3시- 4시에 나와 카지노 쿠폰 A를 깨우는 일이 매일같이 반복되었다. 새벽 3시에 목청 높여 수다를 떤다던지, 거실에서 큰 소리로 통화를 한다던지, 아침에 다 자고 있는데 2시간 넘에 알람을 끄지 않고 계속 못 일어난다던지 하는 일들이었다. 따지고 보면 그냥 사소한 일들인데, 이게 쌓이고 쌓여 나와 A가 잠을 며칠간 방해받는 일이 계속되었다. 참다못한 A는 Z에게 한 소리를 했고, Z는 그 말에 상처를 받아서 그 둘 간의 갈등이 심화되었던 시기가 있다.


그 외에도 안 맞는 부분이 한 둘이 아니었는데, 그 친구의 개인적인 사정이므로 이만 줄이겠다. 결과적으로 Z는 이사를 나갔고 집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왔다.




결론적으로, 어쩌다 보니 나는카지노 쿠폰이트와 사는 것의 극장점과 극단점을 동시에 느끼는 한 학기를 보냈다. 그래서 후회하냐고? 아니, 전혀. 이런 이벤트도 결국 인생의 아주 재밌는 에피소드로 남을 것이기 때문에 그냥 흥미롭다. 그때 당시에는 화도 나고 스트레스도 받았지만, 그만큼 사람 보는 눈도 더 키워진 것 같고, 나와 잘 맞는 스타일의 친구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기준도 좀 더 강해진 것 같다. 모든 건 다 경험이고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A와 Z의 갈등이 심화되었을 때, 내가 나서서 Ground Rule을 설정하고 둘의 갈등을 중재해주기도 했는데 그런 경험이 사실 자주 있는 일도 아니고, 불같이 화를 내는 두 친구들 사이에서 그만큼 내가 감정 컨트롤이 잘 되는 사람이구나를 깨닫게 되기도 했다. 아주 재밌는 경험이었다.


이상 룸메와 함께 카지노 쿠폰 살이를 시작한 사람의 소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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