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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ulgae May 07. 2025

백상예술대상-대상온라인 카지노 게임 값졌던 교양작품상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의 진짜 '뒷것'들 이야기


백상온라인 카지노 게임온라인 카지노 게임 후보군이 발표됐던 날, 두 여자 최정윤 대표님과 김명정 작가에게 톡을 보냈다. “미리 수상 축하합니다”라고. 뭘 알고 보냈던 건 아니다. 다른 후보군도 이루 말할 수 없이 쟁쟁했지만 올해의 교양작을 꼽자면 SBS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를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김명정 작가를 처음 만난 건 2011년이다. MBC ‘놀러와’의 ‘쎄시봉’특집으로 난리가 났을 때였다. ‘놀러와’를 연출하는 신정수PD에게 인터뷰 좀 하자고 했는데 한사코 거절하며 자기온라인 카지노 게임 작가를 인터뷰하라고 권했다.


어찌저찌 인터뷰 날짜를 잡고 아침 일찍 홍대의 모 카페에서 만나기로 했다. 하필 인터뷰 전날,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 다음 날 인터뷰 장소로 바로 출근해야 하는데 도저히 갈 수 있는 컨디션이아니었다.


택시 안에서 구역질이 올라오는 걸 꾹꾹 참으며 홍대 카페에 도착했다. 다행히 인터뷰이도 좀 늦는다길래 아이스초코로 속을 다스렸다. 그때 ‘어제 많이 마신 몰골의’ 김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카페에 들어섰다. 주당은 주당을 알아보는 법. 2시간에 걸쳐 자신의 인생사를 들려줬던 김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인터뷰를 2편에 걸쳐 나눠 썼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079/0002228716)(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079/0002228717)


서울예전 시절, 전쟁같았던 결혼과 이혼, 모 연예인과 갈등... 타인에게 낱낱이 공개하기 힘든 자신의 삶을 시트콤처럼 얘기해준 그날의 인터뷰가 또렷이 기억난다. 그렇게 서서히 김며들었다. 종종 현장에서 김작가를 만나면 자신이 아는 유일한 기자라고 치켜세워주곤 했다. 사실 그녀는 나랑 술 마시는 유일한 예능작가기도 하다.


그때도 예능계 거물이었던 그녀는 JTBC'비정상회담', SBS '집사부일체' 등 유수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기획한 뒤 예능계 ‘대작가’로 자리잡았다. 지금 MBC를 대표하는 '나 혼자 산다' 역시 김작가가 초기 기획한 작품이다. 최정윤 대표가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의 작가로 김작가를 추천한다고 했을 때 그녀온라인 카지노 게임 맞춤한 작가를 찾기 어렵다고 했다.


생방송을 온라인 카지노 게임 "축하한다"는 톡을 보냈더니 김작가 왈 "부산에서 3일 술 쳐먹다 옷도 드럽고 해서리...펑크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시상식 갈걸, 촉 좋다"고 답이 왔다. 주당다운 톡이었다.




최정윤 대표님을 만난 건 코로나19로 모든 게 차단됐던 2021년이다. 당시 장안의 화제였던 SBS ‘전설의 무대 아카이브K’를 진두지휘한 제작사 대표가 있다는 얘기에 그녀를 인터뷰하고 싶다 했다. 아쉽게도 당시 최대표는 인터뷰를 거절하고 연출자인 김영욱PD 인터뷰를 권했다. 김영욱PD와 이렇다 할 친분을 유지하지 못하는걸 보면 그 인터뷰가 그에게도, 나에게도 크게 와닿지 않았나온라인 카지노 게임.


최대표는 인터뷰 대신 밥을 산다고 했다. 짧은 커트 머리에 눈에 한가득 설렘을 담은 여성이 소녀같은 조곤조곤한 말투로 맞았다. 취재원과의 일상적인 밥 한끼라고 생각했던 그날의 식사를 마치고 며칠 뒤 그녀에게 전화가 왔다. “우리, 공연 보러 갈래요?”


누구의 공연인지도 잘 생각 안난다. 아마, 그날 나한테 다른 약속이 있었거나, 그다지 보고 싶지 않았던 공연이라면 그 공연을 보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필 그날 아무 약속이 없었다. 그리고 딱 한 번 본 사람에게 함께 공연 보러 가자는 그녀가 궁금해졌다.


그날 뒤 우리는 공연메이트가 됐다. 싱어게인 전국투어 콘서트, 데이브레이크 노들섬 콘서트, 이승윤 콘서트, 슈퍼주니어 콘서트, 넬 콘서트, 잔나비 콘서트, 그리고 최근 콜드플레이 콘서트까지. 숱한 공연을 그녀와 함께 했다. (지난주 잔나비와 이번주 넬 콘서트도 동행할 예정이다)


최대표는 나를 만났던 초창기부터 김민기 선생에 대한 존경을 공공연하게 드러냈다. 이미 ‘전설의 무대 아카이브K’를 통해 다룬 바 있지만 방송에서 다뤘던 그 이상이었다. 김민기 선생을 만나 자료를 받았던 이야기, 선생과 속내를 주고 받았을 때 환희에 찬 그녀의 모습은 ‘덕질’하는 소녀의 그것이었다. 학전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최대표는 학전 다큐멘터리제작에 돌입했다고 알려왔다. 나는 그 소식을 기사화했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68/0001018975)


제작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좀처럼 미디어에 나서지 않으려는 김민기 선생, 폐관을 앞두고 비관적인 분위기가 감돌았던 학전, 그 외 말못할 사정들...학전의 마지막 공연은 축제같았지만 마지막 기록을 남기려는 '뒷것'들은 우아한 백조의 물밑 발길질마냥 추운 겨울 땀내나게 대학로를 오갔다.


그녀들의 피,땀, 눈물이 세상 밖에 나온 날은 절정의 인기였던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엔딩을 향하던 시점이었다. 대진 운도 지지리도 없었다. 우리는 그날 만나 맥주 잔을 기울였다.


그러나 공들인 좋은 작품은 눈에 띄는 법이다. 음악 좀 듣는다는 오피니언 리더들 사이에서 서서히 입소문이 나더니 결국 최종회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종영했다. 그리고 백상온라인 카지노 게임온라인 카지노 게임 작품상까지 거머쥐었다.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던 이동원PD와 고혜린PD가 최대표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내 마음 속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의 시작이자 진짜 뒷 것은 최정윤 대표다. 김민기 선생에 대한 존경, 학전에 대한 애정, 그리고 최대표의 뚝심이 있기에 이 다큐멘터리는 세상에 빛을 발할 수 있었다.


지난해 이 맘때, 두 뒷것들을 만나 실컷 뒷이야기를 들었다. 조만간 온라인 카지노 게임 후일담을 듣기 위해 다시 자리를 마련해야겠다. 나의 사랑하는 뒷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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