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을 위해 이렇게 봉사하는 것이
저는 너무 행복합니다
우리 학교에는 안전지킴이 선생님이 한 분 계십니다. 연세는 75세이며 퇴직 전에는 건설업을 하셨다고 합니다. 1일 6시간 미만 봉사해 주는 대가는 대략 4만 원이 조금 넘습니다. 최저시급에도 못 미치는 돈입니다. 역할은 쉬는 시간(10분)과 점심시간(50분)에 학교 정문을 지키는 것입니다. 이외의 시간에는 별도로 마련된 장소에서 쉬고 계시면 됩니다.
그런데 지킴이 선생님은 한 시라도 가만히 계시지 않습니다. 수업 중에는 쓰레기 줍는 집개와 비닐봉지를 들고 교내 곳곳에 아이들이 버린 과자봉지와 캔을 줍고 다니십니다. 10분의 쉬는 시간 그 잠깐의 시간에 농구를 하는 학생들이 다칠까 봐 농구장 코드의 낙엽을 쓸고 물기를 걸레로 닦습니다.
"선생님 쉬는 시간 전후로 잠깐 교문에 나와 계시면 됩니다. 이렇게 미리 나오지 않으셔도 됩니다."
3월부터 새로 오신 안전지킴이 선생님이 쉬지도 않고 학교 주변을 청소하고 계셔서 말씀드렸습니다.
"아닙니다. 교장선생님, 학교에 폐가 되지 않는다면 이렇게 몸을 움직이는 게 저는 좋습니다."
오히려 앉아 있는 게 더 곤욕이라고 하시면서 괜찮다고 말씀하십니다.
"봉사료도 적게 드리는데 이렇게 애써주시면 교장인 제가 너무 죄송해서 그렇습니다."
최저 시급에도 못 미치는 봉사료를 드리는 것이 내내 죄송하여 말씀드렸습니다.
"교장선생님 저는 집에서도 몸을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학생을 위해 이렇게 봉사하는 것이 저는 너무 행복합니다. 그동안 퇴직 이후 일 자리를 구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했는데 나이가 많다고 채용이 안 됐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생겨 요즘 너무 살 맛 납니다. 고맙습니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농구 경기를 하다가 다치는 사고가 있었는데 올핸 사고가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이 지킴이 선생님 한 분의 봉사와 노력 덕분입니다. 교장인 저는 지킴이 선생님을 위해 점심식사를 무료로 대접해 드리기 위해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통과시켰습니다. 따뜻한 밥 한 끼라도 대접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카지노 가입 쿠폰실을 문턱을 낮추겠습니다
올 1월 1일 자로 카지노 가입 쿠폰과장님이 새로 오셨습니다. 참고로 카지노 가입 쿠폰실에는 카지노 가입 쿠폰실장님(5급 사무관)과 카지노 가입 쿠폰과장님(6급) 그리고 주무관님과 실무사님이 계십니다. 3월 첫째 주에 전체 교직원 회의 때 카지노 가입 쿠폰과장님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올 1월 1일 자로 새로 부임한 송혜교 카지노 가입 쿠폰과장님이십니다. 뜨거운 환영의 박수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나오셔서 과장님 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행정과장님을 소개하고 우리 학교에 온 소감을 부탁드렸습니다.
"긴 말 하지 않겠습니다. 선생님이 카지노 가입 쿠폰실에 오는 발걸음이 가볍도록 카지노 가입 쿠폰실 문턱을 낮추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우와 짝짝짝~~~"
갑자기 선생님들이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지금까지 카지노 가입 쿠폰실에 계신 분 중에서 이렇게 멋진 소감을 말한 사람은 처음이라고 하면서요.
학교에는 수업하는 교사와 행정을 하는 교육행정직이 있습니다. 학생 교육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두 집단 간에는 미묘한 갈등이 존재합니다. 서로 존중을 해야 하는데 일을 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마음을 상하게 하는 등 보이지 않는 벽이 있습니다. 교장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이 두 집단 간 갈등을 최소화시키고 협력하도록 문화를 만드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게 결코 쉽지 않습니다. 조직문화는 학교장이라는 직책으로 강제할 수 없는 일이니까요. 결국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새로 온 과장님처럼 먼저 어떤 일이든 돕겠다는 마음으로 겸손하게 다가간다면 교사 또한 존중하는 마음으로 서로 예의를 지켜가며 일을 합니다. 물론 행정과장님처럼 교사도 먼저 겸손하게 존중하는 마음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실제로 이 과장님이 부임하면서 선생님과 행정실의 사이가 너무 좋아졌습니다.
교무실에서도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행정실 직원에게 먼저 나눠주고 업무를 조정할 일이 있으면 자기 입장만 내세우지 않고 상대방 입장도 고려하면서 합리적인 방안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이런 상호존중과 협력의 학교 문화는 결국 우리 아이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갑니다.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 피고 나도 꽃 피면 카지노 가입 쿠폰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조동화, '나 하나 꽃 피어' 중에서)
우리 학교 건물 한쪽에 걸려있는 걸개의 문구입니다. 지킴이 선생님도 꽃을 피우고 행정과장님도 꽃을 피웠더니 결국 학교 풀밭이 꽃밭이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이런 향기로운 꽃밭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