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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을 인정카지노 게임 사이트 않는 대한민국

by 하늘벼리 Apr 0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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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똑같이 살 필요는 없는 거야. 그것은 바보들이 하는 짓이야. 알겠니? 안진진. 내 말 알겠지?"


양귀자 작가의 장편소설, 모순 중에 나오는 안진진의 아버지의 말이다. 아직 읽고 있는 소설이라 끝을 보지는 못했지만, 이 말에 시선이 한참 머물렀다.


이유는, 내 생각과 너무 닮아있었기 때문에.




나는 대한민국, 우리나라를 사랑한다. 마음에도 없는 사람이야 '그래, 그렇게 살다 죽으면 그만이다.'싶지만 사랑하는 대상에게는 다르다. 사랑하는 대상에겐 미움받을 각오를 하고서라도 쓴소리를 하기 마련이다. 더 잘 됐으면 하는 마음에, 그저 안타까운 마음에, 더는 참지 못하고 마음의 소리가 밖으로 나가버리는 것이다.


내 나라도 마찬가지다. 뉴스나 대중 매체에서는 선진국이라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만, 정작 내 눈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어 보이는 건 왜일까.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다양성을 인정카지노 게임 사이트 않는다.

조금이라도 나와 다르면 그 사람은 틀린 게 된다. 단지 다를 뿐인데 다름과 틀림을 구분카지노 게임 사이트 못하는 걸까?


그래서 유난히 유행에 민감하고, 남들이 하는 건 다 해야 직성이 풀리는 듯하다. 조금이라도 유행에 뒤처지면 큰 일이라도 날 것처럼.


둘째, 자신만의 가치관이나 주관이 뚜렷카지노 게임 사이트 않다. 그래서 쉽게 선동당한다.


주입식 교육의 폐해일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모른 채 어른이 된다. 대부분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공부해서 대학에 가고, 졸업하면 이름 있는 곳에 취직을 한다. 그리고 마치 회사의 가치가 자신의 가치인 냥, 남들의 시선에 좋게 보이는 걸로 만족하며 산다. 정작 인생에 '나 자신'은 없는 것이다.


보통 선진국에서는 어릴 때부터 직접 생각하고 결정하는 능력을 길러주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스스로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준다. 그게 바로 선진국이다.


그래서 그들은 본인만의 확고한 기준이 있고, 인생의 나침반이 자신 안에 있다. 자신의 모든 결정권을 결코 남에게 맡기지 카지노 게임 사이트다는 말이다.


왜 자기 휴대폰을 남들에게 바꿔도 될지 물어보는가? 왜 자기 강아지 중성화를 할지 말지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는가? 왜 이 나이에 뭘 해도 될지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는가?


어쩌면 이들 마음속에는 이미 답이 정해져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남들의 시선'이리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하기 때문에, 나도 이렇게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자신의 의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닐까.


겁 많은 강아지가 짖는다고. 이런 무리들이 더 큰 소리를 낸다. 맹수는 결코, 소리를 내지 카지노 게임 사이트다는 것을 모른 채. 정작 무서운 사람들은 자신만의 세계가 확고하기 때문에 조용히 지켜본다. 그리고 때가 되었을 때 진가를 발휘한다.


이런 사람들은 진짜 본인의 인생을 산다. 잘 사는 게 별 거 없다. 이게 바로 잘 사는 거다.




시드니 여행을 갔을 때 있었던 일이다. 배가 남산만큼 나온 아저씨가 웃통을 벗고 러닝을 해도 아무도 쳐다보지 카지노 게임 사이트다. 심지어 이런 사람들이 꽤나 많은데도.


나는 그 속에서 진정한 자유를 느꼈다. 나와 다른 사람들이 자기 마음대로 살아도(물론 남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아무도 간섭카지노 게임 사이트 않는 사회가 너무 부러웠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너무나 사랑하지만, 점점 건조하고 차가워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요즘이다.

모두들 기를 쓰고 똑같아지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저 '있는 그대로'살아도 존중받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남들 시선에서 벗어나 내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무지개는 다양한 색깔 덕분에무지개가 되었다.

언젠가 우리나라도, 아름다운 무지개 같은 사회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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