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도란 프로젝트 - 오백 여든 여덟 번째 주제
우리가 마주 앉아서
딱 그만큼 떨어진
거리였다.
그 무료 카지노 게임 하나를 사이에 두고서
너도 나도 모난말 하나를
뱉지를 못해.
그런게 웃기고 슬펐어,
시켜놓은 커피는 식은지 오래였어도
나는 그 잔 언저리를 자꾸 만지작거리며
입을 옴싹 거리기만 했지.
뭐 끝이라는게 따로 있나
그런게 끝이라는 걸
너도 나도 넘치도록 느끼고 있었어.
늘 너는 마주앉는 것보다
곁에 앉는 걸 좋아했고
그 무료 카지노 게임의 거리만큼도
떨어지길 원하지 않았어.
너의 그런 따스함을 동경했어,
모질게 말 못하는
너의 그런 것들을
아꼈다.
내 기억은 온통 뒤죽박죽이어도
누군가 먼저 일어나야할 자리임은 알았거든.
딱 그만큼
무료 카지노 게임 공간만큼 우리가 조금
다르게 앉았을 뿐인데 말야.
-Ram
1.
벌써 20년도 더 됐을까. 시험기간이 되면 동생이랑 나랑 한 무료 카지노 게임에 앉아서 각자 공부하던 시절이 있었다. 늦은 밤 홀로 공부하는 것보다 같은 무료 카지노 게임에 마주 앉아 공부하는 누군가와 함께 시간을 보내니 더 공부가 잘되고 집중이 잘 됐다. 마치 혼자 책상 위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모두가 공부하는 독서실에서 공부하면 더 잘 외워지고, 이해가 잘 되는 그런 느낌이었다. 몇 년 뒤 그렇게 시험공부를 하던 무료 카지노 게임이 어느 순간 각자 다이어리를 쓰고 하고 싶은 일을 하던 테이블로 용도가 바뀌었다. 나는 영어를 공부하거나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했고, 동생은 잔뜩 사 온 스티커를 다이어리에 붙이며 미뤄둔 다이어리를 쓰곤 했다. 각자의 방에 책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렇게 무료 카지노 게임을 활용했다.
2.
한때 하얀 원형 테이블을 무척 갖고 싶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집에 있는 테이블은 직사각형이 되었고, 여전히 나는 또 다른 직사각형의 커다란 테이블을 사용하고 있다. 그래도 언젠가 하얀 원형 테이블을 갖겠다는 마음은 아직 남아있다. 다만 과거엔 지름이 커야 했지만 지금은 지름이 그리 크지 않는 원형이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저 딱 노트북고 공책 하나, 그리고 커피 한 잔 둘 정도면 될 충분할 것 같다.
-Hee
새로 이사 온 집에는 무료 카지노 게임을 비싸고 작은 것으로 두었다. 무신경한 지영이 먹고 난 자리는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지저분하지만 이제는 착색이나 긁힘 없이 깨끗한 생태를 유지하기가 쉽게 되었고, 무엇보다 음식의 가짓수가 많지 않아도 무료 카지노 게임 위로 가득 들어찬 것 같은 느낌이 음식을 자주 하고 싶게끔 만든다. 무료 카지노 게임의 위치도 바뀌었다. 전에는 거실 한가운데 있었는데 지금은 주방에 두었다. 애석하게도 여전히 지영은 잡다한 것들을 무료 카지노 게임 위에 몽땅 올려두고 지금도 지영의 의자에는 한겨울 옷부터 봄옷까지 4벌 정도가 아무렇게나 쌓여있어서 보기가 싫긴 하지만 전보다는 확실히 안정된 느낌을 준달까.
이 집에서 유일한 나만의 영역이 바로 주방이다. 주방에 있어야 비로소 마음이 편해진다. 주로 음식을 하는 사람도, 설거지와 냉장고, 팬트리 정리를 하는 사람도 나지만 금토일만 이 집에 산다는 이유로 모든 것이 지영의 취향으로만 꾸며져서 내심 서운함과 불만이 가득했는데 내 마음에 쏙 드는 무료 카지노 게임 하나를 두었다고 여태까지의 처량했던 처지가 모두 위로받은 것처럼 느껴진다. 역시 사고 싶은 건 그냥 사야 하나 봐.
-Ho
최근에 무료 카지노 게임 겸 책상을 샀다.
1600에 800의 크기로 꽤 큰편이다. 이래저래 마음에 든다!
나는 책상이나 무료 카지노 게임은 큰게 좋다.
내 로망 무료 카지노 게임은 원목으로된 엄청 큰 무료 카지노 게임을 사는 것이다.
원목의 부드러운 갈색이었으면 좋겠고, 밥도 먹고 공부도 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가구는 정착을 의미하는 것 같다.
나도 언젠가는 가구를 집에 들이고, 내 취향대로 집을 꾸밀날이 오겠지.
너무 길고 멀어서 까마득한 길도, 한 걸음 한 걸음 걷다 보면 반드시 도착하니까.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고, 즐기면서 이 여정을 나아가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나중에 내가 지금의 시간을 돌아봤을 때, 오히려 이 시기가 내가 앞으로 살아갈 날을 지탱해주는
소중한 시간이 될 거라는 확신이 든다.
-인이
2025년 4월 13일도란도란 프로젝트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