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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순우 Jan 14. 2025

감사합니다, 카지노 게임 추천 그리고 얼룩커

12.3 내란 사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그냥 듣고 흘려버릴 수 없는 묵직한 시대의 사건들이 흘러갔다.

그리고 2025년, 카지노 게임 추천가 문을 닫는다.


몇 년 전 이곳에 발길을 끊겠다고 선언한 뒤 대부분의 글을박순우의 카지노 게임 추천스토리로 옮기긴 했지만, 현안에 관련한 글들이나 카지노 게임 추천소 관련 글은 따로 옮기지 않았다. 시의성이 중요한 글들이었고, 카지노 게임 추천소 맞춤 글들이었으니 이곳에만 남겨도 족하다고 생각해왔다. 그러다 별도의 백업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늘에서야 문을 닫기 몇 시간 전에야 부랴부랴 글을 옮겼다.(덕분에 내 브런치 구독자는 알림 폭탄을...;; 죄송합니다.)


옮기며 살피는 글들이 낯설지 않다. 시리즈로 쓴 글들이 제법 있는데, 깜냥도 안 되면서 이런저런 자료를 들여다 보고 나름의 생각을 더해 글을 쓰곤 했다. 부끄럽지만 나름 사회에 문제제기 하는 글을 써보겠다고 고군분투하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카지노 게임 추천소에 대해서도 애정 가득한 소리를 내기도 하고, 작정하고 쓴소리를 내뱉은 적도 많았으니... 돌아보며 내 글에도 카지노 게임 추천소의 역사가 배어있음을 알아챈다.


고백을 하나 하자면, 많은 이들이 나를 박현안으로 알고 있지만'무문'이라는 필명으로 잠시 활동한 적도 있었다. 카지노 게임 추천소가 괘씸하다 생각하던 무렵이었고, 개인적인 실험을 하고 싶어 개설한 부계정이었다. 개인적인 글은 전혀 쓰지 않고 사회와 관련한 글만 몇 개 적다 말았다. 그 계정에 있던 글은 특히 비밀로 두었는데, 이번 기회에 모조리 브런치로 옮기며 정체를 밝힌다.


긴 말은 하지 말아야지 다짐을 하고 들어왔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며칠 동안 어떻게 하면 이곳에서 정든 사람들과 소통을 이어갈 수 있을까, 자연스럽게 글을 쓰고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나는 오픈할 수 없을까, 하는 고민을 하기도 했다. 또렷한 답을 찾지 못한 채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시간을 흘려 보내다, 서비스 종료 하루를 남겨두고서야 아차 싶은 마음에 마지막 글을 끼적인다.


'일상의 글'을 꾸준히 쓰고자 하는 사람에게는'오마이뉴스'를 추천한다.'사는이야기'라는 코너가 있고, 이곳에는 다양한 보통의 시민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적는다. 나의 이야기도 기사가 될 수 있다는 용기만 장착하면 된다. 많진 않지만 원고료도 주어진다.


공론장을 바라는 이들이라면'빠띠'를 추천한다. 나도 아직 직접 활동하는 플랫폼은 아니지만,빠띠는 초창기 카지노 게임 추천소에 기술과 인력 투자를 했던 곳이라고 한다. 디지털 시민 광장인 빠띠는 시민들이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필요할 땐 함께 힘을 합치기도 하는 플랫폼이다. 요즘처럼 어수선한 시국에 꼭 필요한 공간이 아닐까. 나도 슬슬 가입을 해볼까 생각 중이다.


그밖에 우리가 만날 수 있는 곳은 어딜까. 글 저장소로 쓰고 있는 브런치 스토리나 할까 말까 늘 고민만 하는 블로그 정도. 이곳과는 좀 다른 소통이 되겠지만, 그래도 가느다란 인연의 끈은 연결할 수 있으리라.


카지노 게임 추천소에 대해 별의별 이야기를 다 했던 나지만, 돌이켜 보면 사랑이었다. 이 공간에 대한 사랑, 이곳에서 만난 이들에 대한 애정, 글쓰기에 대한 경애까지.


쉽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꾸준히 글 쓰라는 권유를 주변에 많이 하는 편인데, 생각해 보면 카지노 게임 추천소라는 플랫폼 없이 과연 내가 꾸준히 글을 쓸 수 있었을까 싶다. 함께 쓰는 사람들과 어느 정도의 보상, 의미 있는 목소리까지. 모든 게 하모니를 이루었기에 이곳에 겉잡을 수 없이 빠져들었고, 덕분에 매일 쓸 수 있었다.


'매일 쓰면 반드시 무슨 일이 생긴다'고 단언하던 천관율 에디터의 글이 맴돈다. 분명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나도 내 주변도. 이곳에서 울고 웃던 모든 경험들은 내게 나이테처럼 새겨져 있다. 글을 읽고 쓰기 위해 드나들었지만, 내가 한 건 단지 글이 아닌 살아있는 경험이었다. 인간은 경험에서 가장 많은 것을 배운다. 우리가 함께 보낸 시간들은 그런 생생한 경험이었다.


이곳에서 보낸 시간들과는 대비되게 요즘은 많은 글을 쓰지 못한다. 아이들이 방학이라 더욱 글에 집중하기가 어려운 날들을 지나고 있다. 문을 닫는 카지노 게임 추천소 덕분에 두서 없지만 고맙게도 한 편의 글을 쓴다. 많이 그리울 것 같다. 이곳에서 보낸 모든 시간들, 이곳에서 알게 된 많은 사람들.


운영자든 카지노 게임 추천커든, 모두들 어디에 있든 어떻게 살든 부디 건강하기를. 바쁘게 살다 문득 열어본 글에서 낯익은 이름들을 마주할 수 있기를. 우리의 인연이 이게 끝이 아니기를.


감사했습니다 모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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