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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영 Feb 25. 2025

포곤포곤 목동의 작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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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을 먹으러 간 오목교. 주차하고 가는 길에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지났다. 아주 살짝, 아주 조금낯익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다.

딸아이 미술학원이 근처였다. 주로 밤에 데리러 갔기에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존재는 알고 있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한 번은먹은 듯싶었다.


먹은 기억은 있으나 기억에 남아 있지는 않았다. 무엇을 샀는지, 무엇을 먹었는지 말이다.


안 좋은 습관.. 어쩌면 병에 가까운 것이 사람 얼굴이나 먹거리에서 대해서 잘 기억 못 한다. 처음 만나는 사람은 물론 두세 번 만나도 주기가 길면 머릿속 기억은 삭제 비스무리한 상태가 된다. 어디선가 봤는데 정확한 기억은 없는 상태. 사람을 만나고 나서 명함을 정리하며 내용과 사람을 매칭시키려고 해도 며칠 지나면 도르마블. 진짜로 시험 보고 나오면 무엇을 공부했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 것과 비슷하다. 알긴 아는데 정확히 모르는...


얼마 전 상갓집에서 누가 반가이 인사하는데 낯은 익은데 기억이 없다. 속으로 "클라따"을 외치면서 어딘가 쳐 박혀 있는 기억을 끄집어내려고 애를 썼다. 누구지? 누구지? 아무리 기를 써도 기억은 떠오르지 않았다. 때마침 상주가 와서 "XX잖아" 그제야 "아... 미안... 내가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은 기억을 못 해". 오다가다 술 서너 번 먹은 사이. 안 본 지 몇 년이 되었으니, 지내며 전화라도 했다면 기억에 남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휘발성이 특징인 내 머리이기에 기억은 사라져 있었다. 예전 직장에서도 이런 일이 자주 있었다. 본의 아니게 사람을 서운하게 하거나 언짢게 하곤 했었다. 처음 만날 때는 어렵지 않으나 사람을 만날 때 가장 어려운 것이 두 번째다. 내가 회사로 가면 업무와 사람이 매칭이 되어 그나마 괜찮은데 전혀 상관없는 공간에서 만나면 대략 난감과 마주 서는 일이 빈번했다.


먹거리도 마찬가지다.


맛은 있는데 크게 임팩트가 없다면 남아 있지 않는다. 출장을 다니다가 먹어봤는데 하며 식당 앞을 지나는 경우가 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앞에는 거주자 주차 시설이 있다. 낮에는 차량번호 등록하고 임시로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주차비도 저렴하기에 그 근처에 간다면 가끔 사용한다.


주차를 하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 앞을 지나 냉면 집을 가는데 희미한 기억이 스치듯 지났다. 빵을 먹었던 기억, 무엇을 먹었는지 모르는 그저 빵을 먹었었지 하는 기억이 흘러 지나갔다.


냉면 먹고 다시 차로 오는데


다시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눈에 들어왔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들어섰다. 빵을 둘러봤는데 그제야 무엇을 먹었는지 기억이 났다. 4년 전만 하더다로 앙팡을 좋아할 때. 아마도 앙팡만 먹어봤던 것 같다(?).


무엇을 살까 하다가 크루아상 하나 샀다.


더 필요한 것이 없냐는 판매원의 권유에 고개를 젓고는 계산을 끝내고 나왔다.


집으로 돌아와 커피에 크루아상. 크루아상의 겉바속촉이 꽤나 괜찮았다.


"여기 크루아상 맛있데"


그제야 윤희와의 대화가 생각났다.


맞다 여기 추천이 크루아상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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