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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공원 Apr 04. 2025

카지노 게임 귀여운 내향』

첫 책 출간 소식을 전합니다

카지노 게임


브런치에서 혼자 연재했던 카지노 게임에세이가 아침달출판사에서책으로 나오게 되었어요. 그간 원고 작업을 하느라 이 공간에는 소흘했네요. 그래도 여전히 새로운 작업을 시작한다면 브런치에서 시작하지 않을지.안전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5년전에 처음연재를 시작해서 시간 날 때마다올리곤 했는데책으로 인쇄되어더 많은 사람들과 만나게 된다고 하니 얼떨떨하네요.이 책이어떤 분들과 친구가 될지 ^.^ 가끔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소식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http://aladin.kr/p/7RaKb






☀️출간소식 !<작고 귀여운 내향 첫 책 출간 소식을 전합니다.



카지노 게임 귀여운 내향』은 제가헐렁한 그림과 짧은 글로 이루어진,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을 법한 카지노 게임 친구들이 주인공이 되는 편안한 책입니다.이 책은 저에게 ‘나를 기른 기록’, 자기 양육의 시간이 준 선물 같은 책인것 같아요.혼자인 시간 속에서 내가 나를 다독이고 위로하던 방식이 담겨 있는데요,한 시절의 제가 마주했던 따뜻한 순간과 스스로에게 꼭 필요했던 말들을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비어있는 여백 사이로 오래도록 숙성된 무언가가 책을 읽는 분들에게도 전해지기를 바라요.


책이 나온다고 생각하니 한때의 진심이
여러 권으로 복사되고 있다는 감회가 들어요.
한 시절의 제가 멀리 항해를 떠나는 느낌이랄까요.
잘 가렴, 응원하고 싶어요.


https://blog.naver.com/achimdalbooks


아침달출간 인터뷰를 보시면 이책을 좀 더 재밌게 즐기실 수 있을 거에요.작업하면서 들었던 음악과 책에 관한 뒷이야기 등을 소개했어요.마지막으로 뜻깊게 보았던 출판사 서평을 옮겨둡니다.



“카지노 게임이란 나를 바라보는 방향이 아닐까”
작게 웅크린 나를 향한 씩씩한 돌봄



작가 박공원은 프리랜서 디자이너다. 집에서 일터까지, 출퇴근 거리는 3m도 채 되지 않는다. 간소한 거리만큼 그의 일상 또한 단순하다. 산책, 달리기, 식물과 텃밭 키우기, 문구 수집 등의 취미가 있는 그는 동네 산책로에서 발견한 사유와 프리랜서의 일과 삶에 대해 SNS 등에 줄곧 기록해 왔다. 단순한 선과 색으로 표현되는 작가의 글과 그림 역시 그의 일과처럼 담백하고 간소하며, 작은 것들에 대한 애정을 축으로 삼으며 본인의 하루하루를 나답게 조각한다. 재택근무가 일상인 그의 생활 대부분 역시 집 안에서 이루어진다. 작은 방에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며 그때그때 들어오는 업무를 처리한다. 밥을 먹을 땐 밥을 먹고 취침 시간이 되면 잘 준비를 하고, 주말에는 책을 읽고 친구와 함께 떠들며 고양이를 돌보고 청소를 한다. 때때로 텃밭을 가꾸며 산책과 운동도 한다. 그의 삶엔 덧칠이 없다. 한 번 칠한 물감이 도화지 위에서 마르길 기다리며 그저 기본인 채로, 자연스러운 흐름을 따라 살아간다.



“아무것도 한 게 없는 것 같은 날엔 당연한 일을 떠올려 본다.”


순간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박공원 작가는 당연시되는 것들을 몰입과 돌봄으로 감싸며 일상을 새롭게 재구성한다. ‘이게 될까?’ 싶은 불투명한 일들을 나의 현재에 심고 표시해 나가며, 지금 여기에 다시 집중할 힘을 수확한다. 평범하고 무탈하기에 더 휘청거릴 수밖에 없는 일과 속에서, 그는 기본이 되는 감정과 일에 집중한다. 때가 되면 밥을 먹고, 메일에 답장하고, 식재료를 사러 가고, 빌린 책을 반납하면서. 당연해서 그러려니 했던, 그래서 쉽게 놓치기 쉬웠던 일에 칭찬과 애정이라는 씨앗을 심는다. 카지노 게임 귀여운 내향』은 그 안에서 피어나는 뜻밖의 기쁨과 그 기쁨을 조우한 ‘나’의 귀여운 순수함을 담고 있다. 우리는 솔직하고 꾸밈없는 작가의 글과 그림에서 삶의 리듬과 속도는 저마다 다르다는 것을 존중하며, 반복인 일상에서도 뜻밖의 작은 반짝임이 있다는 확신을 얻게 된다.


오늘의 기본과 기분으로 가꿔가는

내일이라는 텃밭


총 3부 구성인 카지노 게임 귀여운 내향』은 공통으로 별일 없는 오늘을 나만의 리듬으로 나아가는 힘을 보여준다. 1부에서는 평범한 지금을 짧은 글과 컷 만화로 스케치하여 담백한 온기로 가득한 일상의 윤곽을 소소하게 표현하며, 2부에서는 코로나의 어둡고 답답한 시대적 상황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프리랜서로서의 삶을 그린다. 마냥 긍정적이기 힘든 날들에서도 혼자 일하는 기쁨과 슬픔을 작가 특유의 재치 있는 말투와 그림으로 구현해 귀엽게 그려냈으며, 여전히 작고 소소한 얘깃거리에 집중한다. 한동네에 사는 이웃들, 뒷산 산책, 소울푸드, 독서와 달리기 등 단출한 생활 선을 내밀하고 다정하게 살피며 불투명한 미래에 주저하지 않고 다시 씩씩하게 돌보려는 힘을 갖게 된다.


3부에서는 1, 2부의 사물과 사람에 대한 순수한 관심이 깊고 넓게 확장된다. 지도와 목적 없이 시작된 산책에서 만난 작은 생명체와 꽃봉오리, 눈 깜짝할 새 풍성해진 텃밭 등 계절과 사물, 사람이 피운 온갖 조용함에 애정을 둔다. 시들고 자라기를 반복하는 식물의 습성,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 ‘꽃의 예쁨'을 찍는 아저씨 등 바깥의 것들을 통해 ‘나'라는 사람을 좀 더 살피고 들여다본다. 이러한 돌봄에서 시작된 칭찬과 응원. 이것이 작가가 바라는 또 다른 ‘내향(內向)'일 것이다. 부 끝마다 부록처럼 삽입된 일곱 편의 「텃밭일기」는 일상의 스펙트럼 역할을 한다. 작고 카지노 게임, 저마다 이름표가 달린 소중하고 당연한 것들을 그저 바라보고 살피는 것으로 우리의 지금은 그 시점부터 다채로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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