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산에 카지노 게임가 이렇게나 흐드러졌을 줄이야!
아침에 감골도서관 가는 길에 동네산길을 걸었다. 깜짝이야! 산길이 온통, 이라 하면 과장이겠고, 아니다, 사방천지가 진달래였다. 마지막으로 산길을 걸은 게 1주일도 더 전이었다. 그새 여기 방긋 저기 방긋, 발그레 해맑은 미소들 천지가 됐다. 내 걸음을 자꾸만 붙잡아 세우는 진달래꽃잔치였다.
왜 이리 기분이 좋을까. 이른 봄에 피는 꽃 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카지노 게임니까. 더 일찍이 피는 노란 영춘화며 개나리도 반갑지만 피는 곳도다르고 내겐 느낌이 다르다. 주로 도시 담벼락에서 떼 지어 피는 노랑은야산에서 주로 만나는 카지노 게임와 많이 달랐다. 영춘, 봄을 환영하는 소식임에 뜰림없으나 무더기로만 보였다. 하지만 오늘처럼 우리 동네 야트막한 항가울산이에서 운동을 하면, 붉은 진달래꽃이 얼굴 얼굴로 길을 보인다. 이 고운 얼굴을 누가 감히 사뿐히 즈려밟으라 했단 말인가.
4월이오는데, 만우절유머가 필요없는, 더 거짓말 같은 봄날이다. 정치 현실을 생각할수록,징하게 긴 겨울 정치에 봄꽃이 과연 필까 의심스러웠다. 활짝 웃으며 와준진달래에게 큰절을 하는 맘이다. 춥고 메말라 불타는 이 땅에 와 준 얼굴이 반갑다.목불인견 후안무치 반란 대통령 탄핵 심판 될 때까진 못오겠다 하지 않고 피어준 너. 두 팔 벌려 환영한다카지노 게임야.
진달래는 바라보기도 아까운 꽃이다. 산은 아직 온통 갈색이요 겨울 바람인데 붉은 봄옷을 입었다. 시대는 권위주의와 전체주의로 회귀하려 하지만 진달래는 피고야 만다. 뻣뻣한 군복에 군화발 소리나는 세상에 홀로 보라색 스카프를 두르고 일어서는 여성들이 보인다. 숨막히는 위계의 틈새로 제멋대로 붉은 립스틱 바르고 활보하고 말하는 자신감 넘치는 꽃, 진달래가 피었다.
내 삶도 글쓰기도 진달래를 닮아 보인다. 스스로를 토닥이며 위로해 본다. 경기도카지노 게임 에디터로서의 글쓰기는 다를까? 카지노 게임 공익 아닌 것의 경계는 뭘까? 내 글쓰기와 공익 에디터 글쓰기가 별개인가? 내 목소리를 죽이라며 시커멓게 둘러선 겨울 나무들에게 기죽으면 안 된다. 산을 뒤엎고 있는 갈잎이 퍼석댄다고 내 목소리를 죽일 것 없다. 나는 진달래꽃으로 내 때에 붉게 피면 된다.
공익활동지원센터 에디터로서 연말까지 매달 두 꼭지 정도 쓰게 된다. 내 주변이 내 활동이 글감이요 영감의 원천이다. 내가 해온 활동에서, 내 관심 영역에서 취재도 하고 글쓸 수 있어 기쁘다. 그 일로 소액이나마 원고료 받을 수 있어 좋다.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니까.
오늘 아침 내가 에디터로서 쓴 두번째 글이 발행됐다. 첫번 글과 순서 바꿔 오늘 것 먼저 링크한다.
"수고했어 오늘도", 4.16합창단 이야기
https://www.gggongik.or.kr/page/archive/archiveinfo_detail.php?board_idx=8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