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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ce Feb 26. 2025

당분간의 취미

식물재배 & 베이킹

삶을 다채롭게 만들기 위해서는'여가'를 잘 즐겨야 무료 카지노 게임 '여가'를 잘 즐기는 사람은 늘 분주하게 움직이느라 심심할 구석이 없을 것 같다. 이렇게만 보낸다면 퇴직 후에는 여가에 집중하면서 삶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이 세상에는 내가 알지 못하는 정말 다양한 취미도 많을 것 같다.


그건 정말 어느 날 갑자기였다. 주말 헬스장에서 러닝머신을 하면서 평소 보지 않던 '나 혼자 산다'라는 프로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배우 옥자연 집의 식물장과 거기서 채취해서 먹는 모습을 보고 순간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늘 생각하는걸 곧바로 실행하지 않으면 안 되는 성격이다.


바로 식물장을 검색하기 시작했지만 생각보다 저렴하진 않았다. 환풍기며 전등이며 어느 정도 기본적인 기술을 갖춰야만 저렴한 비용으로 가성비 있는 식물장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런 분야에 젬뱅인 나는 그냥 소소하게 자연스럽게 실패하지 않는 미니 식물재배기를 발견했다. 주변에 이렇게 식물재배기를 사용해 식물을 기르는 사람을 본 적이 없어서 정보수집하고자 인터넷을 보니 세상에는 이런 재배기를 쓰는 사람도 많고, 중국산 식물재배기를 비롯해서 수경재배기를 집 거실에 두고 채소를 수확해 먹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쇼핑몰 후기를 보고서야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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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식물을 새롭게 키우기 시작하며 든 생각은우연이지만 식물재배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이 나의 긴 인생에서 딱 하고 새로운 시도를 위한 세계로 들어간 것 같았다. 어떤 계획을 세운 것도 아니고 어느 날 갑자기 마치 운명에서 이 시기에는 네가 이런 것을 하게 될 거야라고 미리 정해놓은 것처럼 나혼산을 보게 된 것도 운명에 있었을 거라 믿고 싶을 정도인 게 설령 그걸 보더라도 마음이 동화하지 않으면 실행하지 어려운데 바로 그걸 보고 실행했다는 건 나도 이제 뭔가 제대로 식물을 재배할 나이가 된 것이라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었다. 2월 중순이 넘어가자 기존에 하지 않았던 뭔가를 도하며 나는 과거의 생활습관보다 좀 더 발전된 모습으로 달라진 것 같았다.


식물을 키우려고 화분 하나부터 시작해보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내 경우도 마찬가지로 그냥 물만 주면 클 줄 알았지만 내 손에 죽어간 수많은 식물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거실 구석에 두고 가끔 생각날 때마다 물을 주는데 한 겨울을 이겨내지 못하고 죽어갔다. 식물도 너무 추우면 얼어 죽는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식물은 겨울도 이겨낼 것이라고 생각했다. 겨울이 아니더라도 가끔마다 주인의 손길을 받는 식물이 건강하게 자랄 리가 없다. 물을 많이 안 줘도 되는 선인장도 키워봤고 그냥 물속에 담가만 둬도 되는 행운목도 키워봤지만 식물에 대한 애정이 적은 건지 결과는 좋지 않았다. 식물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던걸 인정한다. 그것보다 그냥 내가 만년필로 필사하고 클래식 방송 듣고 유튜브 보고 그런데 더 비중을 두며 생활했던 건 사실이다.


틔운미니가 들어온 지 일주일이 지났다. 일주일 되면 영양제를 주고 물을 갈아줘야 한다는 매뉴얼대로 그렇게 했고 그런 성스러운 과정을 거치니 정말 노년의 라이프를 이렇게 식물과 함께 보낸다면 노후생활이 지루할 것 같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100만 원이 넘은 오브제라는 제품이 있는 걸 알게 되었다. 중고나라를 뒤져보기도 하고 순간 덜컥 사버릴까 하다나 정말 허벅지를 꼬집으며 겨우겨우 그 욕망을 억제하고 결국 틔운 미니 할인이벤트 한 기사를 또 검색하다 보게 되어 하나 더 구입을 했다. 다른 한 곳엔 방울토마토 씨앗을 심어서 그것을 수확해야겠다는 거창한 꿈을 꾸고 있다.


또 하나 식물재배와 마찬가지로 이것 또한 나의 인생길어느 날 갑자기 운명처럼 훅 들어왔다.바로 베이킹이다. 평소 손재주도 없고 부지런하지도 않고 섬세하지도 않아서 베이킹에 무수한 많은 시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귀찮고 뭐든 대충 하는 성격에 늘 실패를 맛보았다. 늘 베이킹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지만 대충 하는 성격상 계량, 온도, 오븐실패 등으로 하다가 포기하고 카스텔라에만 멈춰있던 나에게 갑자기 가성비 넘치는 오븐을 하나 발견했다. 정말 욕심 같아선 스메그, 우녹스, 지에라 몇 백하는 그런 장비를 비치하면 아주 성공적인 빵이 나올 것 같다는 헛된 로망이 살짝 스치고 지나갔지만 그것 또한 나의 욕망에 불과한 것을 깨닫고 가성비 있는 오븐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오래전부터 제대로 된 가성비 오븐을 제대로 하나 사서 꾸준히 집에서 빵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귀찮기도 무료 카지노 게임 계량이고 뭐이고 대충 하는 성격상 맞지 않는 거 같아서 그냥 빵 사 먹는 게 낫겠다고 판단무료 카지노 게임 집 앞에 새로 생긴 빵집에서 몇 번 빵을 사러 갔다. 그런데 새로 생긴 빵집은 투명한 제빵실에 기구도 거대무료 카지노 게임 인원도 많지만 이상하게 빵이 마치 실습용으로 나온 거 마냥 으깬 고구마 빵, 감자빵을 제품이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팔고 있었다. 모양이 어그러져도 맛만 빵맛이면 되는지치아바타도 그렇게 딱딱할 수가 없었다. 식빵은 아무것도 넣지 않아서 그런 건지 그냥 밀가루 맛이었다. 이 정도면 내가 빵을 만들어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쓱 스치고 지나갔다. 또 다른 곳은 재단에서 운영하는 빵집인데 작은 밤식빵 하나에 8천 원에 육박한다. 빵 한 개 기본적으로 4천 원이 넘어가는 요즘 같은 고 물가 시대에 빵을 직접 만들어 먹는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거 웬걸 첫날 카스텔라 실패, 스콘 실패했다. 하지만 세 번째부터 만든 식빵과 베이글은 나름 개인적인 만족이지만 시판용 비슷한 모양이 나왔다. 이 성취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동네방네 소문내며 이웃집 동년배 여성들에게도 나눠주고 사무실도 가져가고 아주 신이 났다. 진즉 이렇게 정확한 계량을 하고 베이킹에 적합한 오븐을 샀으면 오랫동안 갈망했던 성공적인 베이킹이 되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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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재배와 베이킹을 시작하며 요즘 나의 삶은 너무 분주하다. 운동도 가고 만년필로 필사도 해야 하고 영어방송도 들어야 하는데 주말 내내 베이킹에 식물 엿보기에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피곤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이런 식으로 하나씩 지금까지 안 해본 것, 구입만 하고 만들어보지 못한 것들을 하나씩 시도해 간다면 결코 노년의 삶이 지루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머릿속으로 구상하는 건겨울을 대비한 식물용 미니 비닐하우스와, 작은 물레방아, 어항,과자집등 거의 어린아이들이 좋아할 만한놀잇거리를 내가 스스로 만들고 즐기고 있는 듯싶다.혹시 이게 인스타에 보는 이상무료 카지노 게임기괴한 시도들의 본 부작용은 아닐까 했지만 어쨌든 지금의 실험적인 시도는 만족할만하다. 워낙 변덕스러운 성격 탓에 언제 그만둘지 모르지만 당분간은식물재배기에 식물이 성장하여 루메인과 허브수확, 그리고 방울토마토를 수확하는 꿈에 부풀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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