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 주 수요일에 커피숍 계단을 내려오다 발목이 접질렸다. 같이 갔던 팀장님 한 분이 추천한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았다. 조금 아프다가 가라앉을 줄 알았는데 이틀이 지나도 붓기는 더 붓고 피멍이 좌우로 짙게 보였다. 토요일 아침 다시 정형외과에 가서 X-ray와 초음파를 찍었다. 의사 선생님이 "인대가 끊어졌는데 피가 고여서 정확히 보이지 않네요."라며 MRI 있는 큰 병원으로 가보라며 진료의뢰서를 써 줬다. 주말 지나 화요일에 큰 병원으로 옮겨가 검사를 받았는데 전거비 인대 파열이랬다. 인대파열도 통깁스도 이번이 처음이다. 의사 선생님은 수술 대신 한 달 깁스를 권하셨는데, 내가사정이 있어 일주일만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니 들어보시고는 일단지켜보자며 허락하셨다. 다행히 다친 곳이 왼발이라 운전이 가능했고,중요한 보고서를 마무리해야 해서 병가를 안 내고근무했다. 절뚝 대며 걸어 다니니만나는 직원들이나 봉사원님이 많이 걱정해 주었고, 병원에서 하는 말 잘 듣고 재활치료 끝까지 잘하라는 조언도 해 줬다. 어느새 8일이 지나고 오늘 병원에 가서 통깁스를 풀었다. 다행히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다고 한다. 그래도 한동안은 보호대를 차고 다니면서 발 관리를 잘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