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은 관세전쟁을 피할 수 있을까?
기업 간 인수합병(M&A)은 종종 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전략이 됩니다. 화장품 OEM 전문기업 한국콜마의 화장품 용기 제조사 연우 인수가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이 사례를 통해 인수를 잘하면 얼마나 큰 시너지가 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OEM/ODM 업계에서 글로벌 1위를 자랑하는 제조기업으로서, 이미 화장품 원료 제조 부문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가 2022년 화장품 용기 전문 제조기업인 연우를 인수했습니다. 인수 당시 한국콜마는 연우의 최대주주였던 기중현 대표의 지분을 포함해 총 55%의 지분을 2,864억 원에 취득했습니다. 언뜻 보기에 원료 제조 기업이 용기 제조 기업을 인수하는 것은 간단한 수직계열화로 여겨질 수 있지만, 그 이면에는 보다 큰 전략적 목적이 담겨 있었습니다.
연우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도 원가 절감과 매출 증가를 동시에 이루어 내며 영업이익률 11% 이상의 뛰어난 성과를 보였습니다. 특히 2024년에는 전년 대비 매출액이 16.5% 증가한 2,755억 원을 기록했고, 적자였던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하며 당기순이익 역시 큰 폭으로 개선했습니다. 이는 연우가 안정적이고 견고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었음을 의미하며, 한국콜마가 인수한 것이 단순히 사업 부문 확장 이상의 전략적 가치를 내포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실제로 2024년 한국콜마의 사업부문별 성과를 살펴보면 화장품 부문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6.1% 증가했고, 영업이익이 52.5% 증가하며 견고한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연우가 속한 패키징 부문의 경우 전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등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보이며, 연우 인수로 인한 수직계열화의 시너지 효과가 명확하게 나타났습니다.
카지노 게임 2024년 실적 요약:
매출액: 2조 4,520억 원으로,전년(2조 1,557억 원) 대비 약 13.7% 증가하였습니다.
영업이익: 1,938억 원으로 전년(1,361억 원) 대비 42.4% 증가하여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당기순이익: 1,253억 원으로, 전년(251억 원)에 비해 약 399% 증가하여 큰 폭의 수익 개선을 보였습니다.
분석 및 평가
화장품부문은 전년 대비 매출액이 약 16.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2.5% 증가하며 가장 좋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의약품부문은 매출액이 약 9.5% 증가하였으며, 영업이익도 45.3% 증가하여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습니다.
식품부문은 매출액이 소폭 감소(약 -3.5%)했고 영업이익은 약 36.5% 감소하여 실적이 다소 악화되었습니다.
패키징부문(연우 포함)은 매출이 2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이 전년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되어 실적이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한국콜마는 화장품 및 의약품 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으며, 패키징 부문은 연우의 인수 효과에 따라 턴어라운드 성과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식품 부문은 전년 대비 다소 저조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한국콜마는 연우의 인수를 통해 제조부터 포장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이는 원가 절감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해외시장 진출 시 포장까지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와의 협력 가능성도 더욱 높아지게 된 것입니다.
특히, 연우의 영업이익 흑자 전환과 당기순이익의 큰 폭 증가 등으로 보아, 한국콜마가 연우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전략은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연우가 용기 제조와 같은 화장품 패키징 부문에서 강점이 있는 기업인 만큼, 한국콜마의 기존 화장품 제조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하는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한국콜마의 주가가 상승하려다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난 셈입니다. 미국의 관세전쟁이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지 아무도 모를 사항입니다. 다만 한국콜마의 기업가치는 상승세라는 걸 숫자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자 소개 지은이 이승환 : 회계사나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도 회계와 재무정보를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관심이 많다. ‘재무제표 읽는 남자’라는 필명으로 브런치, 아웃스탠딩, Zum금융 등에 기고하였으며, 재무제표를 쉽게 보는 방법을 꾸준히 알리고 있다. 지은 책으로 『숫자 울렁증 32세 이승환 씨는 어떻게 재무제표 읽어주는 남자가 됐을까』, 『취준생, 재무제표로 취업뽀개기』, 『핫한 그 회사, 진짜 잘 나갈까』, 『재무제표로 찾아낸 저평가 주식 53』 등이 있다. 가장 최근에 쓴 책은 아래 『나는 회계 몰라도 재무제표 본다』2023 경향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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