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 일기
1
아이들 수영 보강수업에 왔다. 지난주에 차례로 장염에 걸려서 수업을 한 번씩 빠졌기 때문이다. 지금 아이들은 접영을 배운다. 자유형도 배운 적 없는 나는, 아이들이 물에서 물고기처럼 팔딱이며 움직이는 걸 보면 신기하고 기분이 좋다.
최소한 물에서는 아빠보다 더 확장된 영역을 누리고 살아가게 되겠구나. 물에서 말고도, 자기들만의 여러 영역을 구축하고 자유롭게 살아가길 바란다.
2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미키 17을 예매했다. 마침 오늘은 카지노 가입 쿠폰이 외갓집에서 자기로 해서, 밤에 아내와 보러 가기로 했다. 봉준호 감독의 한국 영화들은 늘 경탄의 대상이었다. <살인의 추억, <괴물, <기생충. 근데, 할리우드에 한발 걸치고 만들었던 <옥자는 느낌이 많이 달랐다. 울퉁불퉁 매력에 예측 불허의 전작과는 달리, 매끈한데 진 맛이 없달까. <설국열차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었다.
<미키 17은 축축하고 케케한 냄새나는 명작보단 <옥자나 <설국열차처럼 매끈한 우화 쪽에 더 가깝겠지. 그래도 봉준호만의 진 맛이 느껴지면 좋겠다.
3
요즘, <카지노 가입 쿠폰 땜에 매일 인터넷 서점을 들어가 본다. 새 리뷰가 올라왔을까, 판매지수는 좀 올랐을까, 하는 궁금증으로 쉬 마려운 강아지처럼 들락거린다. 오늘 저녁에, 예스24를 들어갔더니 글쎄, 메인 페이지 '지금 이 책' 섹션에 <카지노 가입 쿠폰이 똭! 오늘 [밀리의 서재] 메인에도 카지노 가입 쿠폰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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