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을 모방하여 글을 짓기를 마치 거울이 형체를 비추듯이 하면 ‘비슷하다’고 하겠는가? 왼쪽과 오른쪽이 서로 반대로 되는데 어찌 비슷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물이 형체를 비추듯이 하면 ‘비슷하다’고 하겠는가? 뿌리와 가지가 거꾸로 보이는데 어찌 비슷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 어찌 구태여 카지노 쿠폰 것을 구하려 드는가? 카지노 쿠폰 것을 구하려 드는 것은 그 자체가 참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는 셈이다. 천하에서 이른바 서로 같은 것을 말할 때 ‘꼭 닮았다(酷肖혹초)'라 일컫고, 분별하기 어려운 것을 말할 때 ‘진짜에 아주 가깝다(逼眞핍진)'라고 일컫는다. 무릇 ‘진짜다(眞진)’라고 말하거나 ‘닮았다(肖초)’라고 말할 때에는 그 속에 ‘가짜(假)’와 ‘다름(異)’의 뜻이 내재되어 있다.그러므로 천하에는 이해하기 어렵지만 배울 수 있는 것이 있고, 전혀 다르면서도 서로 카지노 쿠폰 것이 있다. 언어가 달라도 통역을 통해 의사를 소통할 수 있고, 한자(漢字)의 자체(字體)가 달라도 모두 문장을 지을 수 있다. 왜냐하면 외형은 서로 다르지만 내심은 서로 같기 때문이다. 이로 말미암아 보건대, ‘마음이 카지노 쿠폰 것(心似심사)’은 내면의 의도(마음에 담긴 뜻)라 할 것이요, ‘외형이 비슷한 것(形似형사)’은 피상적인 겉모습이라 하겠다.
-박지원(1737~1805), '녹천관집서(綠天館集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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