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정문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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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르헤시아 Apr 2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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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오직 지극히 지혜로운 자와 지극히 카지노 쿠폰 자는 변화시킬 수 없다.”라고 말했다.어리석고 몽매하여 꽉 막힌 자는 당초 하늘에서 타고난 기(氣)가 지극히 탁하고 못나서 개나 돼지, 벌레들과 별반 차이가 없고, 오히려 말이나 소의 지각보다도 못한 자가 있다. 이들은 애당초 인간 도리의 잣대로는 지혜로운지, 어리석은지조차도 논할 수가 없다. 이 자들을 일러‘하우(下愚)’, 즉 '매우 어리석고 지극히 편협한 자'라고 한다. 하우(下愚)는 대개 세 부류가 있다.첫째 부류는 사악한 폭군의 대명사인 걸주(桀紂)를 비롯하여 나쁜 줄을 알면서도 고치지 않는 나태한 자들이다. 지금 걸주(桀紂)에게 따져 묻기를 “너는 하우(下愚)다.”라고 말한다면, 틀림없이 불같이 화를 낼 것이다. 이처럼 하우(下愚)란 사람이라면진정 싫어하는 대상이다. 그런데 만일 그토록 싫어한다면 어찌하여 고칠 생각을 하지 않는가? 싫어할 줄만 알고 자신의 어리석음을 없애고 사람다움을 회복할방도를 아예 생각조차하지 않는 나태한 자들이니, 참으로 하우(下愚)인 것이다.둘째 부류는, 성현을 배워 사람다운 사람으로 사는일은 남의 일이라 치부하고 스스로의 의지로악행을 저지르며, “성현도 사람이고 나도 사람이고 어차피 피차일반인데 그를 배우는게 대체나와 무슨 상관이 있는가?”라고 말하니, 이는 바로 뱀이나 전갈을 보고 기린이나 봉황보다 더 낫다고 여기는 꼴이다. 그 어리석음은 또한 개나 돼지와 같을 뿐이다. 아무리 성인(聖人)인들 그를 어찌하겠는가?마지막 부류는,조금 지각이 있지만 매사에 자신을 속이고, 자신의 몸에 직접 재앙을 시험하고는 자득(自得)했다고 여기며, 자신이 하늘을 속이고 스스로 기뻐하니, 이는 하우(下愚)중에서도 특히 심한 경우이다. 오히려 개나 돼지가 하늘에서 타고난 본분에 따라 그나마 참된 마음을 지니고 있는 것만도 못하기 때문이다.


-위백규(魏伯珪, 1727~1798),『존재집(存齋集) 제8권/독서차의(讀書箚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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