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종호, 『뉴욕 정신과 의사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 도서관』
나종호 예일대 정신의학과 교수의 두 번째 책 『만일 내가 그때 내 말을 들어줬더라면』을 먼저 접한 후, 첫 번째 책이 있다는 것을 알고 찾아 읽게 되었다. 제목은 『뉴욕 정신과 의사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 도서관』. 온라인 카지노 게임 도서관이라는 말도 신선했지만, 그보다 더 울림이 있었던 것은 이 책의 소제목이었다. "낙인과 혐오를 넘어 이해와 공존으로".
한국 사회는 정신과 치료를 받는 환자에 대해 혐오하며 낙인을 찍어 범죄로부터 예방해야 한다는 시각이 남아 있다. [1-2] 그러나 성숙한 사회로의 길은 정신과 환자들에 대한 이해와 함께 살아감이 자연스러워질 때, 비로소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가는 이 책의 서두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나는 내 환자들을 위해 글을 쓴다. (중략) 어떻게 하면 다른 온라인 카지노 게임들이 내 환자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까. 내가 어떻게 해야 온라인 카지노 게임들이 그들을 편견 없이 바라볼 수 있을까. 조현병, 조울증, 경계성 성격장애, 알코올중독 같은 진단명 뒤에 숨은 그들의 이야기를 접한다면 조금이나마 편견을 걷어낼 수 있지 않을까? (p8)
글에는 힘이 있다. 진심이 담긴 글은 서툴더라도, 명문이 아니더라도 분명 마음을 움직인다고 믿는다. (p14)
이러한 작가의 희망과 믿음은 평소 정신과 치료를 받는 환자에 대한 사회적인 낙오와 혐오에 대해 큰 불편감을 갖고 있던 내게 전해졌고, 이 글을 쓰지 않을 수 없게 했다.
이 책애서 말하고 있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 도서관"이란 작가가 의사로서 환자를 바라보는 태도를 담고 있다.
내가 정신과 의사로 일하며 만난 환자 한 온라인 카지노 게임 한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나에게 새로운 '책'과 같았다. 그 책 속의 이야기들은 때로는 감동적이고 자주 슬펐으며 눈물 나도록 아름다웠다. (p11-12)
내가 만난 '책'들은 주로 정신 질환을 앓는 환자이지만, 현재 처한 위치와 상황에 따라 각자가 만날 수 있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 도서관의 '책'또한 각양각색일 것이다. 이 책을 읽은 여러분이 일상에서 나와 다른 누군가를 만났을 때 또는 내 가치관으로 누군가를 이해하기 힘들 때, 그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판단하기에 앞서 잠시라도 그의 이야기를 궁금해할 수 있다면 좋겠다.(p13)
작가가 만난 '책'들을 하나로 엮어 낸 이 책의 끝 부분에 '자살'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담은 대목이 실려 있다. '영어로 범죄를 저지르다.'는 말을 할 때와 '자살을 하다'는 말을 할 때, 어떤 동사를 쓰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저자도 말하고 있지만 나도 이 부분을 읽으며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분명 알고 있고, 무심하게 쓰고 있었는데 같은 동사인 commit을 쓴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 다행히 이 표현은 바뀌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중략) 이제는 언론도 자살에 관한 기사를 보도할 때 commit 대신 '자살로 사망했다 (died by suicide)'는 표현으로 대체해 사용하는 추세다. (p168)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
한국 언론은 자살 보도를 할 때 흔히 '극단적 선택'이라는 표현을 쓴다. 이제는 거의 자살과 동의어가 된 이 구절은, 일상생활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를 조합한 것이라 더 눈에 띈다. (p168)
자살을 시도하는 그 순간만은 그들에게 자살은 선택지가 아닌, 현실의 고통을 멈출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번쯤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선택지가 없다고 느낀 온라인 카지노 게임게 '선택'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적절한가? (p170-171)
이것은 정말 깊이 생각해 볼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극단적 선택'이라는 표현을 우리는 너무 쉽게 사용하는 것이 아닐까. 책을 덮으며, 정신과 치료를 받는 환자들과 자살에 대해 더 깊고 진지하게 접근하되, 그들과 나를 분리하고 혐오하는 태도가 얼마나 무섭고 위험한 일인지는 좌시하지 말아야 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었다. 정신과 치료를 받는 환자들에 대한 이해는 결국 나의 가족, 친구, 이웃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온라인 카지노 게임 대한 이해가 필요한 모든 온라인 카지노 게임게 조용히 권하고 싶다.
[1] 서유빈・함성곤, “우울은 죄 없다”… 전문가들 정신질환 혐오 우려, 충청투데이, 2025.2.17.
[2] 김종민,『정신질환자 보호 및 정신질환자로부터 사회안전 확보 방안: 非자의입원을 중심으로』, 연세대학교 법무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21.
참조: 나종호, 『뉴욕 정신과 의사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 도서관』, 도서출판 아몬드, 2022.
대문사진 출처: YES24 도서 페이지 / 『뉴욕 정신과 의사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 도서관』(도서출판 아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