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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육십사 메가헤르츠 Mar 21. 2025

저 쪽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남자분께서...

복숭아가 뭐라고.



저녁이 됐고, 아이들이 잠들었다.


우리 부부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각자의 취미생활을 하며 온전한 자유시간을 갖는다.

F1 경기를 보던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불현듯 일어나 냉장고에서 두 번째 맥주를 꺼내며 묻는다.


"당신 맥주 마실래?"


맥주가 먹고 싶으면 혼자 말없이 꺼내먹는 사람이다. 나에게 먹을 거냐고 묻는다는 건 뭔가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라는 걸 이제는 안다.


"왜? 당신 하나 다 마시기 싫어?"

"응."

"그럼 컵에 조금만 따라줘"


맥주가 반쯤 담긴 컵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돌아서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게 말했다.


"저 쪽 카지노 게임 사이트 남자분이 보낸 맥주네~"

"풉!"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웃으며 천도복숭아 한 개를 깎는다.


"당신 내 덕분에 웃으며 살지?"

"어처구니가 없어서 웃는 거야..."

"어처구니가 없든, 있든 어쨌든 웃으며 살잖아~"


그렇게 대꾸를 꼬박꼬박 해가며 맥주 한 모금을 마신다.한동안 몸이 안 좋아 안 마시던 술을 오랜만에 들이켜니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다. 그리고는 모니터에 시선을 집중해글을 쓰다 갑자기 생각이 났다.


"어?! 복... 숭.... 아?!'


아까 분명히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복숭아를 깎고 있었는데... 싶어 고개를 들어보니 혼자 TV앞에 가져가 먹고 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나한테 한 조각이라도 주고 가지~ 그냥 가져가서 혼자 다 먹는 거야?'

거실을 향해 한마디 던졌다.그러자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이렇게 말한다.


"먹고 싶으면 말을 하지~ 안 먹는 줄 알았지~"


"...........???!!.........."


카지노 게임 사이트,

콩 한쪽도 나눠먹어야 하는 게 부부사이 아닌가? 하나 끓인 라면에 한 젓가락만 달라고 들이댄 것도 아니고, 바로 옆에 있었는데 그냥 갔다고?


사실 복숭아가 중요한 게 카지노 게임 사이트었다.

꼭 먹고 싶었던 것도,내가 손이 없어서깎아먹는 것도 카지노 게임 사이트다. 한 개를 포크에 찍어줄 수도, 당신도 먹을 거냐고 물어볼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사소한 관심조차 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어 투정 부려본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라는 단어의 '남'이 정말 '남'을 뜻하는 말일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둥둥 떠다녔다.자상한 스타일이 아닌 것은 알지만 그래도 내가 바로 옆에 있었는데 정말 서운하고만!



번역 결과
카지노 게임 사이트, 이걸 어떻게 번역하지?
당신 배부른 줄 알았지.....? (그래도 물어볼 수 있는데?)
복숭아가 한 개뿐이었어.....? (냉장고에 3개 있는 거 봤는데?)
물음표 투정인 오늘의 문장
"먹고 싶으면 말을 하지~ 안 먹는 줄 알았지~"는번역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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