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보세요.
2025-03-22~23 천보산 치마루암장
다 잘하는건 언감생심
사람들이 눈에 밟혀 오래 망설였으나 더 나이들기전에 오랜 시간 나를 붙드는 호기심을 채워 보기로 한다.
그랬더니 아니나 다를까 너무 정신 없다.
아침엔 한국등산학교 총동문회 시산제 참석.
오후엔 일산.
저녁엔 천보산 치마루암장 야영.
어느것 하나 제대로 못할것이 분명하다.
그간 산악회에서 출석률을 빼면 도움되는게 그다지 없었는데 이제 그 조차도 못하게 생겼으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잘한 선택인지 모르겠다.
첫날부터 이리 부산한데 올 일년은 어쩌려나.
민폐는 또 어쩔꼬.
야영 배낭 하나는 태옥씨가 짊어져 두번이나 산을 오르내리게 만들었다.
유진이랑 찬진형님은 늦게 올라오는 나를 태우러 오느라 한밤중에 산길을 내려왔다.
지나친 내 욕심이 산악회 사람 여럿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고마우면서도 한없이 미안하다.
어쩌다보니 산을 걸었고
그러다가 만난 한국등산학교.
독도법을 배우려 갔던 곳에서
때아닌 암벽카지노 가입 쿠폰을 배우다니
고소공포증에 엄두도 안났던 그 오름짓을
이건 미친짓이네 생각하며 못하겠다 했는데
어느새 산악회에 입회하고 십여년.
한국등산학교 총동문회 시산제까지.
산인가?
사람인가?
시산제를 빛내준 꽃뭉치로 꽃다발을 만드는 사람들.
꽃향기 좋은 후리지아, 장미를 엮어 유진이에게 건넨다
밤늦게 치마루암장에 오니 생수병에 곱게 놓인 꽃.
차에 두면 시들까봐 들고 왔다는 그 말에 마음이 꽂힌다.
야영에 먹을 물이며 음식까지 짊어지고
산길을 오르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무거운 배낭메고 꽃을 챙겨오는 그 마음이라니.
카지노 가입 쿠폰 고운 네 마음이 내 안에 퍼진다.
카지노 가입 쿠폰보다 꽃이다.
카지노 가입 쿠폰보다 사람이다.
카지노 가입 쿠폰 귀한 너 덕분에
치마루암장이 또 좋아지는 이유가 더해졌다.
다른 사람들은 꽃에 별로 관심이 없나봐요.
아쉬운 마음에 이리 말한다.
하산하며 챙겨오려다
여럿이 감상하라고 야영터에 올려놓은 너.
남들은 꽃보다 카지노 가입 쿠폰인가보다.
꽃 좀 보세요.
여기서 이런 꽃을 만나는게 어디 쉽나요?
무게를 생각하면 저런 낭만은 불가능하다고요.
어떻게 이곳까지 올라온 꽃인데!
덩달아 아쉬워 다시 들고 내려갈까보다.
정신없던 하루를 싹 잊게 만드는 그 마음.
이 맛에 이렇게 산에 오나보다.
카지노 가입 쿠폰은 나중이고 나는 사람이 먼저인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