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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경 Apr 17. 2025

그거 온라인 카지노 게임 아닌가요?



얼마 전 재미난 글을 하나 읽었다. 첫 책을 내고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통해 정가의 70프로를 주고 책을 샀던 사람이, 그렇게 하지 말고 돈이 조금 더 들더라도 서점에서 책을 살걸 그랬다는 내용이다. 이유는 서점 초기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이런 글을 쓴 사람은 출판 '사재기'가 뭔지, 그게 왜 문제가 되는 건지 전혀 모르는 거 같다. 대놓고 ‘사재기의 의지’를 드러내고서, 그걸 주변에 팁이랍시며 공유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실소가 나오는 것이다.



아울러 자기가 다시 첫 책을 내게 된다면 책 100권 구입을 기획서에 넣었을 거라는데, 그래, 요즘 뭐 책도 안 팔리는데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서 그런 기획서 받으면 참 좋아하겠네...


이런 생각을 밝힌이는 양원근 씨가 쓴 <책쓰기가 이렇게 쉬울 줄이야를 보고서, 관련 내용을 배웠단다. 그렇게 말하는 근거가 양원근 씨의 책이구나. 양원근 씨가 쓴 책은 나도 가지고 있어서 해당 문구를 찾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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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가능한 부수가 있다면 노골적으로 적어라. 분명히 알아두어야 할 것은 콘텐츠도 안 좋은데 책을 구입한다고 해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마도 양원근 씨가 말하고자 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책구매 의견을 보이라는 것은 그저 부차적인 것에 불과할 뿐, 실제로는 콘텐츠가 최우선으로 중요하다는 말일 것이다.


그간 우리는 에디슨이 말했다는,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만들어진다.’는 말을 오해하여 그만큼 ‘노력’이 중요하다는 뜻으로 알아왔다. 하지만 에디슨이 실제로 하고자 했던 말은 아무리 노력해도 1%의 영감이 중요하다는 게 본뜻으로 다시금 알려지고 있다.


출간 기획서에 암만 책구매 의사를 밝혀도, 책에 들어갈 글이 좋지 않으면 편집자에겐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것이다. 글도 좋지 않은데, 출간 기획서에 책구매 의사를 밝힌다면 원고를 검토하는 출판 편집자에겐 오히려 역효과를일으킬 수도 있으니, 설령 그런 계획이 있더라도출간 계약 후에 밝히는 게 더 나을 수 있다.


또한 저자가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통해 대량으로 책을 사는 것과 서점을 통해 책을 사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다시 말하지만 서점을 통해 책을 구입하여 판매지수 등을 높이겠다는 생각은 자칫, 사재기를 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서점을 통해 지인에게 자신의 책 몇 권을 사서 선물하는 거야 문제가 되겠냐마는, 서점에서의 순위를 높이기 위해 대량의 책을 구매하겠다는 것은문제의 소지가 되기에 충분하며 이런 행동은 오히려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해를 끼칠 수도 있음을 알아두어야겠다.


참고로 나는 양원근 씨의 책을 읽었지만,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다. 양원근 씨는 2019년에 출간한 <책쓰기가 이렇게 쉬울 줄이야를 통해서 초보 작가의 경우 인세는 대부분 6%부터 시작하며, 그것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안고 가는 투자 리스크라고 밝힌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안고 가는 투자 리스크를 왜 저자에게 씌우려 하는지도 의문이거니와 같은 내용을 두고서 장강명 작가는 인세 10%를 주지 않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거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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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책을 준비하는 사람은 누구의 말이 옳은지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다. 최소한 출판 기획자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다른 이들도 초보 저자에겐 6%의 인세를 지급하니 그게 옳다는 식으로 말해서는 안 되는 거 아닐까. ‘작가’라면 책에 쓰인 글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게 아니라, 비판적 사고를 해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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