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작가 Jan 14. 2025

2024년을 온라인 카지노 게임며

23년 말 세운 목표 대비 달성도를 회계온라인 카지노 게임 회개하며 24년을 떠나보낸다.

절대 달성 못할 계획과 목표를 세우곤 당연한 실패에 안심한다.

멍청한 놈.


1월

120%짜리 목표 세우고, 실행. 퇴근하고 복싱도 하고 웨이트도 하고, 주말엔 등산도 하고, 아침엔 러닝, 운동 끝나고 자기 전까지 일본어 공부도 하고, 영어 공부도 하고, 브런치에 올릴 글도 쓰고, 책도 읽음.

회사에선 매일 같이 우리 기관 지원 사업 발표하러 외근 다님.

킨텍스와 협업 사업 준비함.

시 담당자들과 중소기업 지원 사업 만듦.


2월

인턴 떠나온라인 카지노 게임고, 과장님 한 명 다른 부서로 가고, 새로운 부서장 옴. 부서 인력 부족에 연초부터 과부하 옴.

과장님 업무 급히 인계받았으나 미친, 너무 어려움.

섬유원단 기업의 해외판로를 개척하는 사업을 만들어야 하는데 내가 섬유원단 산업을 모름.

관련 기관 팀장님한테 참고 서적 추천받아 읽기 시작.

재미는 있으나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 완독은 포기온라인 카지노 게임 한국섬유산업연합회나 중기부 발행 산업통계, 시장분석 등 각종 보고서 독파. 역시 석학들이 잘 정리해 준 자료가 최고임.

각종 업계 용어를 머리에 넣고, 기업 방문 시작. 10개 제조 공장 방문.

업계 대표님들 담당자들에게 직접 물어봄.

'뭐 필요하세요?', 필요한 지원 사업 만들어 드림.


3월

그래도 복싱, 웨이트는 꾸준히, 퇴근온라인 카지노 게임 복싱장에서 땀 빼면 도파민 폭발. 스파링에 재미 붙임. 주에 최소 두 번은 맞짱뜸. 실력이 오른 게 느껴짐. 이제 3년 차 되니까 주먹도 더 잘 보이고, 맞아도 썩 괜찮음. 예전엔 정신 못 차렸는데 이젠 날아다님.

7월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8월 해외전시회, 10월 국내 전시회, 11월 해외 전시회 사업 계획 때문에 전시 주최들, 시 담당자들과 전화로, 줌(ZOOM)으로 시간 날 때마다 회의함.

이견 좁히기가 쉽지 않으나 괜찮음.

전시 주최사와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이유는 대부분 그 사안에 대한 옳고 그름, 또는 논리적 타당성 문제가 아니라 결국 손익 문제임.

시 담당자들과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대부분 관습과 관행 그리고 시 실무자의 상사의 비논리적 인사이트가 문제임.

'이거 이렇게 저렇게 하면 되지 않아?'

(아니요? 그렇게 하면 망할 텐데요?)

인디밴드 출신인 관장님이 가수 강백수와 온라인 카지노 게임장에서 밴드 공연함. 이색적이었음.

친구는 골프장에서 만난 여성과 결혼. 신기함.

강릉으로 낚시 갔다 옴.

글도 쓰고, 책도 5권 읽음. 러닝 페이스 5분대로 10KM는 여유 있음.

체육관 코치님이 프로테스트를 봄. 여유 있게 합격. 빨리 데뷔전 하시면 좋겠음.


중소기 기업 마케팅 세미나 단독 개최함. 거진 100개사 초청해서 해외 무역, 디지털 마케팅 강의, 우리 기관 지원 사업 발표함.

성공적으로 마침.

2월에 새로 오신 부서장님이 나를 보는데 왼쪽 눈에 '신' 오른쪽 눈에 '뢰' 글자가 보임.

이제 믿고 맡기는 정대리가 온라인 카지노 게임 싶은 거 맘대로 다해.

'네~'


4월

국회의원 선거. 대강 만족함.

아부지가 44년간의 직장생활을 끝내고 농협에서 은퇴. 우리 지역에서 국민연금 제일 오래 납입한 사람이라고 자랑하심. 가족끼리 술 한잔 하며 회포함.

책도 읽고, 글도 쓰고, 날씨도 풀려서 러닝도 더 자주함. 토요일 아침에 양희은, 김일중 여성시대 라디오 들으면서 달리면 재밌음. 달리다가 힘들면 슬램덩크 OST 듣고 힘냄. 달리다가 3점 슛 날리는 모션 취하기도 함.

MBC 라디오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재밌음.


5월

친구 결혼함, 친구 어머니가 부동산 투자로 어마어마한 부를 쌓으셨음. 워커힐에서 결혼시키심. 견적서 보니까 A 코스 8천만 원, B코스 1억 3천... 대단허이. 이런 결혼식 처음 와봄. 신기했음.

결혼식 모든 음악은 악단(?)이 직접 연주온라인 카지노 게임, 뮤지컬 배우 같은 분들이 뛰어나와서 노래 부르고 들어갔다가 또 나와서 부르고, 자리에서 먹는 코스 요리도 미쳤음.


6월

체지방률 5% 유지할 적엔 감기를 달고 살았는데, 살찌니 감기에 안 걸린다고 방심했다가 된통 고생함.

생활 체육 온라인 카지노 게임 대회 출전. 전날까지 열이 안 내려서 그냥 링거 한 대 맞고 나갔다가 졌음. 감기약으로는 이길 수 없었다.

쓰라린 첫 패배를 뒤로온라인 카지노 게임 훈련에 매진.

샌드백 치고 있는데 관장님이 프로 테스트 보라고 등 떠밀어 주심.

몇 주전에 발린 게 생각나서 열받아서 나갔는데, 이거 웬걸 상대를 압도하며 당당히 프로테스트 합격.

전화위복. 자신감 뿜뿜.

날씨도 풀렸겠다. 프로도 됐겠다. 신나게 등산도 하고 러닝도 하고, 복싱도 하고, 웨이트도 하고 하여간 미친놈처럼 운동함. 덕분에 영어, 일본어 공부 포기. 할 게 너무 많음.

글쓰기 중단.

내 글이 너무 재미없어서 화가 남.


7월

중국 정저우에서 원단, 패션 바이어 대거 초청. 이틀간 수발들고 우리 중소기업들 미팅 주선. 좋은 결과 나면 좋겠음.

양주 불곡산 등산. 임꺽정봉에 올라가서 꺽정이의 노략질에 감정이입. 왜 산적 놈이 불곡산 정상에 산채를 지었는지 알 것 같음. 관군이 어느 방향에서 오든 다 막을 수 있음.

복싱 시작하고 턱도 돌아가고, 손목도 나가고, 팔꿈치도 다치고 보통은 며칠 운동 쉬거나, 살살하면 다 괜찮아졌는데, 이번엔 이상함.

코가 계속 막힘. 코에 물 찬 기분. 병원 갔더니 보통 비중격 부분에 미세 출혈이 생기면 외부로 흘러나가면서 코피가 되는 건데, 내 코는 피부는 안 찢어지고 비중격 속에 출혈이 있다고 바늘로 찔러서 핏물을 빼야 한다고 함.

몇 번 뺐는데 계속 차올라서 매스로 피부를 찢고 거즈로 코를 막음. 코가 막히니까 두통도 생기고 밤 잠도 설침.

몇 주 고생함.

과장님 육아 휴직으로 떠남. 또 바빠짐. 다음 발령자는 8월 말에 온다 함. 미치겠다.


8월

타 체육관에서 원정 스파링 옴. 맨날 같은 체육관 사람들이랑 하다가 다른 체육관 사람들이랑 운동하니까. 마치 시합 뛰기 전처럼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함. 각자 파트너끼리 맞짱 한 번씩 뜨겁게 뜨고, 서로 노하우 공유 시간 가짐. '싸우고 난 뒤엔 동료다!' 이건 뭐 무슨 조폭 행동대장 양성 훈련소 같음.


우리 회사는 기재부 지침에 기관 총인건비가 정해져 있어서 야근 수당은 없고, 야근한 만큼 휴가로 나옴.

그래서 휴가가 계속 쌓임.

부서 휴가 소진율은 부서장 개인 평가 항목이라 쌓이면 억지로 써야 함.

그래서 바빠죽겠는데 그냥 노트북 들고 반강제성 휴가감.

하필이면 장마시즌이라니...

이왕 가는 김에, '바쁜 현대인' '휴양지에서도 노트북으로 일하는 멋진(?) 직장인'으로 자기 세뇌하기로 온라인 카지노 게임 노트북과 낚싯대를 들고 제주도로 떠남.

주륵주륵 비가 계속 왔지만, 바닷가 제주도 카페는 좋았고,

반나절씩 비가 멈췄을 때 맘 졸이며 방파제에서 짬 낚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음.

아침 일찍 일어나 바닷가 구보를 온라인 카지노 게임, 카이막과 빵을 먹으며 브런치 즐기는 척 좀 온라인 카지노 게임, 3시간 정도 빡세게 일한 뒤에 성산 일출봉도 가보고,

언젠가 제주도에 다시 올 때 낚시할 만한 포인트를 찾거나 홀로 맛집을 찾아다님.

솔직히 캐나다나 호주보다 제주도가 좋다.


9월

프로 라이센스 딴 뒤로 복싱에 자신감도 생기고, 데뷔전 욕심도 생겨서 향후 2년 플랜을 짬. 일단 70kg대 체급으로 맞춰 운동하면서 생체 대회 2~3개 정도 더 나간 뒤에 7~8KG 정도 감량해서 슈퍼라이트(63.5kg)급으로 대회 나가면 될 것 같음. 웰터(66.68)도 욕심은 나는데 보통 웰터들이 키 180에 평체 80킬로급들이 수분 감량해서 66 맞추고 리게인 해서 계체 다음날 72~5 정도로 링에 올라올 텐데, 그러면 답이 없음. 원래 뼈대가 큰 만큼 리게인도 많이 됨. 너무 불리함. 체급을 좀 낮춰야겠음.


친구랑 불곡산 올라갔다 옴.

러닝 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착장을 온라인 카지노 게임 뛰는 이유, 등산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착장온라인 카지노 게임 오르는 이유가 있음.

왜 어르신들이 정상에서 과일 깍아드시는 지도 알겠음. 한두 시간 올라가니까 당이 확 떨어짐.

불곡산 두 번째 등반.

과일도 챙기고, 양말도 두꺼운 거 신음. 얼음물도 챙김. 초콜릿도 챙겨서 먹음.

등산도 즐겁다.

포천시 가서 사업 발표함. 파주 기업박람회 갔다 옴. 임진각에서 매년 개최한다는 데 깜짝 놀람.

파주시 포크페스티벌이랑 같이 개최했는데

언덕배기 잔디밭에서 자유롭게 앉아서 가수들 공연도 봤음.


10월

10월 뷰티 전시회는 국내최대 규모 해외바이어 초청 행사라 그냥 몇 주 죽었다~ 생각하고 미친놈처럼 일함. 그래도 옛날처럼 실수는 안 함.

직장인들이 가장 조심해야 할 때가 바로 이런 시기가 아닌가 싶음.

직장인들은 절대로 '열심히 일하는 나'에 취하면 아니 아니 됨.

성과 잘 뽑아내고, 칭찬받고, 그러다 어? 번아웃 옴.

그렇다고 일을 대충 할 건 아니고

회사 일 전원 버튼을 껐다, 켰다 하는 걸 잘해야 함.

일 할 때 집중해서 빡온라인 카지노 게임, 퇴근온라인 카지노 게임 전원 내리고.

절전모드도 안 좋음. 팍 꺼야 함.

늘 긴장한 상태를 유지하다가는 맛이 감.

사회초년생들은 유념할 것.


역대급 행사를 성황리에 잘 끝내고, 며칠 휴가 쓰고 몸살 걸려서 앓아 누움.

이야 10월인데 휴가가 27일이나 남았음.

헬스장 결제함. 근육이 너무 죽은 것 같음. 복싱장에서 복싱온라인 카지노 게임, 헬스장 가서 웨이트 함. 몸이 살아난다.

역시 헬스장 문은 진리의 문임.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부터, 내가 하는 만큼만 들고 나올 수 있음.

내가 노력하는 만큼 얻을 수 있다.

카메라 삼.


11월

사진 취미가 생겼음. 사진 찍는 거 정말 별로 안 좋아했는데, 우연히 '오길수'라는 유튜버를 보다가 생각이 바뀜.

사진 찍는 행위는 정신 건강에 좋음. 남들과 같은 장면을 보고 있어도 그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면 다르게 보임.

지극히 평범한 장소에서조차 사진을 잘 찍는 방법은 그 사물을 바라보는 마음을 달리하면 됨.

다르게 보면 다르게 찍을 수 있드아.

네이버 웹소설에 빠짐.

1000화가 넘는 화산귀환에 이어, 광마회귀까지 논스톱으로 달림.

덕분에 쿠키 굽는데 10만 원은 넘게 쓴 거 같음.

중학생 때 이불 뒤집어쓰고 밤새 해리포터 읽던 시절이 생각남.

양평 집 가서 김장함.

속초 청호동 방파제 가서 고등어 낚시함.

인천 시화방조제 가서 감성돔 낚시함. 가을 막바지 날씨 미쳤음. 중랑천 러닝 너무 즐거움.


노원에서 원정 온 20대 청년에게 다짐육 되듯 맞았음. 인파이팅을 이렇게 잘하는 친구는 처음임. 몇 주뒤 두 번째 스파링에서는 호각이었음. 인파이팅 스킬을 빼앗았다.

아주 나한테 딱 맞는 스타일.

내가 직접 겪어보니까 이렇게 저렇게 해야 상대가 힘들겠구나 하는 걸 알 수 있었음.

역시 뭐든 직접 겪어봐야 함.

이 스파링 이후에 실력이 급격히 오름. 체력도 많이 오름. 이제 4라운드는 쉽다.

관장님이 관원분들 스파링을 나한테 맡기심. 하루에 4명까지도 맡아봄.


결혼한 지 3년 된 친구가 드디어 득녀 성공. 안정기 된 다음에 집에 찾아감.

친구 애기를 안아봄.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는데, 눈물이 왈칵 나와서 울었음. 친구가 나도 안 울었는데 네가 왜 우냐면서 웃음. 신기한 경험임.

개나 고양이를 껴안을 때와는 다른 느낌.

이 작은 생명체를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음.

아이를 안았을 때 정말 손오공이 깔린 오행산 보다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졌다.

아이를 낳는다는 건 정말 쉽게 생각하면 안 되겠구나.


12월.

내 첫 코치님이셨던 분이 다른 체육관 관장님이 됐는데, 오랜만에 인사드리고 체육관 휴관일에 가서 1:1 코칭받음. 다른 체육관으로 가셔서 선수 육성하신다더만,

관장님 실력도 너무 늘어서 깜짝 놀람.

차년도 사업 기회 한다고 시청에 들락날락함.

예산 좀 주세요. 열심히 잘하겠습니다. 넵넵!


지난 1년 내 모든 게으름이 부채로 밀려와, 스스로에게 파산 선고 내림.

계엄 터짐, 어이없음. 정신 나간 놈인가.

한강 작가 책 사서 몰아봄.

채식주의자 너무 재밌게 읽고

'그래 나도 다시 글을 쓰겠다!' 마음 다잡고 예전에 내가 올린 글을 잠시 보다가,

자괴감에 빠짐.

원숭이한테 키보드를 쥐어주고 100년 치게 한들 셰익스피어 작품이 나올까.

나는 원숭이다.

그럼에도 불구온라인 카지노 게임 원숭이가 쓴 글도 재밌다는 걸 보여주겠다. 다짐.


운동

목표한 바 초과달성. 만족함.


공부(일본어, 영어, 무역, 마케팅)

연중 중도 포기. 반성. 재시도 필요. 25년 목표로 이월


부자 되기

내년이면 연봉 8천, 소득 올라가면서 월세 세액공제혜택 사라지고,

전세대출이자나 원금 소득공제로 바뀌면 세금 뱉어낼 수도 있음.

세액공제 플랜. 연금저축계좌로 S&P500 매달 사 모으기. 앞으로 퇴직까지 25년짜리 계획 시작.

빚쟁이 탈출. 대출 원금 다 갚기.

운동용품 디자인하고 시제품 제작까지 만들어보는 건 2025년 목표로 이월


글쓰기

오랫동안 구독하던 블로거님이 드디어 책 출판함. 존경스러움. 나는 언제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브런치 글은 대부분 자극적인 주제, 어떤 지식을 알리거나, 교훈을 준다던가

목적이 뚜렷한 글이 아니면 공감받지 못하는 것 같음.

내 글은 재미도 없고, 쓸데없이 길고, 어떤 지식을 알려주지도 못할뿐더러, 교훈도 없고 감동도 없고 자극적이지도 않는 밍밍한 일상 글이라 나름의 방법을 찾아야겠음.

김동식 작가의 '초단편 소설'처럼 나는 '초단편 에세이'?를 써봐야겠음.

대상 독자 : 지하철, 화장실, 엘리베이터, 버스에서 1분~2분 내외로 잠깐 읽을 사람들

목적 : 공감, 약간의 재미?, 일상, 치유, 지식 공유 등


2025년아 기대하라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