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그곳을 거닐다 3
동선상으로 정리하려다가 그냥 내키는 대로 다시 끄적여본다
사유원의 가징 높은 곳, 물 탱크에 콘크리트를 입혀 별을 보는 제단을 만들었다. 이름하여 첨단!
겁은 났지만 조심스레 가장 높은 곳엘 올라서 보았다
세찬 바람에 몸이 흔들림에 공포와 동시에 짜릿한 후련함도 ,
신라시대부터 나쁜 기운을 막는 12 지신을 묘나 불탑에 새겨왔던 것처럼 사유원을 둘러싼 하늘과 땅을 평범한 물탱크에 새긴 곳이었다.
올라서는 돌계단 옆 목련나무가 봉오리를 먖고 있었다.
그 목련이 흐드러진 날 다시 찾고픈 곳이기도 하다.
동선을 거슬러 현암을 거쳐 풍설기 천년위쪽의 팔공청향대엘 살금살금 조심스럽게 걸어 들어갔었다.
웬만한 유리 바닥을 무서워한 적은 없었다. 호나 그날의 그 유리 바닥은 왠지 겁이 덜컥 나서 난간을 붙잡고 걸어 들어갔었던 기억이다
그곳에서는 풍설기 천년의 모과나무계곡도 바라 보이고, 멀리 팔공산의 청정한 울림을 품고 있는 정망 대이다
가가빈빈 앞에서 바라본 조망도 여기 남겨둔다
두 것모두 슼효상님의 건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