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의 카지노 게임법
뭐든 직접 경험하는 것이 최고다. 카지노 게임도 마찬가지다. 눈으로만 보는 것은 만족스럽지 않다. 두 발로 걸으면서 도시의 소리도 듣고 냄새도 맡고 손으로 만져봐야 직성이 풀린다. 한 번도 맛보지 않았던 음식은 먹어봐야 한다. 목구멍으로 넘길 수 있을 정도면 충분하다. 미래에 곱씹을 추억을 먹는다는 느낌으로.
카지노 게임지를 알아볼 때 식당부터 알아보는 이들이 있다. 괜히 미식카지노 게임이라는 말이 있겠는가. 미식카지노 게임은 맛있고 좋은 음식을 먹기 위해 카지노 게임을 가는 것을 일컫는다. 미식카지노 게임까지는 아닐지라도 음식은 카지노 게임에서 중요하다는 걸 부정하는 이는 없을 테다.
카지노 게임지에서 먹어봤던 음식 중 기억에 남는 건 남수단에서 먹었던 여왕개미와 필리핀에서 먹었던 발룻(부화 직전 오리알을 삶은 요리)이다. 미식카지노 게임은 확실히 아니었고 괴식 탐험 정도 되겠다. 잠시나마 현지인이 되어 남수단과 필리핀을 조금은 흡수한 느낌이었다.
채식주의자의 카지노 게임법
채식을 지향하기로 결정한 시점은 삶의 큰 전환점이었다. 발룻과 여왕개미를 맛보는 괴식탐험은 더 이상 없다. 이뿐만이 아니다. 카지노 게임을 계획하는 스타일이 달라졌다. 채식을 지향하기 전에는 무계획 카지노 게임이 많았다. 특히 끼니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 먹는 걸 가리지 않는 탓에 무엇이든 잘 먹었기 때문이다.
계획이 비어있는 만큼 빈자리는 기대하는 마음이 채웠다. 지역마다 색다른 재료와 요리법으로 만든 음식이 기대됐다. 카지노 게임이라는 것이 그렇지 아니한가. 예기치 않은 때에 즐거움이 찾아온다.하지만 채식을 지향한 이후로는 달라졌다. 식사 계획이 반드시 필요했다. 계획이 비어있는 만큼 불안함이 커지기 때문이다. 농부나 어부가 일기예보를 확인하는 건 필수이듯 채식주의자가 카지노 게임 계획을 하며 식당을 미리 알아보는 것은 필수다.
카지노 게임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면 이미 마음속에서는 경연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거리, 카지노 게임경비, 볼거리 등이 채점 요소다. 하지만 결승에 오르는 카지노 게임지에 영향을 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채식 식당 유무'다. 가보고 싶은 비건 음식점이 있는 지역은 우선순위가 확 올라간다. 반면 채식 식당이 아예 없을 것 같은 카지노 게임지는 매력도가 떨어진다. 소고기나 회와 같은 음식을 주요 식재료로 하는 지역은 예선 탈락이다. 채식 음식점 유무와 다양성을 기준으로 당락이 결정된다.
채식식당을 중심으로 한 카지노 게임 계획 세우기
최근에 오대산 자락에 있는 월정사로 카지노 게임을 갔다. 도장 깨기 하듯 카지노 게임지를 쉼 없이 다니기보다는 월정사 인근에만 머물렀다. 전나무숲을 산책하고 월정사 내 카페에서 채식빵을 먹는 게 주요 카지노 게임 일정이었다. 걷고 먹고 마시는 사이마다 여유가 가득한 카지노 게임이었다.
식사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월정사 인근에 오대산먹거리마을이 있고, 대다수의 식당이 산채비빔밥을 주메뉴로 하는 식당이었다. 채식 인증을 받거나 채식으로 홍보하는 식당은 아니지만, 산채비빔밥은 한국 제일의 채식 메뉴다. 고기나 계란만 빼달라고 요청해서 주문하면 되기 때문이다.
일종의 채식 흥정이 가능한 메뉴다. 채식 흥정은 채식 지향인이 일반 음식점에 가서 메뉴판에 없는 음식을 주문하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면 "김밥에 햄, 계란, 어묵 빼주실 수 있나요? 대신 채소 좀 많이 넣어주세요"와 같은 요청을 하는 것이다. 대부분 흥정이 성사된다. 흥정이 반복되면 협정이 되고 일상생활에서 채식하는 건 크게 불편하지 않다.
물론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바쁜 매장은 질문하는 동시에 속전속결로 대답하는 바람에 문을 열었던 그 손으로 문을 닫고 나오기도 한다. 자부심이 강해서 정해진대로만 주문해야 하는 음식점도 있고, 때론 알 수 없는 이유로 거부당하기도 한다.
카지노 게임지에서만큼은 흥정에 실패하거나 거부당하고 싶지 않은 이 마음을 알겠는가. 밥만큼은 편하게 먹고 싶다. 그러나 카지노 게임을 하면 국내 채식 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채식식당 수가 절대적으로 적다. 게다가 채식 요리가 다양하지 않다. 수요가 없으니 공급이 없는 게 당연할지도 모른다. 서글퍼진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할쏘냐. 열악한 채식 환경에 적응한다. 채식 식당에 맞춰 카지노 게임 일정을 계획한다. 쉽게 말해 채식 식당 근처 관광지를 방문하는 것이다. 미식카지노 게임의 채식판이랄까. 채식 식당을 중심으로 카지노 게임 일정을 짜다 보니 의도치 않게 카지노 게임지에서마저 나만의 단골식당이 생기게 된다.
물론 사장님이 알아보지 못하는 관광객 중 한 명이겠지만 채식 지향인 입장에서는 단골이 된듯한 기분이다. 작년과 재작년에 부산 카지노 게임을 세 차례 갔지만 식당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부산 카지노 게임 계획이 있다면 비건 음식점 '베지나랑', '러브얼스', 비건 옵션 제공 음식점 '리틀 오스', 비건 베이커리 '꽃사미로'를 추천한다. 논비건에게도 특별한 추억이 되리라 믿는다.
채식하기 좋은 해외 카지노 게임지... 여기 추천합니다
해외카지노 게임은 어떨까. 작년 12월 인도네시아 발리 지역에 있는 우붓과 롬복 지역에 있는 길리에 다녀왔다. 두 지역 모두 채식인에게 친화적이다. 지역별 채식음식점을 소개하는 애플리케이션 해피카우에서만 보더라도 비건 옵션 음식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길리 트라왕안은 자전거로 30분이면 섬 전체를 돌 수 있을 정도로 작다. 면적은 15제곱킬로미터로 필자가 살고 있는 성북구보다도 작다. 그럼에도 발 닿는 곳마다 채식 식당과 디저트를 판매하는 카페가 있다.
단순히 채식식당이 많아서 친화적이라고 주장하는 게 아니다. 채식전문점이 아니더라도 메뉴별로 채식 종류와 글루텐프리 여부가 표시되어 있는 식당이 흔하다. 또한 메뉴별로 간단하게나마 사용한 재료와 요리 방법이 설명되어 있다. 게다가 메뉴별로 재료를 추가함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메뉴판 형식을 지닌 곳도 많았다.
예를 들면 나시고렝 메뉴만 일곱 가지다. 채소만 들어간 나시고렝을 기본으로 하여 계란, 닭고기, 새우, 오징어, 참치 추가에 따라 금액이 달라진다. 이런 메뉴판은 채식인뿐만 아니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나 특정 재료를 선호하는 이에게도 매우 친절한 메뉴판이다.
현재 국내는 가공식품에 한해서만 알레르기가 표시되어 있다. 음식점에 가면 대다수의 식당 음식에 무엇이 들어가는지 어떻게 조리하는지 알 수 없다. 이런 식당 문화 때문일까? 채식 종류나 글루텐프리 여부는 전혀 알 수 없다. 고객이 왕이라더니. 육식인 혹은 알레르기 없는 사람만이 왕이 되는 세상인가.
인도네시아 발리와 길리는 채식 음식 문화가 잘 정착되어 있는 지역이다. 발리 우붓에는 채식 요리 클래스도관광 상품으로도 만들어져 있고 ‘템페’라는 콩으로 만든 대표적인 채식 식재료도 있다. 음식 문화 사이에 채식이 자리를 잘 잡은 인도네시아를 보면 부러울 뿐이다.
길리에서는 먹을 걸 걱정해 본 적이 없다. 오히려 10일 정도 머물면서 짧은 시간 내에 더 많은 채식음식점을 가보지 못한 것만이 아쉬울 뿐이다. 카지노 게임을 다녀온 지 두 달이 넘었지만 아직도 길리의 풍경과 음식이 아른거린다.
대한민국이 채식하기 좋은 카지노 게임지가 되려면
한국도 길리처럼 채식하기 좋은 카지노 게임지가 되었으면 좋겠다. 음식에 어떤 재료가 포함되는지 밝히는 메뉴판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이는 국내 채식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제안이다. 작은 변화가 꽤 쏠쏠한 효과를 보일지도 모른다.
지자체나 문화관광부에서 채식 음식을 제공하는 음식점을 대상으로 메뉴판을 교체하는 예산을 지원해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대표적인 관광지인 서울, 부산, 제주, 경주, 강릉 등 지역을 중심으로 먼저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사찰 음식이나 전통 요리를 활용해서 채식하기 좋은 도시로 도시를 마케팅하는 수단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비빔밥은 고기와 계란이 핵심이 아니라 고추장과 다양한 식재료가 조화로운 별미 아닌가.
국내에도 채식 옵션 음식점이 늘어났다. 우유 대신 귀리유나 두유를 제공하는 카페도 늘어났다. 하지만 채식하기가 편해졌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여전히 새로운 지역을 카지노 게임할 때면 채식 흥정의 도사가 되어야 하고 때로는 저녁식사를 가공식품과 같은 간단한 요기거리로 때울 때도 있다.
채식 7년 차에게는 이미 적응한 환경이지만 채식을 시도하거나 한지 얼마되지 않은 이들,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만만치 않은 환경임은 분명하다. 이 글을 쓰면서 채식하기 좋은 도시로 알려진 일본 교토나 태국 치앙마이, 유럽 일부 도시로 훌쩍 떠나는 상상을 했다. 지구 반대편 채식인에게는 대한민국 도시가 그런 곳이 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